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슬리브스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것은 여섯 아내를 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헨리 8세가
당시 왕비 캐서린의 시녀였던 아름다운 앤 볼린에게 구애하면서 불렀다는 일화입니다.
앤 볼린은 그저 정부로 전락하고 싶지 않았고, 또 왕이 질투심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청년과의 결혼을 훼방 놓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쌀쌀맞게 굴면서
왕의 애를 태웠죠. 노래의 그린 슬리브스는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앤 볼린을 뜻하며,
결국 왕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앤 볼린을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라는 것이 멀리 퍼진 전설입니다.
(결국 왕은 영국 성공회를 설립하고 왕비와 이혼한 뒤 앤 볼린과 결혼합니다.
앤 볼린은 후의 엘리자베스 1세가 되는 공주를 낳지만,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녀라고 모함을 받아 런던탑에서 목이 잘리죠.)
다만 이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신빙성은 없습니다. 그린 슬리브스는 헨리 8세
이전에도 내려오던 민요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헨리 8세가 음악에
소질이 있었고 여러 노래를 지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요.
Green Sleeves (초록 소매)
Alas my love, ye do me wrong,
to cast me off discurteously
And I have loved you so long
Delighting in your companie
Green sleeues was all my joy,
Green sleeves was my delight
Green sleeves was my heart of gold,
And who but Ladie Green sleeves
위는 [펌글]입니다...
실은 그린 슬리브스는 노래보다도 연주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편곡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버전으로...
스틸 어쿠스틱의 매력인 감칠 맛도 덜하고...
좀 클래시컬합니다...
다만 되도록 쉽게 편곡하려는 마음은 종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운지의 편이성과 표현의 폭 사이에서 타협하느라 약간은 고심했습니다...
클래식기타로 연주했습니다...
첫댓글 이곡 교수님 연주로 듣고싶었던 곡인데... 참 좋네요
악보 40번째 마디에 미스가 있어 새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