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맥도날드 연탄커피로 아침 때운다
치사한 딸아이는 아빠 생일인데도
스케치북에 편지랑
케잌 과 대형승용차등을 그려
나중에 꼭 사주겠다면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말로만 때운다
초등학교때 부터
선물이랍시고 문집을 만들어 주길래
과하게 기뻐하는체 했더니
이제 용돈 모아
좀 값나가는거 사줄때도 됐음에도
여전히
어디 영화서 봤는지
스케치북 들고 한장 한장 넘기는걸로
허무하게 생일을 넘겼다
마나님은 일년 딱 한번 하는
미역국
세끼 내내
오는은 특별한 날이니까 그러면서
질리도록 먹이더라
오죽했으면 야밤에
정애한테 소주 한잔 먹자 했을까...
이제는 정성보다
고가의 선물이 필요해...
2012.7.28
2016 수능 대박 기원
2015 김병호 "필사"프로젝트
하영아! 아빠도 같이 한다 D-51
용호동*
비탈에 들러붙은 집들이
바다로 뛰어들 것만 같았다
화물선들은 날마다
나라 밖으로
관 짝 같은 컨테이너를 실어 날랐고,
사람들은
갑판 같은 평상 위에 걸터 앉아
숟가락으로 노를 저었다
용호동,
벼랑가 텃밭에
절박하게 매달린 호박
한 덩이를 기억한다
하필,
벼랑 끝에 날
심어놓을 게 뭔가
호박처럼 바다를 향해
꿇어앉은 집들이
더는 떠밀리지 않겠다는 듯
모두 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가끔
절벽 아래로 눈 감은
새들이 뛰어내렸다
바다와 바닥은
서로
다른 말이 아니었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박후기 [ 격렬비열도 ] 중
하회마을
가본다 하면서
현장 가깝다는 이유로
이제서야 가본곳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걸을수 있어 좋다
바람이
뒷바람이 불어서 펑퍼짐 하게
나온건데
사실은 이 정도는 아닌데
추종자 두명이 몸매보고 실망하고
떨어져 나갔다
운동 해야지
첫댓글 교주 아니었던가...
교주라니?
앞으로 그림자 직찍은 하지마.. 바람탓은.. ㅎㅎ
그건 진짜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