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신 보 성
지팡이 짚고 숲길 걸으니
무장한 병사인양 든든하다
자연의 숲에도 적들은 있다
진드기 말벌 독사 멧돼지
신원미상의 개들도 적의 아류다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는 호신용 사드
머리 위에 구겨진 밀짚모자 얹어놓으면
방랑시인 삿갓이 되고
누가 알랴 혹시라도 나의 이름 석자
의상대사처럼 인구에 회자되면
깡마른 지팡이에서 움이 트고 잎이 솟아
마등산 고갯마루 천년수 되었다는
전설이라도 만들어질 것인지
아들이 사 준 지팡이 짚고 산길 걸으니
효심 타고 흐르는 혈육의 정이
가을꽃 향기처럼 맑고 푸르다
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시인 작품
지팡이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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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17.09.10 13:0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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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지요
그 지팡이 내년봄에 아마 싹이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