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故이봉조, 유부남 상태서 결혼..살림 때려부수고 심장마비"[마이웨이]
한해선 기자 - 어제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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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미가 작곡가 이봉조와의 지독한 인연을 공개했다.
현미 "故이봉조, 유부남 상태서 결혼..살림 때려부수고 심장마비"[마이웨이]© 제공: 스타뉴스
현미는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현미는 남편이었던 이봉조와의 인연에 대해 "내가 미 8군부대 다닐 때 밴드 마스터가 이봉조 선생님이었다. 이봉조 선생님이 눈이 새카맣고 잘생겼는데 나한테 그렇게 잘했다. 추운 겨울에 자기 양말을 벗어서 내 발에 신겨주고 챙겨줬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와 이봉조 선생님과 처음 간 여관이 아직도 있다. 나는 가끔 남산에 올라가서 가서 본다. 지독하게 연애를 했다. 매일 만났으니까"라고 행복했던 순간을 말했다.
그러나 현미는 이봉조에게 사기 결혼을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26인데 (이봉조가) 유부남인 줄 어떻게 알겠냐. (이봉조가) 딸이 둘 있는 유부남인데 나한테 총각이라고 해서 연애를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현미는 이미 이봉조와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던 터라 자신을 선택한 이봉조와 아들 둘을 낳고 가정을 꾸려 결혼 생활을 했다고.
현미 "故이봉조, 유부남 상태서 결혼..살림 때려부수고 심장마비"[마이웨이] 이미지 2© 제공: 스타뉴스
현미는 "(이봉조의 전 부인이) 애가 둘이었는데 애를 둘 또 낳은 걸 내가 알았다. 나한테 둘 낳고 거기에 둘을 또 낳았다. 내가 (이봉조를) 돌려보내야 겠다고 했더니 (이봉조가)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와서 야구방망이로 살림을 때려부쉈다. 그때 추운 겨울이었는데 잠옷 바람에 코트를 입고 도망 나온 게 그게 헤어진 거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현미가 떠난 후 이봉조는 오래도록 현미를 그리워하며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현미는 "그 잘생겼던 사람이 말라서 나한테 틀니를 보여주며 '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그래도 나를 안 받아줄 거냐'라고 해서 다시 같이 살자고 했다. 그런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더라. 운명이 거기까지밖에 안 됐나보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현미는 남편이 잠든 산소에 찾아가 무심하게 혼자 떠나버린 남편을 향해 "내가 혼자 산 지 40년이야. 나빠. 나쁘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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