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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에 있는 믿음의 일치와 실천
교회의 보편성
그리스도인들이 신앙고백 하는 가장 기초적인 형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입니다. 이 신앙고백에 의해 작성된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에 대하여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보편교회(Catholic Church)’를 가리키는 것으로, ‘천사와 인간을 통틀어 선택된 자들 전체(Universal number of the elect, whether angels or men)’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선택 교리를 믿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직결되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선택 교리는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토대로서, 삼위일체 신앙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편성을 띤 이 교회의 그 구성원이 ‘천사와 인간을 통틀어 선택된 전체’인 까닭에 그 실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천사와 인간이 함께 구성되는 천상교회이며 그 완성은 장차 있을 그리스도의 재림에 의해서 됩니다만, 하나님의 택하심을 따라서 부르심을 받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구원 받은 충만수에 의한 지상교회를 통해서 그 모습이 동서남북 사방의 온 세상에서 구현되어집니다. 이 지상교회는 하나님의 선택된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인 특성에 의해서 세상 어느 곳에 있든지 ‘거룩한 공회’인 동일한 특성의 신앙고백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제25장 교회’에서 “보편적 또는 우주적 교회는 무형적이다. 그 교회는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그 아래 하나로 지금까지 모여들었고, 지금 모여들고 있고, 장차 모여들게 되는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그의 충만이다.”라고 하면서 “유형 교회도 복음 아래서는 보편적이요 공동적인 교회이다. 이전 율법 시대처럼 유대인(이스라엘) 한 민족에게만 제한되어 있지 않으니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교회의 구성원으로 한다. 이 유형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참 종교를 신봉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며, 하나님의 집이며, 권속이다. 이 교회를 떠나서는 즉 교회 밖에는 통상적으로 결코 구원받을 수가 없다.” , “이 보편적인 유형 교회에서 세상 끝날까지 이 세상에서 성도들을 모으는 일과 온전케 하는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심과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직분과 성례를 제정해 주셨다. 그리고 그의 약속을 따라, 그 자신의 임재하심과 또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효과적으로 모아지며 온전케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보편성을 띤 교회는 천상교회와 지상교회가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지상교회가 천상교회인 ‘보편적 교회’인가 하는 것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신앙고백에 있는 ‘거룩한 공회’인 소위 그리스도의 교회인 신앙하는 유전자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와 진리로 말미암은 동일함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인간의 욕망에 의한 자의적인 발동에 의해서 교회를 꾸미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종교의 행태를 가져나가는 것에 있는 한에는 그들이 고백하는 신앙은 한갓 입발림으로 주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인 예수의 이름을 들먹여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교회는 ‘거룩한 공회’가 아닌 한낱 ‘산당’에 불과하며, 그러한 교회가 보이는 신앙은 여느 이방종교에서 보이는 우상숭배에 있는 거짓 신앙일 뿐입니다.
교회의 통일성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 받은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 ‘거룩한 공회’인 보편성을 띤 ‘보편적인 교회’인 까닭에 각 지역에 세워진 온 세상의 지상교회는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주적인 교회’로 불립니다. 지상의 지역교회는 우주적인 – 전 세계적인 – 교회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또한 우주적인 교회를 대표합니다. 해서 각 지역에 세워진 지상교회는 독립된 교회이나 하나의 우주적인 교회라고 하는 ‘교회의 통일성’을 띠게 됩니다. 이는 주님께서 기도하신 내용에서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으로 말미암음에 따른 것으로, 주께서 아버지와 하나 됨의 원리 속에서 또한 주께서 자신 안에 있는 믿는 자들과의 하나 됨에 있게 하신 데 따라, 주 안에서 그를 믿는 모든 믿는 자들 간에 하나 됨에 있는 통일성에 있는 것이 교회인 것에서 당위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주께서 세우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한 몸’의 통일된 관계에 있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의 성격을 갖는 지상교회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한 분의 다스림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상교회는 각 지역에 있어 각각의 여럿이나 그것은 한 몸에 붙어 있는 지체인 것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 지체 모두는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 그리스도 한 분의 지휘를 받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지상교회는 모두 다 그리스도 한 분의 지휘를 받음에 있는 한 몸이라는 통일성을 띠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교회의 보편성’과 함께 이 ‘교회의 통일성’을 믿습니다. 바울은 이 교회의 통일성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진술을 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3-6)
