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모처럼, 출판사, 인쇄소,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출판유통회사 북센, 그리고 출력소라고 부르는 곳을 휘뚜루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출력센타에서 <서체 견본>을 구했습니다.
ibm-pc, mac-pc 속에 둥지 틀고 있는 서체가 아니라
생긴깜냥대로 인쇄된 서체를 살펴보는 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즐겁고 신기한 그러면서도 행복해지기조차 한 걸 보면
출판동네 밥먹은 테를 어찌할 수는 없나봅니다.
명조체와 고딕체에 궁체, 필기체 정도가 고작인 시대로부터
혁명적인 윤디자인체와 안상수, 한재준체의 등장으로 백가쟁명의 시대가 도래하여
산돌체, 한양서체, 한컴체, 폰트뱅크서체, 아시아서체, 손글씨 서체 등등의
등장은 서체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한껏 뽑내게 되었습니다.
그들 서체에 잘 어울리는 글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연필을 깎고, 펜글씨를 쓰듯 정성을 기울여 글씨를 쓰다보면
글도 잘 써진다는 어느 선배의 심사를 조금은 헤아릴 수 있는 듯합니다.
아름다운 서체들! 새삼 내 컴퓨터 저쪽에서 쭈그려앉아 있는
그 똘망한 녀석들을 불러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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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서체(書體)들
우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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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6 00: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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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생각하시니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