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제3의 시나리오(랜덤하우스중앙:2004)”를 읽고
제 3의 시나리오
미군이 북한군의 10%를 공격하는 시나리오
-주한 미군이 북한군의 10%를 전멸시키면, 나머지 90%는 남침을 할 것이고, 또 다시 북한과 남한 사이에는 냉전 상태가 될 것이다.
한국의 장검사는 이정서라는 소설가의 죽음에 대해 수사를 하는데, 그 배후가 미국의 대통령에게 있음을 알아챈다. 이정서의 친구 김정한은 우연히 알게 된 대학생 준과 미래에게 캠프 데이비드를 도청하라고 부탁을 한다. 나방의 뱃속에 도청기를 집어넣어 주파를 전화 전용 주파로 맞추고 도청한다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캠프를 도청하는데, 이 때 제3의 시나리오와 이정서의 죽음에 대한 사실이 녹음된다. 그러나 뜻밖의 일로 나방의 뱃속에 있는 도청기가 캠프 데이비드의 미군에게 발견된다.
장검사는 미국에서 준과 미래를 만나 경찰을 피해 도망을 치는 도중 New York Times 빌딩 안의 편집국장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FBI 잭슨이 부하들을 데리고 준과 미래, 장검사를 데려가려고 하는 순간, 장검사가 자신은 대한민국의 현직 검사라고 말하자 편집국장은 잭슨에게 나가라고 하였다. 그 5분간 장검사는 녹음이 들어있는 메모리 스틱을 편집국장에게 넘기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설명한다. 그러나 밖에서 이 말을 듣던 잭슨은 장검사를 끌고 나간다.
이틀 후, 연방대법원장과 미하원의장 등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 녹음 내용이 공개된다. 이 내용을 들은 모두가 경악한다. 그들은 지금 연행되어 있는 장검사와 준과 미래를 만나 타협하기로 한다.
그리고, 미국은 제 3의 시나리오와 주한미군의 한국 도청 등을 사과한다.
감상문으로 볼 때에는 어떻게 보면 시시하다. 또한 제3의 시나리오의 결말도 약간 허전한 느낌이지만 중간의 줄거리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다. 누가 나방의 뱃속에 도청기를 집어넣어 도청을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겠는가. 단순하면서도 지능적인 이런 방법에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도청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김진명의 소설을 읽어오면서 나에게 좋은 시각을 주던 미국이 그런 옳지 못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하였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미국이 북한을 악마의 나라, 지옥, 악의 축 이렇게 칭하면서 적대국으로 두는 이유가 지금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군수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국이 미국에게 놀아나는 것이 참으로 분하다. 한국에서 극비리에 무슨 일을 할 때면 그 중에 미국과 관련된 사람이 그 정보를 넘겨버린다. 아무 대가도 없이.
미국은 한국이 무언가 미국을 앞지르는 일을 추진한다고 하면 무조건 정보를 빼내서 미국이 성사시키거나 혹은 중지시켜버린다. 그 예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건이 있지 않은가.
가끔은 초능력이라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한과 북한을 평화통일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로 합치고 더 이상 남의 나라에 놀아나지 않게 자주 국방을 하는 그런 초능력 말이다.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부시가 사라진다면 테러도 사라지지 않을까?
2008. 3. 26. 수요일
김민석(동글이)
국악반 시작~
(대금)
첫댓글 부시가 사라진다고 테러가 사라진다? 그리만 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좀더 생각을 하여 봅시다. ^^ 동글이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사라질 리가 없슴.
학기 초라 바쁠 텐데 독후감도 올리고 게다가 대금까지... 너무 멋진 거 아니에요 동글이님
그래서 죽을 지경입니다.
ㅎㅎㅎㅎ 한 십 년쯤 지난 다음 동글이님이 이 글을 다시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궁금...대금 부는 모습이 멋진 남자 동글!
아마도 지금과 같이 낄낄거리면서 볼 듯.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나날이 멋을 더해가시는 동글이님...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대금을 준비하고 있심니다 ㅋㅋ
와우 대금은 멋있는 선비동굴이님을 연상합니다..맞아요 부시가 사라지면 테러도 사라질거라구요 ...ㅎㅎ동굴이님하고 생각이 같아서 파이팅~나무아미타불
오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