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새들과춤을
나의 정체성을 주로 머리색으로 드러내는 편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탈색하고 염색하고 한 지 이제 거의 10년 다 돼가는 듯.
(너무 많이해서 이럴 바에 그냥 미용일을 하자 하고 잠깐 배웠던 적 있었으나 손 피부가 약 때문에 너무 심하게 벗겨져서 리타이어...)
염색 자주하면 머릿결이 상하는거야 당연하고
머리에 짜지지도 않는 응어리? 뾰루지? 같은거 항상 달고다니는데
이것의 정체는 두피 모낭염이고 염색후에 따로 조치 안하면 거의 숙명처럼 같이 안고가게 됨.
그치만 나는 운명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셀프케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야.
케어 안할 때 뾰루지 10개 날거 케어 하면 1~2개 선에서 끝나고 빨리 가라앉음
무튼 염색탈색파마 하는 여시들 머리카락과 두피를
최대한 멀쩡한 상태로 보존하 수 있는 팁을 갖고왔습니다.
일단, 염색을 했을 때 머리카락이 상하고
두피에 뾰루지가 나는 이유가 뭐냐하면
염색약때문이야. 당연한 얘기지만...
염색약이 1제, 2제로 나눠져있는게
산화제로 멜라닌 색소를 빼고 거기에 염모제가 색깔을 입히는 원리란말이야?
근데 그게 그냥 머리카락 겉에만 얌전히 코팅이 되면 문제가 없는데
이게 두피 안에 스며들고 머리카락 완전 안쪽까지 흡수되면서 머리털이 버석해지고 여드름같은게 나는것임
특히 염색하고도 계속 미용실 약냄새 오래가는거 있잖아
이게 그냥 머리카락에 음식냄새 밴 그런 개념이 아니라
두피 모공 안에 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아도 그 냄새가 계속 나는거래 나도 안지 얼마 안됐음 개충격
그래서 내가 생각한건
1. 염색 이후 흡수를 멈추게 하자
2. 두피에 스며있는 약품을 뽑아내자
1. 약품 흡수를 막기 위한: 산성샴푸 쓰기
위 사진 중 왼쪽!
예전에 여시에서도 산성샴푸 붐 한번 일었었는데
그때당시엔 별로 관심이 없었음 그땐 탈모였나 다른걸로 아마 떴었던듯함
염색약이 대부분 극극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샴푸는 산성을 써서 중화시켜야 염색약이 더 깊은곳까지 침투가 안된다!
여기 중에 염색약이 들어가야할곳은 저 노란부분(모피질)까지고
주황식 심지(모수질)까지 침범하지 않게 만드는게 관건인거지.
그래서 지금 쓰는건 뷰티원 디키인데 큰 뜻은 없고 그냥 쿠팡에 먼저 나오는걸로 샀다가
괜찮아서 계속 쓰는 중이야.
그 전에 여시 먼저 검색해서 볼트샴푸도 썼었는데
볼트는 좀 많이 뻣뻣한데 두피는 기름지고 나한테 좀 안맞는것같았음
디키는 생각보다 거품이 좀더 잘 나고 머리가 비교적 촉촉한 채로 유지가 잘 됨.
근데 일주일내내 이거만 쓰면 결국 머리 뻣뻣해져서
나는 일반샴푸 이틀, 산성샴푸 하루 이렇게 2:1 비율로 쓰고있음
일반샴푸는 헤어플러스 약산성샴푸 쓰는데
극손상모용 단백질 들어간거라 겸사겸사 클리닉 효과를 보(고있다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중.
이거 쓰고나서 머리 날리는게 많이 덜해졌고 정전기도 훨씬 덜남.
머리카락 갈라지는건 어차피 붙일수가 없기 때문에 샴푸로 기대하진 않습니다.... 갈라진건 잘라내는게 답 ㅠ
2. 두피에 흡수된 약품 빼내기: 비누 스케일링
위 사진 중 오른쪽 둥그런거!
