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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과정서 내부직원이 무단 반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 | |
원장 “반출 승인 안했다” vs 해당 직원 “정당했다” 주장 /
57년의 역사를 지닌 천안문화원의 자료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내부 직원이 무단 반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있다. 27일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와 천안문화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천안문화원 총무과장 장모(51)씨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성정동 모 빌딩에 소재한 천안문화원 임시사무실에서 자료가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즉시 내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다 문화원 사무국장 정모(54)씨가 본인의 차량에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절도 여부에 대한 수사를 통합형사팀으로 넘겨 검토하도록 했다. 하지만 57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원 자료의 외부 반출과정 대해 문화원 원장 측과 사무국장의 주장이 달라 향후 수사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반출과정에서 해당 자료의 분실여부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화원 원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현모(59·여)씨는 “27일 아침에 사무실 이전 관계로 내부로 들어가 보니 캐비넷 등이 모두 열려있고 자료들은 없어져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면서 “누가 자료를 갖고 있던지 간에 원장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외부 반출한 것은 철저하게 수사해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원의 모든 기록이 남아있는 자료가 외부로 반출되는 과정에서의 분실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 정모씨는 “천안시에서 문화원에 행정대집행을 했을 때 해당 자료를 어렵게 빼내 집에 갖다 놓은 것을 다시 사무실에 돌려놓았다”면서 “사무실 이전에 앞서 다른 임차인이 들어오게 되어 내부를 비워주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챙겨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삿짐이 들어온다니까 원장으로부터 사무실 집기를 한켠으로 치워놓으라는 얘기는 들었다”며 “(반출 과정을) 정당하게 한 만큼 자세한 것은 경찰서에 가서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임 원장의 성추행 파문 등으로 3년 넘게 파행운영 되어온 천안문화원의 재산환수를 위해 천안시가 지난해 2월 5일 행정대집행을 시행하고 천안문화원 건물을 폐쇄하자, 문제해결을 위해 일부 관계자들이 천안문화원 임시사무실을 마련,운영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