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폴리실리콘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의 재료다. 태양광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녹색 유망 기업을 소개하는 52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시장 2위인 OCI를 집중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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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군산에 위치한 OCI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선보이고 있다. 이 폴리실리콘은 기존 제품보다 순도가 높은 일레븐나인(99.999999999%)급의 고순도 제품으로 전 세계 5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된다. /OCI 제공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시장은 미국의 헴록(Hemlock), 독일의 바커(Wacker), 우리나라의 OCI 상위 3사가 세계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OCI의 현재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만7000t. OCI는 시운전 중인 폴리실리콘 제3공장에서 1만5000t 규모를 추가 생산하고, 연산 2만t 규모의 제4공장도 만들어 오는 2012년까지 총 6만2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OCI의 공장 증설 계획이 이뤄지면 1위 헴록(4만6000t)을 제친다. OCI 관계자는 "전 세계에 난립하던 관련 업체들이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면서 "특히 폴리실리콘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폴리실리콘산업 진입 규제를 발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3공장의 정상 가동 시점. OCI는 4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대내외적인 경제지표가 변수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과 폴리실리콘 가격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위험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스폿(현물) 계약물량 가격은 부침이 심하다. 지난해 4분기 ㎏당 80달러선에 육박했다가 올 초 ㎏당 6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70달러선을 회복했다. OCI측은 "순도가 낮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등락은 심하지만 이른바 '일레븐나인(99.999999999%)'급 고순도 제품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수요와 맞물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새롭게 가동하는 공장을 빠르게 안정시켜 고순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 가격 급등락의 압박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