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와 찬양대의 차이
요즘 교회에서 찬양대와 성가대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오늘은 이 두 용어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찬양대와 성가대의 사전적 의미
찬양대(讚揚隊)와 성가대(聖歌隊)는 영어의 콰이어(choir)라는 단어에서 번역되어, 국내에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두 종류로 불리어지며 혼용하고 있지만 의미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찬양대란 '개신교에서 찬송가를 부르기 위해 남녀 신자들로 조직한 합창대'로, 성가대는 '기독교에서 예배나 미사 때 성가를 부르기 위해 조직한 합창대'로 정의하고 있으며 찬양대는 개신교의 그것, 성가대는 기독교의 그것으로 설명하고 있고, 이 중 성가대를 기독교라는 신·구교를 포함한 큰 범주 안에 위치를 정해 두고 있으나 요즘은 기독교 외에 불교, 원불교 등의 타종교에서도 성가대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찬양대에 비해 성가대는 개신교를 제외한 타종교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가깝습니다.
※ 성가대란 성경에서 사용하지 않는 말이며 찬양대는 성경에 근접한 말입니다.
음악 자체는 중립적인 소리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식인 노래 스스로가 거룩함을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성가 즉 '거룩한 노래'란 말의 사용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 사실로도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노래 즉 '성가'라는 말을 대할 때엔 성경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거룩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성가'를 부르는 사람을 거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 성가대란 말엔 다소 특권의식이 담겨 있지만 찬양대란 찬양의 본질과 비전을 알리는 말입니다.
성가대란 말엔 예배에서의 다소 구별(혹은 차별)된 위치를 갖는다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회중을 대표하여 찬미의 제사를 올린다는 제사장적인 역할이 강조된 것으로서 찬양의 본질, 찬양을 올리는 자의 깊은 내면적인 모습을 종종 간과하거나 희석시킬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양대란 말은 깊은 섬김의 찬양이란 본질을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찬양대의 섬김은 하나님 섬김에 최우선 순위를 둠에는 변함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섬김의 역할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전을 갖는 찬양대는 더없이 적극적이고 감격스런 '신령한 노래'(영혼의 노래)의 영성과 열정, 이 모든 힘을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으며 성령의 기름 부음 받은 소리를 교회 안에 가득하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