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확진자 1천명대 기록…대구 2주간 확진 44% 20~40대
신규 지역감염 14명 중 6명 중구 동성로 주점 관련…0시 이후 4명 추가돼 누적 12명
'백신 사각지대' 젊은 층 확진 사례 많아…다중이용시설 출입 잦아 전파 확산 위험
8일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의 신규 확진자도 다시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사흘 연속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8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천3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10명보다 29명 많다. 신규 확진자는 7일 1천212명으로 폭증한 뒤 8일 0시 기준 1천27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3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천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도 지난 4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3명까지 줄었다가 ▷5일 6명 ▷6일 8명 ▷7일 13명 ▷8일 1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8일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 확진자는 18명으로, 이미 전날보다 많다.
특히 중구 동성로의 A주점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6명에 이어 이날도 오후 4시까지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누적 환자가 12명을 기록했다. 종사자 4명뿐만 아니라 이용자 5명과 n차 3명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확진된 직원과 이용자들은 대부분 20대 젊은 층으로 활동력이 높고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잦아 다른 세대로 전파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
최근 2주간(6월 22~7월 5일) 감염 추이를 보면 '백신 사각지대'인 젊은 세대가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전체의 12.2%인 11명에 불과한 반면 20~40대는 40명(44.4%)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이달 26일에나 55~5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50~54세는 내달 9일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어서, 백신을 통한 감염 예방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된 뒤 직장과 학교 등으로 돌아가면서 접촉자를 발생케하는 위험요소도 등장했다. A주점에 다녀온 뒤 확진된 북구 한 대학교 유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 유학생은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며 북구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요주점 특성 상 밤늦은 시간과 새벽 시간대에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