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령인구의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실버산업이 대기업들에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에서부터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의료기기, 바이오, 웰빙 관련 정보기술(IT)서비스, 크루즈선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KT, SK, STX 등 주요 대기업들은 2020년에 12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버산업 시장에 대처하고 있다.
매년 14%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실버산업 시장에서 기업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다.
삼성은 지난 2010년 의료기기사업과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의료기기사업에는 1조2000억원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는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0년 치과용 CT 업체인 레이를 인수한데 이어 2011년 메디슨을 인수했다.
같은 해 미국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업체인 넥서스 지분을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CT 사업 및 의료기기 사업 전반의 경쟁력 조기 확보를 위해 미국의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항체 항암제를 10년간 대행 생산하기로 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핵심기능중 하나로 ‘S-헬스’를 내세웠다. 이 기능은 갤럭시S4가 지닌 온도계와 습도계 등 하드웨어 기능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찾아주고, 만보계와 위치센서 등을 통해 걸음수, 조깅기록 등을 계산해 준다. 또 음식, 운동량 등에 대한 칼로리를 계산해 줘 스마트한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도 병원등과 연계한 U-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0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처럼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가 내방없이 인터넷전화인 스타일(Style)폰으로 진료에 필요한 수치 등을 전송하고 이를 의사가 진료에 참고, 사안에 따라서는 바로 환자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일 U-헬스 서비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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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건조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호' |
SK텔레콤은 U-헬스케어를 담당할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맺어 디지털병원 수출, 차세대 의료 서비스 모델 개발, 헬스케어 공동 연구개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고령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가전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운영하고 있다.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또 노령인구를 넘어 색약·색맹자용 화면 컬러 전환 기능, 스마트폰의 화면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토크백’ 기능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프리미엄 실버 산업’인 크루즈 산업은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사업과 더불어 유망한 실버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3대 크루즈 조선소 STX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 선으로 등재된 ‘오아시스 호’와 자매선 ‘얼루어 호’를 최근 건조했다.
오아시스 호는 길이 360m, 폭 47m에 총 22만5000톤, 16층 빌딩 높이다. 오아시스 호는 크루즈 여행이 보통 1주일에서 2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여행인 만큼 해당 기간 중 탑승한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시니어 주목하기’가 대세다. GS그룹의 자회사 GS 숍은 지난 4월, 50대 이상 전용 온라인 쇼핑몰 ‘오아후’(오십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를 오픈해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아후’는 5060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상품 구입을 꺼린다는 점을 착안, TV홈쇼핑처럼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전화로 상품의 상담과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베이비부머인 50대 고객들을 위해 쇼핑몰 글자 크기와 이미지 등 쇼핑 정보를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크게 키우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액티브 시니어’를 콘셉트로 50~60대를 위한 전문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요실금 때문에 외출을 꺼린 50대 여성들을 겨냥해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새롭게 선보였고, 약 5개월간 주문이 7만건 이상 몰리며 ‘시니어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3-08-05
출처:아시아투데이
첫댓글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말이 편한 저에게 좋은 정보 주심을 감사~~~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