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쪽 구석에 검은 구름이 사흘 굶은 시어미상을 하고
호시탐탐 농장을 째려보고 있지만 햇빛은 찬란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모처럼의 태양 빛이 이리도 반가울 수가....
고마운 햇빛에 버섯이던 뭐든 말릴 것은 다 말리려고 들고 나왔죠.
생각같아서는 나도 홀랑 벗고 말리고 싶지만
보는 이들이 심하게 시력을 훼손당하게 될 것 같아서 꾹꾹참으면서...
그동안 신나게 자라난 풀부터 해치우기로 하고 예초기를 둘러 메고.
농장 여기저기를 예초기로 다 돌리고나니까 몸이 흠뻑 땀에 젖드만요.
얼마만에 느껴 보는이 축축함인지. 그 축축함에 기분이 상쾌(?)하답니다.
바람에 쓰러진 초석잠을 세우고 고추밭을 들여다 보았죠.
이상스레 비닐하우스안에서 크는 고추를 더 자주 들여다보게되더군요.
오히려 노지 것을 더 돌봐야 함에도 작물도 눈에서 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지
자주 돌보지를 못했더니 하우스 안에 것보다 한참 못자랐더군요.
쓰러진 놈들을 부축해 세워주고, 수고한다고 툭툭 한번씩 두두려주고
풀도 좀 뽑아 주면서 자주 돌봐주겠다고 약속을 했죠.
널어 놓은게 있어선가 자주 창가로 눈이 가는군요.
아직도 한쪽 구석에 심통스런 얼굴로 뻣치고 있는 검은 구름이 불안해서지요.
'쨍하고 해뜰날'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가 경제적으로 파산을 한 모양이더군요.
가끔은 넘치는 돈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모양입니다.
그 놈의 돈은 눈도 없는 것이 가끔 사람을 엉뚱한 길로 끌고 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아무나 끌고 댕기는게 아니라
돈에 눈이 먼 사람들만 여지없이 엉뚱한데로 끌고 다니면서 망치는 모양입디다.
우리 농민은 자연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연을 닮아가는, 욕심없는 사람들인데
자연이 많이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마음속에 해가 쨍하고 뜨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호우에도 어김없이 피해소식이 들려 안타깝습니다.
서로 서로 위로의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첫댓글 농삿일 정말 힘들지요...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작물들을 살피시는 민호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맘으,로 살죠 ㅎㅎㅎ
역시
긍정의 힘은
대단한거예요...ㅎ
박수를!!!
그런데
알면서도
잘 안되는
저는
어쩌죠???
때에 따라서....
ㅋㅋ
쥔장도 긍정의 힘으러 사는 것 같드만 뭘 그래요?
요아래 일상이라는 코너를 보니까 어지간히도 드시드만
그 몸매에 긍정의 힘이 없으면 그리두 드시겠어요?ㅎㅎㅎㅎㅎ
미쵸~~~~~~~
긍정의 힘은 몸매걱쫑을 해야한다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