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장바구니 물가 실태 공개
올해 식비 더 오른다…4인가구 연간 1만7,571 달러 전망
캐나다 4인 가구의 연간 식비 지출액이 올해 1만 7,571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1,000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물류 여건이 열악한 낙후 지역은 대도시보다 60% 이상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어 장바구니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구엘프 대학교와 달하우지 대학교 등이 참여한 2026년 캐나다 식료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연간 식비는 1만 7,571.79달러로 예측됐다. 2025년 대비 994.63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밥먹듯 반복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범한 가정의 생계 유지가 갈수록 벅차지고 있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구매 내역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고기 다짐육 0.44kg에 9.54달러, 체리 한 봉지에 10달러, 닭가슴살 두 덩어리에 10.47달러를 지불했다. 영유아용 분유는 할인 가격임에도 53달러에 달했다. 총 400달러를 지출하고도 식탁에 올릴 품목은 턱없이 부족했다. 토론토에서는 250달러면 살 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마땅한 가게가 없는 낙후 지역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60%나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
물가가 이토록 차이 나는 이유는 장 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코에 가려고 왕복 30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오지 마을에서는 동네에 하나뿐인 가게나 물건이 별로 없는 월마트가 부르는 대로 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BC주 북부에서는 오이 3개 묶음이 8달러까지 올랐고, 노스웨스트 준주 주민들은 도로가 막히면 평소보다 2배 넘는 돈을 써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정치권과 학교 현장에서도 밥상 물가가 가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집세와 인터넷 요금 같은 필수 생활비 부담이 한꺼번에 덮치면서 형편이 어려운 가구의 살림살이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물가 오름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식탁에 올리는 일조차 점차 감당하기 힘든 일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