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5. 모포준영낚시에서 미끼와 밑밥을 준비한 뒤 모포방파제로 들어선다.
포구마을 담장너머 활짝 핀 매화가 비를 맞으며 반겨주어 궂은 날씨건만 괜히 상쾌해 지는 듯
오랜만에 모포에 왔다며 차안이 떠들썩 하다.
설중매 라더니 경북북부에도 눈이 내렸다고 하니 눈을 밟으며 매화를 찾아 다녔다고
읊은 맹호연의 싯귀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비 예보가 정오까지 잡혀 있어서 일단 밑밥통으로 자리를 잡아 놓은 후에
경로당 앞 정자에서 라면을 끓여 일잔한다.
예보상 바람이 7~8 m/s 라는데... 음~~~
비는 계속 내리고 차안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주변을 쓰윽 둘러 본다.
대진을 거쳐 영암1리 방파제로 왔다. 두팀이 비바람 속에서 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등대는 갓을 쓰고 있어야 보기가 좋을 듯 민머리등대라 어색하고 개인적으로 미관상 안좋게 보인다.
동해안 여치기로 유명한 갈매기섬이 지척에 있네.
오늘은 북동풍이 강하여 꾼님은 없는 듯 하다.
등대에서 마을을 바라본다.
젊은 시절에 사진상 좌중앙 부근 지인의 집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박한 적이 있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 때도 감생이 잡으로 와서 학공치만 잡았던 기억이 새록하다.
비는 내리고 북동풍이 거세선 지 영암3리와 대진방파제에는 아무도 없고
갈매기들만 끼룩거리며 날아 다닌다.
모포방파제로 돌아오니 비가 그치는 듯 하여 포인트로 진입한다.
낚시채비를 마친 뒤 저 난간을 넘어 테트라포트에 올라선다.
나는 오늘 지인에게 얻은 자작 빨닥찌를 테스트차 운용하려고 한다.
시인성이 좋고 입질시 누워있던 찌가 빨닥 선다고 하던데 역시 그러했다.
누운 찌가 수면에 수직으로 서길래 챔질하니 학공치가 탈탈거린다.
저멀리 갈매기섬이 육지를 향하는 거북이처럼 보인다.
첫수 이후에 볼펜사이즈 약은 입질에 땡기다가 두어번 방생했는데 그 후로는 입질이 실종되어
오늘은 회덮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낚수방옆 국밥집에서 한그릇 먹고 다시 시작했으나
주구장창 미끼가 살아온다. 하~
학공치를 땡기는 이가 없어 철수를 결정하고 대를 접고 다른 곳을 탐색해 본다.
구평방파제로 와서 살펴보니 여기도 마찬가지인 듯
왔는 김에 등대 맞은 편에서 몇번 캐스팅해 보니 여기도 잡어조차 없는 듯 미끼가 살아온다.
나는 이 갯바위를 새가 많이 앉아 있는 곳이라 새바우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마을 앞에 구멍이 숭숭난 바위에 새들이 많이 앉아 있어서 구평1리 전체를 새바우라고 한단다.
고로 새바우라고 해도 무방함. ㅋ~
구평에서 다시 지난 주에 재미본 대진방파제로 와서 캐스팅
여기도 낱마리 조황이다.
지난주 윤학달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모포와 대진에서 각각 한마리 잡아 겨우 꽝만 면하고
대구로
오늘 내가 사용한 빨닥찌인데 백포낚시에서 특허를 낸 빨닥찌하고 모양은 다르나 채비방법은 비슷하다.
중앙의 형광색 연주찌를 유동시켜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