이 말씀에 따르면 교회의 통일성은 과거로부터 미래까지 통틀어 모든 신자들이 각기 지체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적 몸을 이루는 데서 성립됩니다. 이 몸은 교회의 참된 왕으로서 한 분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생명을 공급받고, 구원론적으로 통치되고, 한 성령에 의해 활기찬 생명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이루는 모든 지체들이 동일한 신관에 의한 신앙 활동을 구현하고, 공통적인 유대를 형성시켜 주는 사랑으로 상호 결합하고, 동일한 신앙으로 미래에 대한 영광스런 전말을 갖는 데서 교회의 통일성은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렇게 교회의 통일성을 믿는 신앙은 교회를 누리는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그 실질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첫째는 ‘진리로 하나 됨의 통일성’입니다. 주께서는 제자들을 위하여 구하는 중보자의 기도에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 17:17, 19)라고 하였는바, 교회가 통일성에 있는 실질은 지상에 있는 각 지역의 교회가 진리로 하나 됨에서 구현됩니다. 항간에, 교회의 통일성을 소위 ‘지점 교회’를 거느리는 형태로 가져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세상의 기업이 지방에 지점을 내듯이 특정 대형교회가 타 지역에 교회를 세운 후 영락없이 지점 교회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관계를 설정하는 모습입니다. 또는 눈에 보이는 단일 조직체가 되기 위한 일념에 언젠가는 곪아터져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진리와 체제상의 불일치’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각 교단들이 표면적으로 하나의 조직체로 결합하는 모습도 진정한 교회의 통일성에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현재 WCC 같은 단체가 교리의 불일치를 외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구원론의 이해와 교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간에 또는 타종교간에 화합과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합을 규합함에서 교회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것은 진리로 하나 됨의 통일성을 가르침에 있는 성경의 원리와 그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교회의 통일성은 진리로 하나 됨에 있는 믿음에 있는 사실로 인해 신자들의 일치된 신앙고백과 그에 따른 일치된 거룩한 행위,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동일한 하나님께 대한 경배를 위하여 상호 연합하는 공적 예배, 그리고 피차 동일한 성례에 참여하는 것에 찾아지며 또한 구현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통일성을 ‘견지하는 방법’에 관한 확고한 원칙을 고수해야 합니다. 첫째, 역사적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은 이구동성으로 교회는 세 가지 표지를 지닌다고 고백합니다. 참된 교회가 있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모습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에서 선포되는 복음이 순전할 것, 성례를 올바르게 시행할 것, 권징의 정당한 시행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 세 가지 표지의 일치를 조건으로 통일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통일성은 무엇보다도 신앙고백과 교회정치에서의 일치여야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교회의 표지 구현에 있어서 일치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 된 통일성에 있는 삶’의 구현에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칼빈은 교회의 통일성에 대한 분명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선한 것들의 상호 통용과 분배(A mutual communication and participation of all goods)’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삶입니다. 이 원리를 잘 이해할 수 있으려면, 교회란 항상 ‘한 교회’요 ‘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절대적 원칙을 염두에 둘 수 있어야 합니다. 칼빈은 교회의 속성에서 바로 이 통일성을 깨닫게 됨에 따라 자신이 교회를 이루었던 제네바의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이것을 부단히 실천해 나갔습니다. 교회의 예배가 그러했습니다. 제네바시와 제네바교회와 분리가 아닌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제네바 시민과 제네바교회 성도는 다르지 않고 같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는 기도, 찬송, 성례, 헌금, 파회(폐회)를 통한 세상으로 들어감에 있는 모든 것이 그러했으니 교회에서 행해지는 것은 또한 시민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칼빈이 이처럼 해 나간 것은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통해서 성경에서 제시해 주시고 있는 공유와 통용의 원리에 의한 ‘상호 통용과 분배’에 있어가는 삶에 있고자 한 것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온 성도가 성경적 원리를 따르며 충실한 통일된 삶에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각 지역에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룸에 있는 ‘한 교회’의 모습이며, 이는 또한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우주적인 교회가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고유한 특성입니다. 이를 사도 바울의 복음 전도에 의해서 세워진 여러 교회들, 곧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 또한 갈라디아와 고린도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이 예루살렘교회를 도와 섬긴 것에서(롬 15:26; 고전 16:1-2; 고후 8:1-5) 보게 되며, 개혁교회에서는 ‘성도를 섬기는 봉사에 있는 자비의 직무’를 예배에서의 연보를 통해서 가져나감으로 따르고자 했습니다. 그 모두는 교회의 통일성의 첫 번째인 ‘진리로 하나 됨의 통일성’에 의해서 있게 되는 것으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에 교회가 건실하게 있게 하기 위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에 있는 교회들과의 연합, 성도들과의 연합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이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그 생각에서 믿음의 일치를 이루며 살 때 (1) 보편적 하나의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의 연합에 관심을 갖고 그 연합에 있어나가는 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2) 그러한 관심과 노력 못지않게 교회 내의 통일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쏟아야 하니, 성도와 성도 간의 연합에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서 마음을 기울이고 힘을 쏟아야 합니다. 교회의 보편성과 통일성에 관하여 실천력을 증대시키기가 쉽지 않은 이 일에, 아버지 하나님의 각별하신 은혜를 간구하며 겸손히 머리를 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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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주언개혁교회(장수민목사 시무)의 안내서인 '주언개혁교회(Guide Book for the Life of Jooeon Reformed Church)'에 의해서 허락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글 내용과 전개를 그대로 따르면서 부천개혁교회에 보충, 보완이 필요한 부분만 임의로 더하였음을 밝힙니다.
*본 글의 복사를 금하며, 타까페나 블로그로 글을 옮기는 것 또한 금합니다. 이는 본 글의 원문 글 주인이 본 까페가 아니어서 허락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아멘~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