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화장품 선택 가이드
민감한 피부의 우리 아이, 아토피성과 같은 피부질환이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아용 화장품은 대부분 존슨&존슨의 유아용제품이나 누크로션으로 구매했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ㅠ.ㅠ) 점점 다양해 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져 아기 엄마로서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인터넷 쇼핑몰이 대중화되면서 입소문 난 제품들은 대부분의 유아용품 쇼핑몰에 입점되기 시작하고, 여러 브랜드 이름을 달고 지금도 새로 선보이는 제품이 속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태리의 치코, 호주의 마이마이, 일본의 아토피코가 사용해본 엄마들의 입소문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유아용 젖병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영국의 아벤트, 호주의 브라우어 등이 새로 수입되면서 인기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답니다. 물론 우리나라 제품도 아토피 치유를 목적으로 만든 보령의 닥터아토피스나 케어닉 등 많은 제품이 있지만 외국제품들의 인기에는 못 미치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유아용 스킨케어 시장이 커지는 까닭이 뭘까요?
신생아의 피부는 워낙 민감하여 소변이나 대변으로 더럽혀진 상태로 두거나 까칠까칠한 옷감으로 스치는 등의 약간의 자극으로도 곧바로 염증을 일으키지요. 더구나 요즘은 천기저귀보다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라 천기저귀만큼 자주 갈아주지 않고 기저귀의 질에 따라 공기 접촉이 안되면서 엉덩이 발진이 잦아진 것도 한가지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예전과 달리 공기나 음식문화가 달라짐에 따라 많은 아기들이 아토피라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 전문적인 제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요.
따라서 민감한 아기들의 피부에 수분공급을 하여 촉촉하게 유지시키고 거칠고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기대가 예전 유아용 화장품의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제품, 내 아이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비교, 선택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등의 문제없이 건강한 피부를 가진 아기들은 아벤트나 마이마이, 치코 제품을 선택하면 되는데 뒤늦게 출시되었지만 할인점 등에도 입점되어 인기를 누리는 아벤트 스킨케어의 특징은 우유추출물이라고 합니다. 우유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민감한 아이피부가 보습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는데 아벤트 제품은 오렌지와 장미꽃봉오리를 섞은 향이 난답니다. 신생아 때부터 사용하는 오일을 젤 타입으로 만들어 마사지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나 파우더와 로션을 결합시켜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만든 땀띠예방 크림 파우더 등은 다른 브랜드 제품과 차별되어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호주의 마이마이(MeiMei)제품은 로션이나 크림등에 식물성 스쿠알렌이 포함되어 있어 손상된 피부를 치료하고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아토피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민감한 피부나 건강한 피부에 꾸준히 발라주면 끈적임 없이 촉촉하고 트러블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선스크린로션이나 신생아때부터 사용하는 오일, 다이애퍼크림 등 인기 제품이 많은 브랜드입니다. 특히 기저귀 발진용 다이애퍼크림은 입술이 부르튼 곳이나 상처, 뾰루지 등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았습니다.
아토피성 피부는 피부건조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말 신경을 써줘야하는데요, 이것저것 써봤지만 아토피코 스킨케어만큼 효과가 좋은 건 보지 못했습니다(물론 아기 피부마다 특성이 다르니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토피가 심한 경우라면 병원이나 약국, 아토피샾 등에서 파는 전용 제품이 좋겠지만 심한 아토피가 아니거나 자라면서 환경에 의해 생긴 아토피에는 아토피코 제품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본에서도 십몇년 동안 엄마들에게 인정 받은 제품인데 건강한 피부인 저희 큰 아이도 아토피가 있는 작은 아이도 같이 발라줍니다. 순식물성 정제동백유가 주 원료인데 100%원액인 스킨케어 오일부터 산뜻한 느낌의 여름철 피부관리 제품인 워터로션, 트러블이 심할 경우 발라주는 크림까지 촉촉한 느낌이 오래 지속되는게 특징입니다. 건강한 피부라면 오일로션 하나만 발라줘도 충분하구요. 아토피코 제품은 약국에서 먼저 판매되던 제품이라 믿고 쓰는 팬들이 많은 편입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요즘 뜨는 제품은 브라우어 제품인데 특징은 동종요법으로 유럽의 전통적인 민간요법을 과학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스킨케어 제품이 아니라 하루에 3-4회 정도 트러블 부위에만 사용하는 제품들이지요.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이라 안심할 수 있고 수분을 기본으로 사용한 수분 크림이라 믿고 쓰고 있답니다. 유아용 잡지부록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햇빛이나 물, 불 등으로 생긴 트러블에 사용하는 번크림이나 기저귀 발진 등에 사용하는 내피래쉬 크림 등은 좀 천천히 개선되더라도 안심이 되는 편이라 주위에서 많이 권하고 효과도 좋은 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인기있는 제품들의 가격은 일반 수퍼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유아용 로션등에 비해 몇 배나 비싼 편이지만 화학성분이 아닌 식물 또는 자연 추출물을 주 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오일의 경우는 마사지만으로도 신생아의 태지를 부드럽게 벗겨내주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미리 구입해두셔도 좋을 것 같구요, 봄, 가을에는 로션을, 겨울에는 오일과 크림류 한가지 정도만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나 트러블이 잦은 아기들은 무향 제품이 좋은데 건강한 피부라면 아벤트의 마사지젤처럼 라벤더향이 기분을 진정시키는 제품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