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카페에서 구내염 길냥이 치료비를 위한 행사를 보면서 제가 얼마전 치료한 구내염 고양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이글을 올립니다
제가 그 고양이를 본것은 작년 늦가을 에서 초겨울 들어갈 때쯤이였던것 같아요 그때 많이 아픈 몸으로 밥자리 주변에 왔습니다
그 밥자리는 주변에 다른 집은 없고 농사짓는 땅만 있어
쥐가 많이 꼬인다고 자기네 헛간에 밥을 주어 고양이가 오게 해달라
주인이 청한 곳이라 아주 안전한 밥자리예요
그렇기에 그 자리에 계속 있으면 좋으련만 얼마 후 안보이드라고요
그런데 올 2월 초쯤인지 고양이가 한마리 새로 보이는데
나는 처음에 그 고양이가 아닌줄 알 정도로 흉측한 몰골이었어요
구내염이 너무 심해 입에서 침이 철철 흐르더라고요
그녀석은 밥자리 주변에서 항상 웅크리고 있다가 내가 가면
다른곳으로 가고 하더니 며칠 지나면서는 내가 밥주는 사람인것을
인식하고는 피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침을 흘려도 너무 심하게 흘려서 물그릇은 물론 밥그릇안에도
항상 침이 흥건히 고여있을 정도로 심했어요
그 아이가 오고 부터 치료비 걱정에 고민이 많이 시작됬어요
그래도 너무 심한 아이를 못본척 할수도 없어 그래 약이라도 먹여보자싶어 병원을 가려고 하다
문득 내가 가진 약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약은 암으로 3개월 시한 판정 받은 사람이 그 약을 몇 개월 먹고
깨끗이 다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살게 됬다고 알려진 약이예요
그래서 집에 있던 약 두알 중에서 처음 한알을 빻아서 강아지 캔에다 섞어 주었는데 안먹더라고요
그래서 고양이 츄르를 구해서 남은 한알을 빻아서 가져와
섞어 주었더니 먹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가니 맨날 밥자리 주변에서 꼼짝않고 있던 녀석이
꾀멀리 떨어진 밭에서 놀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먹인지 삼일만에야 그 고양이를 보게 되었는데
보고 정말 깜짝 놀랬어요 그렇게 흐르던 침이 없는거예요
아니 아무리 약효가 빨라도 이리 빠를수가 있다니
그리고 또 2-3일 후에 보게됬는데 한쪽 입에서 침이 한가닥 흐르더라고요
약을 계속 먹여야 되는데 약이 귀하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사러 약국을 몇 군데 돌아다녀 정말 어렵게. 약을 구해와 다음날 가지고 갔는데 밥자리에 고양이가 없더라고요
보니 좀 떨어진 밭에서 놀기에 나비야 하고 불렀더니
정말 강아지 같이 뛰어서 제 곁으로 오는데
아 이녀셕이 저를 치료해 주는것을 아는구나 싶어 감동이 쓰나미처럼..
그런 녀석이 그날 약을 먹이고 온 후 한달이 지나도록 볼수가
없었어요 약을 더 먹여야 되는데 아무리 불러봐도 보이질 않아 멀리 떠났나 싶어 서운하고 속상하더라고요
그런데 한달이 지난 어느날 밥자리에 가니 이녀석이 앉아 있는거예요
얼마나 반가운지, 입 부터 보니 깨끗하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입을 파르르 파르르 떠는거예요
침은 흐르지 않는데 이빨이 아픈가봐요 그래서 항상 준비해 다니던
약을 츄르에 섞어 먹이면서 멀리 가지 말고 그 자리에 있으라고
내가 너를 낳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역시 다음날 부터 이 글을 쓰는 날 까지 안보이네요
중요한 것은 그 약이 무엇이냐는 것이지요
바로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이예요
원래는 개구충제 펜벤다졸이었는데 그 기사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암환자들이 다 사서 그것은 살수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요
그런데 거의 같은 화학구조를 가진 알벤다졸도 거의 같은 약효를
나타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내염이 아무리 잘 안났는 병이라도 암보다야 약하지 않을까
싶어 먹여봤는데 너무 효과가 빨라 놀랐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약값이 한알에 500원이었어요
그러므로 누구든지 아픈 고양이에게 손을 내밀기 쉽잖아요
그리고 저는 3알밖에 못먹여 완치 경험 여부는 알수 없지만
3 알의 효과가 이 정도이면
다른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고양이들을 하루라도 빨리 꾸준히 먹여
다 효과를 보게 해주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것이니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찍어서 있는데 제가 이런것이 처음이라 올리지 못했습니다
첫댓글 좋은 경함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