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는 대통술, 대통밥 등등 대나무가 빠져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담양에는 대나무 말고도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다.
담양한과, 담양쌀엿, 전통장, 떡갈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창평 슬로시티(왜 영어로 적어서 현대적으로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조그마한 곳에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
우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다. 담양 읍내에는 1.6킬로미터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있다. 높이 20미터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길 양쪽에 줄지어 서 있는데 TV 광고에도 여러번 나온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360년 종가집 대대로 전통장을 담궈오고 있는 기순도 명인의 전통장이다. 직접 전통장을 담구는 곳에 가볼 수도 있다. 그곳에 가면 정말 손맛을 느낄 수 있다. 400여개의 장독대에서 실제로 전통장을 담구고 있어 장관이다. 장맛도 일품 중에 일품이다. <사진上 기순도 전통장에는 400여개의 장독에 간장과 고추장, 된장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다.> <사진中 장독에는 대나무에 제조년도가 적혀있다. 지금도 예전처럼 대나무에 제조년도를 적어둔다.> <사진下 기순도 명인의 외할머니가 적으신 언문소설 '반씨전'이다. 조선말기쯤 된 것 같다.>
5월 2일~7일 죽녹원과 일대에서 열리는 대나무축제도 아마 정말 괜찮을 볼거리가 될 것같다.
죽녹원은 전체가 대나무로 뒤덮인 동산인데 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대나무 속에서 숙연해진다.
대나무속은 매우 깊은 산속인양 기분이 들게 한다. 온통 푸르른 죽녹원도 정말 멋진 곳이다.
지금 담양에서는 대나무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손님 맞을 준비가 서서히 다 되어가고 있다.
대나무의 나라에서 대나무로 된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지름이 약 10센티미터 정도되는 대통에 먹는 밥도 일품이다. 또 생 죽순 그대로 무쳐서 먹는 죽순회도 맛있다. <죽순회는 새벽에 수확한 싱싱한 죽순과 우렁이가 조화를 이룬다. 대통술 안주로 그만이지만 조금 비싼게 흠.>
담양에서 대통술은 반드시 구입해서 가져가거나 먹어봐야할 코스다. 대잎 대통술은 담양 추성주 명인인 '양대수' 명인이 만드는 것이 진짜다. 대통술은 대나무통에 기술적으로 구멍을 내서 각종 한약재를 넣은 술을 넣은 뒤 구멍을 막는다. 먹을 때는 송곳 같은 것으로 대나무통 위를 쳐서 2곳에 구멍을 뚫은 뒤 술을 따라야 하는데 진한 녹색의 대나무 엑기스같은 술이 대통술이다. 대나무의 향이 그대로 베겨 나오는 명품 술이다.
이밖에도 예부터 쌀을 이용한 제품이 많았던 담양이라 한과와 쌀엿, 조청 등이 유명한 데 담양의 쌀엿과 조청, 한과는 달지 않고 이에 붙지 않아 깔끔하다.
담양에는 진짜 볼 것이 많은데 이번에 사진을 많이 찍어오지 못해서 안타깝다. |
출처: 꾸꾸와 꾸마의 라디오 속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꾸꾸와 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