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일- 누가복음 23:44-56
잠언 28:15-20/ 찬송 147장
그리스도, 최후의 순간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최후 장면입니다. 그날 제육시(정오)쯤부터 제구시(오후 3시)까지 어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소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는데, 이제 하나님께 이르는 구원의 문이 모든 사람에게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이전까지 성소는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속죄를 위해 들어가던 비밀의 공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른 후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의탁하셨습니다. 최후의 외침은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기도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장엄한 죽음을 목도하였습니다. 처형의 집행자로서 십자가 아래에서 가까이 지켜본 백부장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고백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47).
백부장은 골고다에서 진행된 모든 사건(33-46)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통해 십자가 처형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처형 장면을 구경하던 무리도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다 가슴을 쳤습니다. 가슴을 친다는 것은 죄책감과 후회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아는 사람, 갈릴리에서부터 함께 한 여자들, 곧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 멀리 서서 지켜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여러 사람이 나섰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평소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던 사람으로, 공회 의원이나 공회의 결정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선하고 의로운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청하여 직접 장사를 치뤘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후 세마포로 싸서 아무도 장사 지낸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 안에 보관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은 그 무덤과 시신을 확인한 후,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처형당한 날은 금요일 오후였기에, 준비일 곧 안식일이 임박하였습니다. 그래서 계명을 따라 안식일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고, 장례의 과정을 치룬 사람들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증인입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최후의 말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46)는 시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시 31:5)는 말씀은 당시 경건한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드리던 저녁 기도입니다. 적대자들에게 넘겨져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부탁하십니다.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 스데반은 임종의 순간에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기도하였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행 7:59).
☀ 새겨 봄
1) 수난당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방인이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 백부장은 골고다 현장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군인을 지휘하였습니다. 그는 십자가 처형의 전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목격자입니다. 마침내 숨지신 예수님을 바라본 백부장은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눅 23:47)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여기에서 ‘의인’은 유대교에서 메시야의 존칭입니다. 백부장은 이방인이었으나 가장 생생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주님의 최후 순간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바라보았던 많은 사람에게 믿음과 용기를 준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우리도 백부장과 같이 그 된 일을 보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 선하고 의로운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청하여 직접 장사를 치뤘습니다. "
어제는 선한용 선생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늘 뾰족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곁은 주지 않았던 선생님이었지만 제자들에게는 특별했습니다. .. 그런데 마음만 그렇게 함께 한 나와 달리 선생님을 자주 찾아뵙고 돌보고 드라이브도 시켜 드리고 맛있는것도 챙겨준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말로만 제자지 부끄러웠습니다. 하필 오늘 예수님의 장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늘 죽음이 두렵고 주변사람들의 죽음은 더 없이 나를 우울하게 했지만.. 그것을 담담하게 견디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봅니다. 주님 죽음을 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할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 죽음도 삶의 일부인 것을 아오니 우리 인생의 큰 그림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태어나심과 죽음으로 모두 보여주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