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2의료원 설립 주민설명회'에서 예정지 면적 4만㎡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부지에만 병원 건물을 신축하고, 나머지는 녹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인천시는 7일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밝혔다
.제2의료원은 400∼500병상 종합병원급 규모로 2029년 개원한다.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활용에 물꼬를 트는 제2의료원 설립을 앞두고 인근 지역에서 조망권 침해, 소음 등 우려가 제기되자 인천시가 자연 친화적 설계로 녹지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아파트와 맞닿는 부지에는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자연 친화적 설계로 제2의료원에 조성될 문화·휴게 공간과 함께 근린공원으로 녹지를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주택가 경계 지점을 따라 1만㎡ 면적의 경관 녹지를 만들어 병원과 70∼80m 정도 이격 거리를 확보할 것”이라며 “병원 건물은 7∼8층으로 지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조망권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제2의료원 설립 부지가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북측(A구역)으로 발표된 이후 인근 아파트 주민 사이에는 조망권 침해, 구급차 사이렌 소음,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일부 반대 여론이 떠올랐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지정되지 않은 부평구·계양구 권역에서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신생아 집중 치료센터 등을 통해 필수진료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민 간담회에서 제2의료원에 대한 희망과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며 “차량 통행은 신설되는 장고개도로에서만 접근하도록 계획해 주거지 진출입 교통과 단절된다.
공공임상교수제 확대와 상급종합병원 인력 파견 제도를 활용해 우수 의료진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인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