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 선발되면
제일 먼저
해병대 훈련 캠프에 입소한다.
그것도 단순한 체험이 아닌,
전방 초소 근무를 기본으로 말이다.
16살짜리 소녀가
뱀을 목에 두르고
뱀 머리를 입에 물고 다니는 것도
양궁 대표 훈련 과정에서는
그리 이상한 일이 못 된다.
훈련 과정에는
이뿐 아니라
120 미터 번지 점프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실내 수영장에서
하루에 세 번
12미터 다이빙을 해야만 한다.
심박수 220의 한계치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가장 무섭고 혹독한 훈련이
남아 있다.
땡볕이 내리치는 한 여름,
양궁 대표 선수들은
5일 동안
매일 12시간씩 걷는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혼자서
12시간을 계속해서 걷는다.
그리고 한밤중
같은 방법으로
천호대교부터 63빌딩까지 뛴다.
26km를 말없이 혼자 걷고 또 뛴다.
선수들은
이 '침묵 구보'를 통해
육체적 고통은 물론
외로움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침묵 구보 기간 동안
선수들은
혼자서 울고 웃으며
내면의 모든
기쁨과 슬픔, 분노를 풀어 버리게 된다.
선수들의 마음에
평정심이 찾아오는 것이다.
더욱 대단한 것은
50세를 넘긴 총감독이
선봉에 선다는 사실이다.
총감독이 먼저 혼자 걸으며,
모든 감정으로부터 초탈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
정말 무식한 솔선수범이다.
하지만 양궁 대표팀의 전략은
결코 무식하지 않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장내 아나운서의 점수 발표를 들었는가?
데카(그리스어), 텐(영어) 다음에
'10점'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는지
묻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이
양궁 강국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협회가
로비를 한 결과물이다.
쉬는 시간에는
김건모의 노래가 나왔다.
이것 역시
선수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선수 협회가 노력한 결과다.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상대 선수 분석 역시
대단한 수준.
나이와 성적은 기본이다.
취미와 성격, 가족관계
심지어 배우자나 연인의 생일까지
모든 정보를 파악한다.
성격이 급한 선수를
상대할 때는
자리싸움부터 시작하고,
심약한 선수를 상대로는
악수를 하면서 눈싸움을 잊지
않는 전략이
모두 이 정보로부터 비롯된다.
베이징 올림픽
양궁 경기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감도와 배치도를 확보해
시뮬레이션에 들어간 지 오래다.
시뮬레이션에는
사전 답사를 통해 얻은
경기장 주변의 풍향과 풍속
데이터가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양궁 결승전 입장권
4,000장 가운데
3,000석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도 양궁 협회는 동분서주하고 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다.
이제 다시 묻는다.
정말 우리 선조가
동이족이기 때문에
우리가 양궁에 강한 것일까?
아니면 그 어떤 조직도
이 정도라면 성공을 할 수밖에 없는가?
어쩌면 이 질문은
이렇게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역사에 갇혀 살겠는가?
아니면 역사를 만들어 가겠는가?
첫댓글 ㅎㄷㄷ 뱀 목에 두르는건 왜 하는거임? 숨참기 연습인가여
판타지 소설같은 훈련들;;;;;;;;;;;;;;;;;;;;;;;;;;;;;;;;이런거 보면 축구 협회는 정말 ㅄ이라고 말할수 있네요
합숙말고 협회에서 로비라든지 분석이라든지 선수들 최고의 기량을 내기위한노력이라든지.. 축구 기술워원회랑 비교되네여
합숙이 그런게 아니라 지원문제죠....입장권 4000개중 3000개를 얻기위해 줘낸 노력하고 선수 개개인 정보를 얻기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로비도 그렇고 노력도 그렇고
양궁협회가 저렇게 노력을 하는게.. 양궁이 실력적인 면 외에도 심리적인 면이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런 노력을 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축협이 잘하는것은 없지만요 ㅋ
사실인가요? ㅋ 사실이라면 정말 ㅎㄷㄷㄷ 역시 실력은 머 굳이 특별연습안해도 세계최고니까 정신적인 면의 훈련을 많이 하네요. 괜히 6연패를 바라보는게 아닌것 같은.. ㅋ
진짜 못 믿을 정도네..ㄷㄷ
츅규기술위원회랑 극과 극이네여
진짜...........
와...
뜬금없는 동이족은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