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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 SSD 시장, 최고 판매는? |
2007년 개인용 SSD 시장이 활성화 된 이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부품은 단연 SSD다. 느린 구형 컴퓨터를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일반 하드디스크를 SSD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SSD는 90년대에 군사용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동이 많고 늘상 충격에 노출된 군사용 랩톱에 일반 하드디스크는 적합하지 않았다. 충격에 강하면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 개발된 제품이 SSD다.
일반 하드디스크는 레코드판처럼 헤드가 이동하며 디스크의 데이터를 읽고 쓰는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SSD는 화학적, 전기적 반응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내구성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모터의 스핀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속도 면에서도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그 후 서버용 SSD가 개발 되어 여러 IT 기업들에 의해 사용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SSD 시장은 2007년 후반에 열리기 시작했다.
미국내 일반 SSD 시장의 문을 연 것은 놀랍게도 어린이용 랩톱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랩톱 컴퓨터를 접하게 하고 또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돕자는 의미로 OLPC(One Laptop Per Child)라는 비영리재단에 의해 개발한 XO 랩톱이다.
리눅스 기반의 이 랩톱은 쉽게 던지고 떨어뜨리는 아이들의 사용습관에 대비해 1GB 용량의 SSD를 처음으로 탑재했고 대당 100달러 미만의 생산 비용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 랩톱은 2006년 말에서 지금 까지도 200달러 미만의 가격에 팔려왔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SSD 시장의 문이 열린 계기는 2007년 말 에이수스의 EeePC와 2008년 1월 애플의 맥북에어로 인해서다. 64GB SSD가 달려 나온 맥북에어는 일반 소비자 SSD 시장의 시작 종을 울린 계기가 됐다.
미국에는 온라인 컴퓨터 파트 전문 스토어 양대 산맥이 있다. Newegg.com 과 Tigerdirect.com이다. 미국에서 컴퓨터를 구입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두 온라인 매장은 2009년 이후 SSD 분야를 하드디스크 분야에서 분리해 따로 관리하며 광고하고 있다.
삼성이 거의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SSD 시장과는 달리 미국의 일반 소비자 시장의 SSD는 OCZ, Crucial, 그리고 인텔이 이끌어 가고 있다.
Newegg.com이 선정한 2012년 하반기 최고 판매량 SSD의 1~4위는 OCZ, Crucial, Corsair, 그리고 인텔 순이고 Tigerdirect.com이 선정한 2012년 하반기 최고 판매량 SSD의 1~4위는 인텔, OCZ, 삼성, Crucial 순이다. 미국시장에서 삼성 제품은 좋은 평가를 기반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나 OCZ, Crucial, Corsair, 그리고 인텔 등의 회사는 모두 미국회사로 미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 전체 SSD 판매실적은 좀 다르다. IT Brand Pulse에 따르면 서버용 SSD에서 단연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HP의 영향력으로 인해 HP가 1위, 그리고 EMC, Sandisk와 Intel이 2, 3, 4위를 나누고 있다.
SSD가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몇 년 내에 SSD가 모든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이라 장담했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하드디스크가 대세인 듯 싶다. 그리고 SSD와 일반 하드디스크를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디스크도 시중에 많이 보인다.
반복 사용시 성능이 떨어지는 점과 짧은 수명 그리고 GB당 가격이 아직 비싸다는 점이 SSD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뉴욕(미국)=이상준 통신원 director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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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오!!! 나도 살꺼야!! 다만 언제 사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