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손님대접의 은사
본 문 : 히13:1-2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찾아 보려고 여러 가지 은사를 함께 공부해 왔는데, 대부분은 자기에게 해당하는 은사를 한두 개씩 찾았을 것입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하지는 마 십시오. 앞으로도 몇 가지 은사를 더 살펴보아야 하니까요.
이번 장에서는 손님 대접의 은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손님 대접의 은사에 대한 정의(定義)
어떤 집은 방문하기가 무척 어렵게 느껴집니다. 주인이 자기 집을 기꺼이 열지 않으려 하니까 그렇습니다 . 한번 손님을 대접하고 나면 한 일주일 동안 앓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쩌다 손님 한번 대접하려고 하면 애들보고 뭐 하라 하고 남편에게 뭐 부탁하고 그러다가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화를 내고 그것을 숨기느라고 서로 눈치보고 겨우 손님 대접을 하고는 `빨리 좀 갔으면, 가면 좀 쉬어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이런 가정은 손님 대접의 은사를 받은 가정이 아닙니다. 아마 그 가정에는 다른 은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가정은 그렇게도 손님 대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남편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따뜻하게 대접하고, 그 손님들이 돌아갈 때는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게 하는 그런 집이 있습니다. 이렇게 손님 대접의 은사란, 하나님께서 하나 님의 백성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을 주셔서 자기 집을 열게 하시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방문한 손님들을 마음껏 즐겁게 대접하도록 하신 능력입니다.
자신에게 손님 대접하는 은사가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손님 대접을 위해 준비하 는 과정에서 자원하는 마음과 즐거움이 있는지, 대접받은 손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는지 점검해 보 십시오. 이 은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이면 기본적으로 서로를 대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지만, 자신에게 이 은사가 있음을 확신한다면 더 계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 대접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
우리 주위에는 이 손님 대접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손님을 대접함으로써 여러 가지 선한 결과들이 맺어지는 것을 볼 때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전에 사역했던 교회에서 한 성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 분에게 어떻게 해서 교회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하신 이야기인데, 자기 친구가 너무나도 귀찮게 교회에 와 볼 것을 권해서 어쩌다가 그 교회에 들르게 되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모르는 척하고 자기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데, 바로 옆에 계신 성도 한 분이 처음 오셨느냐고 물으면서 찬송가도 같이 보자고 하고 성경 본문 읽을 때는 금방 찾아서 보여 주기도 합니다. 또 예배 마치고 나니까 그 성도가 "선생 님, 오늘 처음 오셨는데, 점심이라도 들고 가십시오"라고 권합니다. 쑥스러우니까 처음엔 사양합니다. 그 래도 자꾸 권하면서 "어디
가서도 점심은 드셔야 하니까 저와 같이 드십시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회 집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성도의 가정에 가서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가까워집니다 . 이렇게 해서 결국 그 교회에 정착하게 되고, 그 분이 복음을 전해 주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답니다.
이 성도는 손님 대접하는 은사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봐도 처음 온 사람인지 어떤지 모르는데, 어떤 사람은 척 보면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임을 압니다. 또 새로 온 사람임을 알면서도 멋 적어서 말을 건네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기본적으로 손님 대접하는 일에 힘쓰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히브리서 13장 1,2절의 말씀이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창세기에 보면 손님 대접하기를 늘 힘쓰다가 천사를 대접하게 된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본문 (창 18장)을 잘 보면 "급히"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단어입니다. 그 덕분에 아브라함은 자기 조카 롯도 살려 내고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습니까?
어느 비 오는 날 밤 아주 허름한 차림의 남자가 어느 동네 한 호텔을 들어갔습니다. 방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이 호텔 주인이 상대방의 옷차림을 보고는 방이 없다고 해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음 호텔로 갔는데, 그쪽 주인은 아주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동네에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이 주무시고 간 호텔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호평을 했고 , 많은 손님들이 그쪽으로 몰렸습니다. 대통령을 내쫓은 호텔 주인은 후회를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손님 대접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 사이 에 서로서로 환대함으로써 신앙이 연약한 자들을 격려하며 세워 주고 도전하는 일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어느 신학교에서 연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교회에서 6개월 내에 여덟 명 정도의 가까운 친구가 생기면 그 사람은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꾸로 말해서, 교회에 처음 와서 6개월 내에 여덟 명 미만으로 친구를 사귀면 교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겠습니까? 주일 아침 예배드릴 때 서로 옆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이 필요합니다. 잘 알지 못하더라도 "아 무개입니다" 하고 인사할 수 있지 않습니까? 또 옆에 자리한 분이 처음 나온 사람 같으면 "교회에 처음 오셨습니까?" 하고 물을 수도 있구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처음 온 사람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를 알아 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기존의 교인들이 새로 온 분들에게 관심을 쏟을 때, 새로 출 석한 분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손님 대접의 은사로 인한 유익
손님을 잘 대접함으로써 많은 유익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새 신자들이 교회에 잘 정 착하게 된다든지 신앙이 약한 사람이 세움을 입는다든지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대접하는 당사자에게도 유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제가 미국에 있을 때 보니까, 어디서 선교사가 오셨다 하면 꼭 자기 가정에 모셔서 대접하는 가정이 있습 니다. 그런 가정에서는 아예 손님위한 방을 하나 마련해 놓습니다.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 누다 보면, 그 가정의 자녀들도 선교사님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계에서 오신 선 교사님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나중에 서로 편지도 교환하고 하는 것, 그것이 하나의 교육입니다. 그 런 가정의 아이들은 세계를 상대로 하는 아이들인 셈입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손님이 오면 대개는 아이들 을 방으로 들여보냅니다. 물론 떠드니까 그러겠지만 어른들과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대화 나누면서 배우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에서는 여러 손님들을 대접함으로써 나중에 큰 유익을 얻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각양의 특징을 가진 손님들을 대접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사회성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하게 됩니다. 우리 예수님도 그 런 특성들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을 보십시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은 하나님께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총애를 입었다고 합니다.
사회성이 있는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총애를 받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손 대접할 줄을 알고 그래서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동안 아이들도 어른들과 얘기하는 것을 어색해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총애를 입게 됩니다. 한마디로 사회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이러저러한 활동을 하면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서도 그룹 활동에 잘 적응하고 앞에서 이끄는 역할도 잘 합니다. 주 일마다 교회에 모여서 그런 활동들을 해 본 까닭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고 대접하기를 즐거워함으로써 많은 유익들을 주고받습니다. 그 것이 믿는 자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미국 목사님은 동네 한복판에 있는 집을 사셨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앞문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제가 그 교회에 가서 며칠 동안 집회를 했는데, 한 순간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이 사람도 들어오고 저 사람도 들어오고 아주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이 목사님이 원래 사업을 하시던 분이라서 그런지 사람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또 다행스럽게도 사모님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두 분은 분명히 손님 대접하는 은사를 받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 은사를 통해서 성도들을 일으켜 세우고 아직 그 도를 모르는 영혼들을 소생시키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요
이 은사를 받으신 분들은 특별히 그 은사를 잘 계발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데 한몫을 하셔야겠고, 이 은사가 없는 분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세를 잃지 않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 중에 손님 대접하는 은사를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이 즐겁고 기꺼운 마 음으로 손님을 대접하며, 그 손님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잘 섬기는 그런 사람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하시고 저희 삶 가운데 그로 인한 기쁨이 충만케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첫댓글감사합니다 샬롬
감사합니다
평안 장로님, 존재 목사님 오늘도 함께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