미용실가서 두피스케일링 받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한데
나는 염색 탈색 이외의 모든것에 돈을 아끼고 싶어서 집에서 해
원래는 호호바오일만 썼었는데(생생정보통에 나왔던것같음) 좀더 효과 낼려고 호호바오일이랑 비누랑 같이 쓰다가 요즘엔 비누만 씀(편운고 안에 호호바가 드가있음)
비누는 왜썼냐면 작년인가 여시에서 편운고 처음 봤던것같은데
얼굴에 모낭충을 흡착시킨다 어쩐다 하는 말을 보고
불현듯이 어 그럼 약품도 뺄수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미해보게 된거
방법은
거품을 막 내. 엄청 낸 다음에
(오일 있을시) 호호바오일 1~2방울 정도 추가해서
(오일 안쓸시) 거품만 양 많게 만들어서
그걸 손으로 두피빗질하듯이 쫙쫙 머리를 넘겨줘.
말로 설명하려니까 잘 안와닿네
머리 쓸어넘기는 나르시즘 오지는 제스츄어 알지??
이걸 양손으로 살살 한다고 생각해
앞쪽으로 한번하고
뒷머리 아래쪽부터 올라오는 방향으로 한번 더 하면
비누거품이 두피에 거의 골고루 다 덮일건데
그 상태로 손으로 3분 정도 조물조물하면서 두피를 마사지해.
약간 말라간다? 하는 느낌 오면 샤워기를 두피 가까이에 대로 머리를 살살 흔들듯이 헹구면 됨.
완전 오리지널은 나무젓가락에 탈지면 끼워서 봉 같은거 만든다음에
두피에 문지르는건데 일회용 너무 많이 버리는것같아서
그냥 손으로 마사지하는걸로 끝냄
순서는 산성샴푸 먼저 하고 비누 스케일링 하면 돼
(난 비누 먼저하고 산성샴푸 하면 머리가 더 뻣뻐해지는 느낌이라)
이렇게 하면 좋은점이 뭐냐면
1. 얘기했듯이 두피 뾰루지가 덜나고
2. 머릿결이 의외로! 찰랑거림
2번이 진짜 신기한게
머리 감을땐 좀 뻣뻣한가 싶은데
두피에서 올라오는 본연의 피지가 머리카락 타고 잘 내려가서 그런가
오히려 반나절쯤 지났을 때 머리가 더 차분하고 머릿결도 좋아보임
염색하고 한달간은 이거 루틴 빡세게 지키는 편이고
그 뒤에는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해주는데
할때랑 안할 때 은근 차이가 남. 두피 컨디션의 차이랄까?
여기까지가 내가 얘기하고싶었던 루틴이고
아래는 좀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 몇가지 주의점 적어볼게
1-1. 염색하는 날 집에서 머리감고 가지 마!
수치심 좀 들어도 제발 샴푸하지 말고 가야해! 하고가면 보호막 다 벗겨짐
미용실 입장에서도 5 손상될거 10 손상되게 해서 오니까 곤란함
그냥 하는말 아니고 정말 너와나를 위해 머리 감고오지 말고
만약 정말 너무 떡지고 인간존엄성이 훼손될것같다 하면
최대한 물온도 낮춰서 감고 가야해. 그래야 피지가 다 녹아떨어지지 않은채 유지됨.
1-2. 미용실 가기 전 샴푸할때 린스 하지말기!
린스하면 모발보호는 잘되는데 염색약으로부터도 보호가 돼버림...염색약 안먹어
결국 제일좋은건 머리안감고 가는거.
2. 패치테스트 무시하지말기!
나도 원래 안했어.
염색 처음했을때부터 아무 문제없는 튼튼두피였거든!
근데 이게 똑같은 사람이더라도
컨디션에 따라 염색약이 안받을때가 존재하더라
특히 셀프염색할 때는 무조건 항상 매번 패치테스트 먼저 하는거 추천해
테스트 부위는 팔꿈치 안쪽 여린살에 해야 반응이 더 잘 나타남.
특히 생리할 때 꼭 해보기
그 외에 양이온계면활성제 쓰기 이런거 얘기할까 했는데
내가 막 화학전공자 이런것도 아니고
사실 위에 머리안감기 저것만 잘 지켜도
반은 머릿결 살고
스케일링 산성샴푸 이런것만 잘하면 몇 년 연속 염색해도
머리카락 안잘리고 잘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뭐 야매팁같은거 알려줄 수 있으면 최대한 풀어볼게!!
