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어제 귀영했다가, 오늘 또 교육파견이라고 진주에 갈일이 생겨서 기차표 끊어놓고 기다리면서 PC방에서 서핑중입니다.
어제 바빠서 옷읽은 공지글도 보고, 크레센츠랑 와스프 카페에도 놀러가서 글 구경중이고..
아, 인트라넷만 하다가 인터넷 쓰니까 뭔가 어색한 구석이 있어요. (이모티콘사용금지, 존대말과 맞춤법에 맞는 말만 사용..등등.. -_-a <- 이런 이모티콘 입대전에는 밥먹듯이 썼는데, 이제 쓰는것조차 어색..으하하하)
할로윈파티때 프뉴마님이랑 이야기 더 하고 싶었는데, 정신머리가 반쯤 빠져서 (사흘간 날새고 논거라) 목이 쉬어버렸네요. 지금 근신중. (머엉~)
(하략)
암튼 그건 그렇고, 어제 공연 끝나자마자 바로 향뮤직으로 날아가서 앨범 구매했습니다. 500장 한정 프레싱인가요? 394라고 시리얼넘버가 찍혀있던데..흠흠.. 아무튼 디지팩이라 커버도 예쁘고 음악은 대만족.
그저께 술마시면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제가 DMOT를 알게된게 거기서 음악듣고가 처음이라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앨범 구입, 바로 공원에 앉아서 CDP에 걸고 돌렸는데...
야! 경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찌 이렇게 좋은 음악을 ㅠ_ㅠ
리뷰를 써보고 싶은데 아직 플레이를 15번정도밖에 못돌려들어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고요, 80번 정도만 더 돌려듣고, 다음 휴가때 리뷰같은거 한번 써볼게요.
지금까지 느낌을 말하자면, 고딕적인 주제가 참 많은거 같구요. (특히 가사가..) 음악적으로는 심포닉블랙같은 느낌이랑, 특히 다이서펜트Thy Serpent 초기 음악같은 서정성이 극도로 강조된 음악이라서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게 골자라고 해야하나.. 하하)
이렇게 절제된 서정으로 아이러니컬하게 극도의 서정을 부각시키면서 그 위에 광폭한 익스트림 멜로디를 잘 얹어놓는 건 아무나 하는게 아닌데.. 밴드 여러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 (과연 DMOT도 천번 리스닝이 가능할것인가.. 으흐흐.. 제가 이제껏 들은 음악중에서 천번이상 리스닝 한 앨범이 넷 있습니다. 블라인드가디언의 Nightfall이랑, 풀스가든이라는 팝밴드의 Dish Of The Day, 레너드스키너드의 2집Second Helping 그리고 헬로윈의 키퍼앨범인데...최근에는 프랑스 아트포크록밴드인 아르모니움 앨범을 한 100번정도 들었던거 같고.. DMOT앨범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될듯.)
음악이 좋으면 그냥 그것만 잡힐수밖에 없으니.. 지금 관물함에서 대기중인 앨범도 아직 많은데..DMOT앨범때문에 지금 그거 못듣고 있습니다. ㅡ_ㅡ
아, 그리고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3번트랙Iced Place에서 6번까지 넘어가는 트랙진행구조인데, 모두가 각기 독립된 곡이면서, 그것들이 모여서 악곡진행의 모티브로 발전하는건 주로 아트록쪽에서 많이 쓰는 어레인지인데,(설마 익스트림메틀을 들으면서 이런 구조의 음악을 듣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음) 혹시 아트록도 관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에 아트록에 관심을 가지게 되서... 어제도 DMOT랑 같이 산 앨범이 멜로우캔들이랑 할로윈Halloween이었거든요. 그거 사느라 월급 다 때려부었다는.. ㅠㅠ)
암튼, 아직 몇번 못들었으니 계속 들으면서 이해하는 것만이 살길입니다. (흠흠.. 그게 예의이기도 하구요.)
아, 그리고 프뉴마님께 여쭤볼게 있는데, 앨범에 마지막에 워즈워드의 시가 수록되어있더라구요.
저...... 워즈워스 엄청 좋아합니다. ㅠ_ㅠ 영국 시인중에서는 윌리엄 블레이크와 워즈워스 팬인데, 거기서 갑자기 영시를 보니까 엄청 반갑더라구요. 그 시를 적어놓은 이유가, 어떤 밴드음악이나 그 앨범의 방향성이라면 (저는 왠지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음반 이해에도 도움이 무척 많이 될듯한데... (역시 영어원문이라 근데 이런데 관심을 가지고 앨범감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듯 하더라구요.)
저도 워즈워드의 시중에서 '무지개'같은 밝은 작품들보다는 확실히 앨범에 적어놓으신 '불멸의 암시에 대한 송가'같은 분위기가 더 좋긴 한데, (고딕이나 중세적 느낌도 많고 조금... 어둡죠..) 에드가 앨런 포의 시들도 그런 의미에서 The Raven같은 시들을 좋아하고..
하여튼 갑자기 윌리엄 할아범의 시가 뒤에 써있어서 화닥닥 놀랐습니다. 혹시 히든트랙이??
사실 그로울링의 가사를 이해하기 조금.. 어렵긴 어려워서요.. - _- 다시 들어봐야겠네.
참, 혹시나 해서 말씀드릴게요. 제가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유럽 중세문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이쪽 분들이 관심있어하실만한 쪽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물론 학교는 우리나라 대학교입니다..저..공부는 잼병이에요)
예언이나 프로페시Prophecy, 포츈텔링Fortune Telling쪽도.. 타로카드를 한 10년정도 했고요(이쪽에선 저도 나름대로 유명인 -_-), 점성술도 3년정도 공부했었고... 흑마법이나 에노키안 마법, 자연마법, 오컬트쪽도 한 3년정도 공부했고.. 뭐 그렇지요. 노스트라다무스나 예언에 대한 사료들도 관심있게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쪽 자료도 뒤져보면 좀 나올거에요. 아마 2002년인가 프로젝트앨범으로 2CD짜리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앨범이 오페라록으로 발매된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참 좋게 들었었고요.
문학쪽은 중세문학전공이라서 성배이야기, 뱀파이어와 워울프, 트리스탄 전설같은걸 공부하니까, 문학이나 문화에 대한쪽으로는 (고딕이나 블랙쪽으로) 제가 도움을 좀 드릴수도 있을것 같아요. ^^
물론 영시도 무척 좋아합니다. 사실 영어는 잼병인데, 친구들이 톨킨 광팬들이 좀 많아서 그친구덕에 본의아니게 영시를 읽게 되었거든요. -_-;
아, 그리고 한가지 프뉴마님한테 개인적인 질문.
닉네임인 프뉴마는 성서에서 따온 말인가요? 프뉴마는 히브리언데, 원래 <생명이 담긴 신의 숨결>이라는 뜻이거든요. 히브리어로 <프뉴마>는 입김이라는 뜻이고, 하나님께서 진흙으로 빚은 인간의 형상에 코로 숨을 불어넣어 생명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 생명의 숨결을 프뉴마라고 한답니다. (판타지 게임같은데서 그런데 이걸 "바람"이라는 의미로 많이 써먹던데..흠흠..)
그리고, 다음에 만나서 좀 더 많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으면 좋겠네요. 다른 멤버들하고 같이. 그날은 제가 정신머리가 너무 없어서 잠깐 이야기하고 바로 쓰러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