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장을 미사리에서 영종도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정동채 의원(통합신당)의 경정장 이전에 관한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밝혀졌다.
정 의원은 "현재 미사리 경정장은 장소가 비좁고 교통 체증 및 소음 발생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사리 경정장 이전에 대한 공단측의 답변을 요구했었다.
경정운영본부는 13일 정 의원에게 밝힌 답변에서 "현재 한국해양연구원에 9350만원의 용역비를 주고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해양연구원이 영종도를 유력 후보지 중의 하나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연구원이 영종도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주5일근무제의 본격 실시를 앞두고 해양레포츠 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민의 건강한 레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정운영본부는 해양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견을 수렴해 세부적인 이전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미사리 경정장이 이전하게 되면 현재의 미사리 조정호는 아마추어 조정 및 카누 선수들의 대회 장소 및 훈련장으로 이용된다.
경정운영본부측은 미사리 경정장 이전과 관련, "미사리 경정장은 개장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당장 이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본부의 한 관계자는 "영종도는 시화호나 충주호 등과 함께 경정장 이전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경정장을 이전하게 되면 각 지자체로부터 후보지 공모를 받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의 경우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경륜운영본부에서 200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경기도 광명시에 전용 돔경륜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는 모두 24개의 경정장이 있으며, 지난 52년 나가사키현의 오무라 경정장이 해수면을 이용한 최초의 경정장이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