난 염색이 너무 좋아서 아마 50대 60대까지 안해본 색깔 넣어보면서 살 듯
나중에 자연적으로 머리색 빠지면 탈색안해도되고 개이득 아닐까?!!
(물론 모근을 튼튼하게 유지해야겠지만)
그리고 근미래에는 상한머리 한번 싹 쳐내고 숏컷을 해볼까 생각중이야
숏컷하면 빛받을 때 색깔이 이쁘더라고
이상 머리색으로 자아실현하는 앵무새여시였읍니다.
+혹시몰라서 구매내역 첨부
문제시 백스텝으로 구애의 춤 출 것
첫댓글 비누는 아무제품이나 상관없어??
도브 청대모낭 편운고 시도해봤는데 나머지두개는 머리에 닿게안하는게 좋을것같았어.. 애초에 거품이 특이해야하기도하고? 일단 집에있는걸로 먼저 테스트해봐!
와 꿀팁이당 고마워!! 나 탈색모인네 색 입힌 다음에 색 바꾸려면 다시 탈색 해야해? 지금 백금발인데 색 넣은 뒤에 두피염색 어케 해야할제 몰라서 안넣었어ㅜㅜ
색 빠질때까지 기다리는데 안빠지면 하루에 3번씩 뜨거운 물로 머리 감음
담달쯤 시크릿투톤할 생각인데요, 진짜 유용하다 고마워! 염색은 난생 처음 해보거든🥹
탈색욕구가 요즘 싹 도는데...보색샴푸 이런건 따로 안쓰시나요 헴🥹
보색샴푸도 있는데 난...... 잘 안쓰긴 해!! 근데 노랑색 잡고 싶으면 샴푸1:보색1 섞어서 쓰는 거 추천함 처음에 감 못 잡아서 그 보라색 얼룩잡히면 죽고 싶거든
여샤 머릿결 관리도 갈 쳐줘..
2천년만에 확인한 댓글... ㅠㅠ 머릿결은 1. 클리닉 받기가 제일 즉시적으로 좋아지고 2. 두피관리 하면 머리가 빨리 안죽고 상하는 시기가 더 늦게 도래해(?)
그리고 밑댓에도 썼는데 모로칸오일 추천! 그 갈색병에 하늘색 라벨!
와 꿀팁! 글 올려줘수 고마우ㅏ 지우지 말아죠!
동지 하이 ㅋ 난 신분증사진도 총천연색 ㅋ
오 안그래도 두피가 건강해야한다 싶었는데 좋은글이다!! 그럼 염색하고 한달동안에 산성샴푸는 일주일에 두번, 비누 스케일링은 매일 해?!
머릿결 관리도 궁금해요 헴...
맞아 산성샴푸 일주일에 두번내외정도 회수고
염색직후는 최소 일주일은 비누스케일링 매일하고 그 이후에 냄새 좀 빠진다 하면 일반샴푸 쓸때 두번중에 한번꼴로! (근데 이젠 거의 대중없이 맘대로하는 느낌)
머릿결은 일단 두피를 살려놓으면 머리 끗발이 그래도 오래 살아.... 그리고 머릿결은 사실 중간중간 클리닉가는게 짱이긴한데 모로칸오일같은거도 진짜 좋거든 그거 수시로 발라봐!
나도 셀프탈색염색 2년 하다가 두피 와장창 되고 생머리였는데 푸석푸석해져서… 결국 쫑냄… 아직도 두피의 심판 받는 중…^^…. 캬… 회복은 어려유ㅓ
와 머리는 안빠져?? 탈모관련 예방하는 것도 있어?
나는 아직 탈모생각할만큼 빠진적은 없는데 슬슬 신경써야할것같아.... 두피마사지하는거 사보려고 ㅠ
안그래도 내일 염색하러 갈건데..!! 좋은 정보 고마워
에센스 추천해줄 수 있나유 관리?!!
모로칸!
새치때문에 자주 염색하는데 너무 도움 되는 글이다!
연어왔는데 염색하고 두피가 좀 당기고 아프거든 ㅠㅠ 이럴때도 저 스케일링이 도움이 될까?? 그리고 호호바는 없고 캐스터오일만 있는데 이것도 비슷할까ㅎㅎ..
고마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