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밍밍씨의 스타일이 구겨졌드랬죠.....
하루를 그렇게 잠만자면서 방에 쳐박혀서는 밥먹을때 말고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답니다....
자 드디어 오매불망 그리던 로마로 다시 갑니다......
2006년 10월 5일 목요일 모로코야 이젠 날좀 놓아주지 않으련??
"난 로마에서 할일이 너무 많아.....가야만해...."
이렇게 절규를 하면서 난 목사님을 졸라 여행사를 향했다....
비행기표를 알아보기 위해....
지금 나의 심정....
뱅기표가 백만원을 하더라도 난 로마로 갈테얏.....
맘같아서는 3일에 바로 표끊어서 어제 떠나고 싶었지만....
목사님께서 바쁘신 관계로 4일 어제 예매를 했드랬지...
나의 운명은....
로마로 가는 것이였나부다...
너무나 수월하게...그것도 내일바로 떠나고.. 직항이다...
3370드람..... 뭐 대충 한화로 바꾸면 한 35만원 정도....
그래 빨리 모로코를 벗어나야해.....
5일 아침.....
보름만에 드뎌 모로코를 떠난다....
엊그제는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를 떨면서 헤어졌지만...
오늘은 웃으면서 간다...

"오늘은 안우냐??"
"접때 다 울었다....ㅋㅋ"
기차를 타고 카사블랑카 공항으로.......
너무 일찍 왔나부다....
시간이 많이 남네...
커피 한잔 마셔주고...
보딩받고...
드뎌 게이트를 빠져 나가려는 순간......
그럼 그렇지 수월하게 나갈 밍밍씨가 못된다....

여권에 도장찍으려 서있는데..
또 나의 여권을 다 넘겨본다....
그러더니...누군가를 부르고...
날 잡아 간다.....
"뭐여?? 왜이러는겨??"
날 끌고는 작은 방으로 간다....
그곳엔 책상 하나와 의자 몇개가 있었다....
무슨 취조실 같기도한.....
또 나보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이놈들아 난 대한민국....그중에서도 남한 국민이다...어쩔텨???"
또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언제 왔냐며... 왜 왔냐며.....이것 저것 물어보고....난리 부르스시다..
아놔~~ 정말 돌겠다....

난 여권에 그동안 탔던 보딩패스를 다 끼워놓는다...
그러더니 내 보딩 패스를 하나 하나 다 검사한다..
그러더니....
지금 티켓이 왜 왔을때 티켓이랑 다르냐며 난리다....
"그거 안탔어... 그래서 새로 샀어..."
내 여권을 샅샅이 뒤지더니 급기야는 책상위에 어떤 기계에 나의 여권을 비춰본다...
난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 나라 여권에 퍼런 불빛을 갖다대면....
퍼런 무궁화가 나온다는걸....
퍼런 무궁화가 나오는걸 보더니... 더이상 꼬뚜리 잡을게 없나부다...
가랜다....
엉엉 나 잘못한거 없다니까........

그렇게 취조실 같은곳에서 겨우 겨우 풀려난 밍밍은 보란듯이 아까 검사하던 그사람앞에 줄을 섰다..
그러고는 큰 소리로....
"노 프라블럼.... 오케이...??"
라고 말하고 가재미 눈을 한번 날려주고는 사뿐 사뿐 걸어 나갔다....
아우쒸.... 모로코 들어오면서 부터 꼬이더니...
갈때까지 삽질이구만.....
모로코는 날 정말 좋아하나바......
왜이렇게 못가게 붙드는건지 원....
이젠 날 고이 보내줬음 해....
그렇게 또 한번 속뒤집어지는 해프닝을 겪고 난 안전하게...당당하게....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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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목요일..
두번째라 그런가 오늘은 덜 슬프네......
그래 이별에 강해져야해..
앞으로 남은 5일 잘 보내야지.... 후회 없이.... 화이링~~~!!
나말야 모로코 나가기가 왜이리 힘든거야 모로코가 날 원하나바 ...
내가 가는게 그렇게 싫은감...
배도 못타게 붙잡더니 공항에서도 잡혀서 심문받고..
여권 위조인지 아닌지 검사까지 받구...
흑흑 이민가버릴까바....
그래도 내가 잘못한게 없으니 당당!!
면세점에서 남은 드람 다쓰고 초콜릿 하나 사주시고 지금은 뱅기 기다리는중..
잼있다.. 이번여행 정말 잼있다..
2년동안 삶의 목적이 될만했어..
성취감이란게 이런거구나....
다음 목적...
정말 영어완전 정복 해볼까??
지금은 비행기 안..
흠 알이탈리아 좋군.. 넓직한게..
그리고 3명자리에 나 혼자니까 더 좋은걸...
근데 왜 난 항상 날개옆자일까??
뭐 아무래도 좋다 이태리로 가는게 좋다...
로마로 바로 가는거라 더 좋다..
이 여행이 내 인생의 멋진 추억이 될꺼다..
내 자신을 더욱 발견하고..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
남은 5일 동안은 혼자서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지..
기회가 된다면 또 여행하고 싶다..
기회가 있을꺼야..
그땐 유창한 영어로 해매지 않고... 당당하게 여행하리라..... (저 정말 영어에 한 많이 맺혔나봅니다..ㅋㅋ)
그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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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들었던 부쉬라와도 한장......>

