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선수가 올 시즌은 완전히 접고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다는군요. 현재 송지만 선수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구단이나 유감독님에 대해 다소 아쉬운 감정을 갖고 있을 확률이 더 많겠죠.
우선 현재 송지만 선수가 타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과연 14경기를 채워주기 위해 편법으로라도 출전을 시켰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죠.
그가 현재 타격이 안된다면 대주자나 대수비로 기용되어야 하는데 우선 대주자의 경우는 <득점>을 해야만 출장으로 인정이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절대적인 득점찬스에서 선행주자로 송지만을 기용해야 하죠. 하지만 이 경우는 <형평성>이라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만일 김수연같은 선수가 벤치에 있을 경우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수비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복잡하죠. 송지만은 어깨가 상당히 강합니다. 하지만 펜스플레이와 타구판단, 포구 등에서 골고루 약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이죠. 이러한 성향의 선수를 경기 막판 <대수비>로 기용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물론 송지만은 지난 1996년부터 한화의 타선을 거의 홀로 이끌어오다시피 한 선수입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획득하여 지금껏 해왔던 노력의 댓가를 경제적으로 보상받고자 하는 그의 생각은 매우 당연하며, 구단 측에서 그것을 배려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그것이 쉽지만은 않죠. 특히 선수기용 권한을 갖고 있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결정을 내리기가 참 난감했을겁니다. 제가 감독이라고 해도 송지만을 기용하는것, 또는 기용하지 않는 것 둘다 어려웠을겁니다.
만일 송지만 선수가 출장하지 않은 이유가 전적으로 <FA자격을 한해 연장하여 1년 더 싼 연봉으로 그를 부려먹기 위한>구단측의 농간이라면 이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구단측의 그러한 입장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송지만 선수 개인의 출장을 쉽게 보장해 줄 수 있는 경우가 못됩니다. 특히나 그에게 주어질 임무가 득점을 위한 대주자, 또는 대수비요원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6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던 그의 열정과 투지, 거포 부재로 빌빌거리던 팀 타선을 이끌었던 그의 폭발력, 그리고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야구에만 열중했던 그의 성실성은 분명 송지만을 다른 선수들보다 돋보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그에게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몇경기 더 출장을 보장해주면서 FA자격요건을 채우도록 배려해준다 해서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죠. 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바로 위에서 열거했던 요인들 때문입니다.
그를 출장시키지 않기 위한 감독의 결정이 옳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릇된 행동이라는 이야기 역시 하기가 쉽지 않군요. 제가 그 입장이었더라도 결정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송지만 선수 본인도 올 시즌은 포기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내년 시즌에는 부상을 훌훌 털고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2년 뒤 FA자격을 획득했을때는 지난 10년간 본인이 해왔던 노력의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으시기 바랍니다.
★야구관람을 생활화 합시다 & 절대믿음 최강한화★
★한화 이글스 V2의 든든한 버팀목 <이 글 이 글>★
개인적으로는 내년 7월쯤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면 다른 좋은 트레이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비스가 돌아온다는 가정하에요. 송지만선수의 실력이나 인품에 전혀 불만이 없음을 미리 일러둡니다. 다만 외야를 꽉채워놓는 것보다는 한 슬롯쯤은 비워서 여러 외야수 재목의 성장을 돕는게 어떨까 합니다.
우익수라는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메우기가 조금 쉬운 포지션이고 이영우 선수가 상대적으로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선수인 만큼 트레이드 카드로서도 송지만이 나을 것 같습니다. (홈런의 힘이지요.) 아..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용...(꽁무니....)
송지만 선수 자신을 위해서도 좀 쉬는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서운은 하겠지만 올해 그의 성적은 내년fa 선수(전해에 이 악물고 커리어하이 성적이 많이 나오죠.) 치고는 너무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1년 차이인데 내년 완전한 몸으로 훌륭한 성적을 내서 확실한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게 프로답다고 봅니다.
제 사견으로는 송선수도 이 점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서운한거야 인지상정이고, 단지 올해 fa요건을 꼭 채우고 싶어했던 송선수의 마음속이 더 궁금합니다. '빨리 떠나고 싶어서'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드네요. 한화의 연봉 제시 기준을 보면 분명 올해 삭감이 예상되니까요..너무 무리한 추측일까요?
첫댓글 송 진우는 지는 게임에도 실컷 부려먹고, 한 상훈은 밑천 다 드러날때까지 기용하고 ㅋㅋ
구단 혹은 감독의 처사가 서운하긴 하지만 정말 헷갈리는 문제로군요. 어느편이 옳은지...
개인적으로는 내년 7월쯤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면 다른 좋은 트레이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비스가 돌아온다는 가정하에요. 송지만선수의 실력이나 인품에 전혀 불만이 없음을 미리 일러둡니다. 다만 외야를 꽉채워놓는 것보다는 한 슬롯쯤은 비워서 여러 외야수 재목의 성장을 돕는게 어떨까 합니다.
우익수라는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메우기가 조금 쉬운 포지션이고 이영우 선수가 상대적으로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선수인 만큼 트레이드 카드로서도 송지만이 나을 것 같습니다. (홈런의 힘이지요.) 아..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용...(꽁무니....)
팀의 기둥을 홀라당 뽑는 것이라서 위험부담이 클텐데요. 그리고 한화가 송 지만 팔아서 누구를 데려올지도 의문이고, 외야유망주를 얼마나 키워낼지도 의문이고, 두산이 진 필중 팔때처럼 FA되기전에 팔아먹었다는 욕을 들을 것 같은데요.
송지만 선수 자신을 위해서도 좀 쉬는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서운은 하겠지만 올해 그의 성적은 내년fa 선수(전해에 이 악물고 커리어하이 성적이 많이 나오죠.) 치고는 너무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1년 차이인데 내년 완전한 몸으로 훌륭한 성적을 내서 확실한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게 프로답다고 봅니다.
제 사견으로는 송선수도 이 점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서운한거야 인지상정이고, 단지 올해 fa요건을 꼭 채우고 싶어했던 송선수의 마음속이 더 궁금합니다. '빨리 떠나고 싶어서'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드네요. 한화의 연봉 제시 기준을 보면 분명 올해 삭감이 예상되니까요..너무 무리한 추측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