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왈(子曰) 견선여불급(見善如不及)하고 견불선여탐탕(見不善如探湯)하라
▷한자(漢字)공부
급(及)-동사로는 손을 뻗어 미치다, 접속사로는 ‘~과(와)’ 로 선후 상하의 차이가 있는 병렬 접속사이다. 앞에 오는 것이 선후 상하의 선과 상에 해당한다. 이 글자는 우(又)+인(人)의 회의자(會意字)다. 또 우(又)는 손 수(手)자의 의미를 가진 글자다. 사람이 손을 뻗어 앞에 가는 사람을 따라 미침의 뜻을 가진 글자가 됐다.
탐(探)-더듬다. 탕(湯)-끓인물, 온천, 목욕탕, 탕약, 끓이다
▷해석(解釋)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선한 일을 보거든 미치지 못할 것처럼 (안타까워) 하고 선하지 않은 일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은 것 같이 (물러나도록) 하라.
▷보충학습
같을 여(如)자가 ‘~과 같다’ 는 뜻으로 쓰인 비교문이다.
앞 뒤 문장이 긍정과 부정의 뜻을 가진 대구법(對句法)으로 이루어졌다.
▷현실적용
선악에 구분 없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의 행동을 보고 모방하며 성장한다.
착한 일을 따라 배우면 착한 사람이 되고 악한 일을 따라 배우면 악한 사람이 된다.
욕을 잘하는 아이와 친구가 돼 어울리면 욕을 잘하는 아이가 되고 손버릇이 나쁜 아이와 친구가 돼 어울리면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된다.
반대로 좋은 습관을 가진 아이와 친구가 되면 좋은 버릇을 본 받는다.
남의 선행을 보면 어서 빨리 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남의 선행을 비웃거나 빈정거리는 것은 옳지 않다.
어려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 호되게 나무라 근절시키지 않으면 바늘 도독이 소도둑 되는 것이다.
어린 아이 때는 마치 끓는 물에 손을 댄 것처럼 정신이 번쩍 나게 부모의 책벌과 훈계를 받으면 잘못을 쉽게 고친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내 버려두면 같은 일을 계속해 낭패를 당하는 것이다. 교도소의 중죄인도 처음에는 다 작은 잘못을 한 사람들이다.
선을 보고 외면하고 불선을 보고 무심히 따라 가다가 여기에 이르렀을 뿐이다.
남에게 맞고 오는 아들이 속상해 운동을 시키는 것은 좋으나 지고 오지 말라고 폭력을 조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청주대 한문교육과 jukr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