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잘 지내시는지요?
서부지회 가을 모임 다시 공지해 드립니다.
일시: 11월 13일 화요일 7시
장소: 고대 구로 병원 신관 3층 세미나실.
집담회 주제 : 1. DM new agents in CKD including dialysis patients (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님)
2. parathyroid sono & CT size 와 cinacalcet 치료 반응도 비교 (신장내과 고강지 교수님)
저녁 식사 장소: 고대구로병원 후문 쪽 도보 5분거리에 있는 나주곰탕 (02-830-0644 )
준비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리며, 많은 참석 부탁 드립니다.
참석 여부 간단히 답장 부탁드립니다.
서부지회 회장 이종영/총무 유영조 올림
신장학회 서울지회 중 유일하게 두달에 한번씩은 저녁 세미나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는 모임이다.
이 날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많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다.
참석하는 회원들은 중앙대 의료원, 고려대 구로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이화여대 목동병원에 근무하는 스태프들을 비롯하여
이 지역에서 신장실을 운영하는 개원의 들이다.
연배로 보아 내가 최 연장자이므로 나는 어떤 약속이 겹치더라도 반드시 참석한다.
이 날도 와인 클럽인 '인 비노 베리타스'의 정기모임,
12월에는 내가 있는 중앙대의료원에서 모임 겸 송년회를 예정하고 있고
이 날도 역시 '인 비노 베리타스'의 송년모임과 겹치나 할 수 없이 서부지회 모임에 참석할 것이다.
하기사 나도 내년 8월이면 정년이니 끝나기 전에는 이런 자리에 부지런히 나와야 겠다.
토픽은 당뇨성 신부전에서 당뇨치료에 관한 것.
나 역시 일반적인 신부전의 금기약인 멧포르민이 잘못투여되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유산 산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있었다.
지금은 말해도 되는 것이 민사상 단기 및 장기 소멸시효가 끝난일이니.
하나 다행스러운 일은 평소에도 의료진에게 공손하지 않아 직업을 알아보았더니
무슨 연예계 조폭갔더니만 사망 후 시비붙는 사람도 없었던 걸 보면 인생 사납게 살은 것이 분명하였다.
정시에 세미나는 끝이 나고 즐거운 식사 장소로 옮겼다.
이 집은 전에 이름은 이게 아니었다는데 세금문제로 이름을 자주 바꾼다고 이재에 밝은 누가 말한다.
그냥 한 이름으로 계속 영업하여도 그런 불이익이 없으면 좋을 터.
기본 찬이 차려져 있고 파김치와 갓김치까지.
식사를 시작하기전 나에게 건배를 부탁하기에 '그건 송년회때 하니까 오늘의 건배사는 이회장이 합시다.'
술술 건배사를 잘도 한다.
안 시켰더라면 큰일 날뻔 하였다.
된장찌개에 넣은 멸치가 떠 있다.
고대 병원에서 자주 오는 모양으로 일반적으로 병원부근의 식당에서는 병원식구들한테 밉보이면 절대 안되니까 잘 해준다.
가지고 온 고기의 육질이 좋아보인다.
건데 나에게 일어난 최근의 변화는 운전하기 싫은 것과
고기 먹기 싫은 것이다.
화제가 머리로 올라 다들 머리 형편이 말씀 아니다.
머리를 많이 쓰면 빠져 대머리가 되거나 햐얗게 되는 데
나는 다행스럽게 머리를 잘 쓰지 않으니 아직 그대로이다.
하였더니 내 옆자리의 심술궂은 표 모선생이 내 머리를 잡아 당기며 '가발 아니세요?'
내가 관찰한 바로는 굵은 머리가 백발이 잘되더라며 건너편의 '김 모여교수는 머리가 가늘어 좋겠다.' 하였더니
'아니예요 몇년 전부터 염색을 하고 있어요.'
이 교수는 큰애가 대학생이고 막내가 초등학생으로 애들이 셋인 당찬 엄마이다.
모듬 수육도 시키고
수육은 위의 신김치에 싸 먹으면 맛이 좋다하여 따라 하니까 과연.
나주 곰탕 국물은 서비스로
언제 보니까 서비스 안주로 나 온 부추전.
술 잘하는 이대의 최모교수, 전모내과 원장 등,
모두 들 집에서 술에 대한 주의를 받고 나와서 신나는 술판이 벌어지질 못했다.
아, 불쌍한 공처가 들이여.
술은 마음맞는 사람까리 같이 마시면 어떤 술도, 어떤 안주라도 다 좋은데.
몇년 전이 그립다.
이차로 강남에 가서 기악을 취미로 하는 노 모교수가 나팔을 불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새벽 두시까지 논 기억들.
아니 송년회 2차에서 의기가 투합하여 2월 모임을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토, 일 양일간 하고
스키를 타기도 했었었지.
첫댓글 수육 싸 먹는 김치가 맛있게 보입니다.
난, 멸치가 통채로 들어있는 찌게보다는 국물만 우려낸 찌게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