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홍차를 끓이는 원칙 물론 홍차는 마시는 사람 취향대로 끓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원칙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직 이렇게 끓여 보신 일이 없으면 한 번 따라서 해 보십시오.
Golden Rule 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선한 물을 끓입니다. -찻주전자와 찻잔은 미리 데워 놓고 펄펄 끓는 물을 넣습니다.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습니다.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킵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 : 물은 공기(산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이 좋습니다. 따라서 막 받은 신선한 물이 좋으며 받은 지 오래 된 물이나 너무 오랜동안 끓은 물, 한 번 끓은 후 식은 물 등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경도 (물에 포함된 칼슘, 마그네슘 등 광물질) 가 높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미네랄 워터 보다 수도물이 좋습니다. 미네랄 워터는 공기 함유량도 적고 경도가 높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물은 서양의 물보다 경도가 낮은 편이므로 차를 끓이기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물의 경도가 높아서 차가 잘 우러나오지 않으므로 찻잎을 좀 더 많이 넣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맛이 지나치게 쓰거나 진할 수 있습니다.
*온도 : 홍차는 섭씨 100 도의 펄펄 끓는 물로 우려야 합니다. 홍차는 녹차나 커피와는 달리 고온의 물이 필요합니다. 홍차의 향미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류는 물이 뜨거워야 잘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는 미리 끓는 물을 붓든지 해서 덥혀놓으며 이 물을 버린 다음 다시 찻잎과 펄펄 끓는 물을 넣어서 차를 우려내며 그 동안 찻물이 식지 않도록 보온천 (티 코지, Tea Cozy) 으로 찻주전자를 감쌉니다. 티백(tea bag)을 찻잔에 놓고 우릴 때에는 찻잔을 미리 덥혀 놓고 끓는 물을 부은 후 접시로 덮어서 식지 않도록 하세요.
*찻잎의 양 : 찻잔 하나 당 약 3 g 입니다. 차 수저에 가득 담으면 대략 이 정도가 됩니다. 여러 잔을 끓이는 경우 여기에 이른바 'tea pot 몫의 한 숟갈' 을 더해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용 수저는 좀 작아서 한 잔 분의 찻잎을 뜨기에는 약간 모자랍니다. 따라서 약간 큰 수저를 홍차용 스푼으로 쓰시면 좋습니다.
*차를 우리는 시간 : 차를 우리는 시간은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3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너무 짧으면 제대로 우러나오지 않고 너무 길면 떫은 맛이 강해집니다.
티백 (tea bag) : 1 - 1.5 분 가는 찻잎 : 3 분 큰 찻잎 : 4 - 5 분 또한 레몬 티는 짧게(1.5 - 2 분), 밀크 티는 길게(3분 이상) 합니다.
2. Leaf tea 끓이기 홍차는 끓이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홍차가 맛없다고 생각하시거나 처음 홍차를 끓이시는 분은 아래 설명에 따라서 해 보십시오. Leaf tea 는 쉽게 말해서 티백이 아닌 상자에 들어 있는 홍차를 말합니다.
준비물 차 (한 잔 당 약 3 g) 신선한 물 (한 잔 당 약 200 cc) 물을 끓이는 주전자 두 개 (하나는 차를 넣는 물을 끓이고 또 하나는 찻주전자를 덥히는 물을 끓입니다) 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 (가능하면 도자기 제품) 거르는 기구 찻잔, 차수저, 시계, 타월(또는 tea cozy) 옵션으로 설탕이나 우유
홍차 끓이기 -주전자로 물을 끓입니다. -다른 주전자로 끓인 물을 찻주전자와 찻잔에 부어서 미리 덥혀놓습니다. -찻주전자를 비운 후 찻잎을 넣고 즉시 펄펄 끓는 물을 붓습니다 약 2 - 4 분 간 우려냅니다. 그 동안 찻주전자가 식지 않도록 타월(또는 tea cozy) 로 싸서 보온합니다. -찻잔에 차를 따릅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취향에 따라 설탕, 우유 등을 넣습니다. 커피용 크림은 사용하지 않고 찬 우유를 씁니다. 레몬티는 처음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티백 (tea bag) 홍차 끓이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 (tea bag) 은 인스턴트 커피처럼 녹아나오는 성분을 굳힌 것이 아니라 찻잎을 잘 우러나오도록 가공한 다음 종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주머니 안에 넣은 것입니다.
따라서 leaf tea 보다 우리는 시간이 짧으며 한 잔 당 찻잎의 양도 적습니다.
티백 넣는 방법 찻주전자에 티백을 넣어도 되지만 간편하게 찻잔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소개하겠습니다.
-신선한 물을 끓입니다. -찻잔은 미리 덥혀놓습니다. -찻잔에 티백을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붓습니다. -약 40 - 90 초간 차를 우립니다. 그 동안 식지 않도록 작은 접시나 찻잔받침을 덮어놓습니다. -티백을 2,3 번 가볍게 흔들고 꺼냅니다. 찻물을 짜내지는 마십시오.
4. 밀크티와 레몬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홍차 하면 의례 레몬티를 연상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밀크티를 마시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유 반 물 반 타서 마시는 나라도 있습니다.
*밀크티 : 우유가 차의 떫은 맛을 중화시키므로 우리는 시간을 다소 길게 합니다. 커피용 크림 등보다는 보통 우유가 좋습니다. 우유는 덥히지 않고 10 cc (차수저 약 4 수저 분량) 정도 넣습니다. ( 밀크티에 꿀을 넣어 갠블렉티로 즐기면 감기에 조아요~)
*레몬티 : 차의 떫은 맛이 덜 나오도록 조금 빨리 우립니다. 마시기 전에 얇게 썬 레몬 조각을 넣고 한 번 저은 후 곧바로 집어내어 다른 접시에 놓습니다. 계속 레몬을 놓아 두면 떫어지고 색도 나빠지며 레몬티는 레몬 맛이 아닌 향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몬을 찻잔 가장자리에 문지르기만 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레몬을 넣으면 화학적인 작용으로 홍차의 색은 다소 옅어집니다. 손님맞이로 레몬 티를 내놓을 때에는 레몬 조각을 꺼낸 후 놓을 수 있도록 별도로 작은 접시를 마련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 함...-.-;;)
5. 아이스티 아이스티는 1904년 센트루이스에서 날씨가 하도 더워서 차에 얼음을 넣고 마신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여름날의 더위를 시원하고 맑은 아이스티로 쫓아 보세요.
-찻잎의 양은 같습니다. -찻주전자에 끓는 물을 절반만 붓습니다 (두 배로 진하게 합니다). -얼음을 넣은 유리잔에 단번에 부어서 재빨리 식힙니다 (빨리 식히지 않으면 흐려집니다(cream down)).
6. 인도식 티 (차이) 우유가 듬뿍 들어간 인도식 차입니다. -우유냄비(milk pan) 에 물 한 컵(150 ml) 과 찻잎(2,3 수저) 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고 찻잎이 헤엄치면 우유 한 컵(200 ml) 를 가합니다. -끓어넘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끕니다. -스파이스 (생강, 시나몬, 정향나무 열매 등) 를 넣습니다. -거르면서 찻잔에 따릅니다.
** 차를 따르기 전 찻 주전자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주전자 안에서 점핑 현상이 일어나 차 맛이 저 좋아 집니다.
** 찻잔에 따른 홍차를 스푼으로 저으면 찻잎의 미세한 가루가 떠올라 차맛을 떫게 하므로 주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