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는 씨다 씨앗이다/정안면
詩는 씨다 씨앗이다
캄캄 어둠을 헤치고 기어이 빛나는 별의 씨앗이다
시는 씨앗이다
삶의 씨이고 정신의 씨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의 씨앗이다 한의 씨앗이다
시는 씨앗이다 씨앗은 시다
푸른 대지의 검푸른 바다의 씨앗이고
씨앗 한 알 한 알을 세상에 뿌리는
노동의 씨앗이다
시는 씨가 되어야 하리
한 사람의 눈물과 슬픔을 보듬어안고
일으켜 세우는 희망의 노래가 되어야 하리
시는 씨앗이고 사랑이고 희망이고 노동이고
밥이고 통일이고 민족이어야 하리
세상의 시들이 모여
한 알 한 알의 씨앗이 되고 사람이 되고
피골상접의 모국어를 갈아엎고
이 땅의 빛나는 씨앗의 노래가 되어야 하리
시는 씨다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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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들을 쓰다
詩는 씨다 씨앗이다/정안면
작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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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16 14:0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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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는 좋은 일을 가져오기 위한 행복의 씨앗이었군요. 좋은 일이나 행복이라는 것도 시가 싹을 틔운 데서 비롯된 것이었군요.
아, 피골상접의 모국어를 갈아엎고...... 이 땅의 빛나는 씨앗의 노래가 되어야 하리! 그대 씨를 심는 시인들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