<뱅기타고 로마로 고고고고~~~~~>
드디어 로마 공항 도착....
뭐랄까...
고향에 온 느낌이랄까.... 편안함.... 안정감.....
레오익스프레스를 타고 떼르미니로......
다시 행복한 로마 민박집으로......
문열고 들어가며...
"나 왔어~~~~ 엉엉 보고싶었어~~~"
할머님과 이모님.... 은주씨 모두 난리 났다....
28일에 온다는 애가 1주일이 지나서 왔으니......그럴만도 하다...
"아우 야.... 진짜 28일에 니 침대 비워놓고 아무도 못자게 했었어....."
"으미 우리가 을매나 걱정했는지 아노?? 밀라노 거 위험한 대라 뭔일 났는갑다 하면서 걱정했다"
"아 죄송합니다..... 놀다보니.... 더 있고 싶어서...."
"그나 저나 어쩌노.... 방이 읍따.... "
"헉 그럼 저 나가요??? "
"나가긴 으딜 나가노.... 애들이랑 같이 자라...."
난 이날 애들방에 언혀서 잤지...ㅋㅋ
추석 연휴였는지라 사람이 미어 터진다.....
밥좀 먹고 쉴락했는데
은주씨가 부른다....
야경투어 가자구.....
몇일전부터 민박집 손님들을 이끌고 밤에 우르르 몰려다니며 야경 구경하는 투어를 만들었다며..
"ㅋㅋ 뭐야 야매잖아...."
그래서 우리는 이 투어를 야매투어라 불렀지....
우선 스타트는 파씨 아스크림 가게.....
역시 맛나다... 맛있어서 죽겠다 진짜...
그다음 걸어서 꼴로세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뜨레비 분수....
바티칸 까지....
그리고는 바티칸 앞의 막차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밤에 보니 더 멋있다....움화화화 꼴로세움>

<목숨 걸고 길 한복판에서 찍은건데.... 영 구리다...... >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밤에 보니 멋지군>

<역쉬 뜨레비.....>

<피노키오 가게에서.....>

<내가찍은 천사의 성......>

<역시 포스가 장난 아니신 베드로 성당>

<엽서죠~~~ ㅎㅎㅎ >

<이것도....역시 다르지 않습니까?>
힘들어 죽겠으나.... 따라 나섰고... 너무나 잼있었다우....
자 당장 내일은 뭐 부터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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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모로코에선 2000드람 인출해서 동전 몇개 남기고 다 썼구요....
면세점에서 초콜렛 7
야매투어때 버스표 1
레오익스프레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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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9 X 1240 = 23,560
첫댓글 야경투어도 너무 멋있군요^^오늘 우울이 바닥을 쳤는데 이 사진들 보니까 마음이 좋아지네요^^그리고 밍밍님이 무사히 로마로 돌아와서 내가 다 마음이 놓이네요^^
ㅎㅎ 저도 로마 공항 딱 도착했을때.....그 안도감..... 말로 표현 못합니다... 게다가 민박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땐..... 진짜 우리집에 온것 마냥 어찌나 편안하든지......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다니..^^* 그러한 경험이 많아서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을꺼 같네요. 부럽습니다.^^
네 저도 이번 여행을 정말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많은걸 주었거든요....인생의 전환점 확실히 되었구요
근데 누나 저 사진 포샵으로 한 거에요? 전 그냥 귀찮아서 다음 내부 편집으로 올리는데..-_-;;
아니....나 포토샵 같은거 할줄 몰라.... 싸이 페이퍼 사진편집으로 한거야....ㅋㅋㅋㅋ 다음편집은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야매 야경투어라..ㅎㅎㅎ 힘들게 로마에 도착하셨군요.. 축하드려요..
네네 드뎌 로마로 입성했습니다요
와~ 거 참 웅장하네요~ㅋ
ㅎㅎㅎㅎㅎㅎ 그렇죠..... 그래도 그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못해요
밍밍님 질문요!!!? 모로코 땅저에서 배 타려고 할때...정확히 무슨 이유로 출국 할 수가 없었나요? 스템프가 없어서 그런가...그렇다면 입국은 어떻게 했죠? 그리고 비행기 출구 심사때도 왜 그런거였죠? 추 후 다른 여행객에게도 도움이 될 듯 싶어서 질문 합니다.
우선 제일 큰 이유는요......제가 재수가 없었던 것이죠....ㅋㅋㅋㅋ 그리고 저때가 라마단 기간이라서 그래요 그 기간동안 무슬렘들 엄청 까칠해요.... 그래서 괜히 꼬투리 잡고 막 그런데요..... 거기에 제가 딱 걸린거죠.... 다른사람들은 모두 안전하게 아무 탈 없이 잘 왔다갔다 해요....저만....그랬던거죠....
천사의 성...이름 머찌다...저기도 가봐야겠네...;;
이름도 예쁘지만 모습은 더 예뻐요....... 특히 밤에 보는게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운좋게 무지개라도 걸치는 모습을 본다면 환상이죠....
드뎌 로마입성하셨군여..많은 우여곡절끝에~ 그래서 더 기억에 남으실테져..모두 낯선곳이라도 특히 편안함이 느껴지는 여행지가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여.^^
네 유난히 자신과 잘 맞는 곳이 있어요...전 로마가 그랬어요....마냥 편하고...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