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여든여덟(988)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22일 월요일이란다.
오늘 아침편지 배경음악은 사랑하는 우리 딸이 직접 부른 '힐송의 날 빚으소서(New wine By Hillsong) Cover by 별처럼 빛나라 Beautiful My Life)'를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화요일(22일)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기로 했기에 입원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다음날에 입원할 수 있다네.
그래서 오늘 오전 8시 30분경에 부평구보건소로 가서 오전 9시에 업무를 시작하는 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려고 한다네….
지난 주 월요일(15일)에 서울성모병원 입·퇴원 수속실 직원에게 ‘병실료가 비싸고 보험처리 안 되는 1인실 말고, 저렴한 5인실을 배정해 달라.’고 부탁했었구나.
그런데, 담당 직원이 ‘5인 병실(23,078원)이 없으면, 2인실(113,620원)이나 1인실(459,000원)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입원하는 병실료만도 엄청날 것 같아 걱정이구나….
만일, 내일 오전 9시 이후 전화를 준다고 했는데, 이번에 5인실이 안 되고, 2인실이나 1인실로 배정된다면, 우리 형편으로는 비싼 병실료(1인실 459,000원, 2인실 113,620원, 5인실 23,078원) 때문에 이번에 입원을 못 하고, 입원 치료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다만, 사랑하는 엄마가 “돈은 어떻게 해서든지 만들면 되니, 일단 입원해서 치료하라.”고 하고,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도 “아빠 돈을 걱정하지 말고, 입원해서 치료받으시라.”고 하니, 고맙구나.
하지만, 아빠를 사랑하고 위하는 그 마음이 고맙지만, 정말 돈을 쓰는 것은 나이 들어 병든 백수 아빠고, 돈을 내야 하는 것은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이니, 아빠 마음이 편하지는 않구나..
아무튼, 내일 아침에 ‘다인실 병실로 배정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듣고, 서울성모병원으로 가서 입원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입원해서 사용할 각졸 물품들을 미리 챙기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처지’라는 기도문과 ‘입원 치료’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처지♡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혈액암 투병으로 인해 내 몸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처지가 되다 보니,
‘살았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라’(계 3:1)는
성경 말씀이 생각나오니,
마음은 있으나 몸이 말을 듣지 못하는
지금 이 처지를 우리 주님이 아시오니
마음 먹은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5월 22일 월요일에)
♡입원 치료♡
글: 주시(主視) 김형중
육십 평생을 건강하게 살면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던 내가
혈액암 발병으로 2020년 9월 7일(월)에
입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의
투병 생활 중에 여러 달 입원을 했었다.
어느 정도 치료가 되어 퇴원해서
첫해는 매주 한 번, 두 번째 해에는
두 주에 한 번, 세 번째 해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통원치료하러 다니다가
이번에 골수이식 2주년을 맞이해 시행한
골수검사를 비롯해 각종 검사결과
치료되었던 암세포가 다시 더 퍼져 악화돼
다시 입원해서 치료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니
입원하는 내 마음이 참으로 무겁고, 아프다.
(2023년 5월 22일 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1~18도, 낮 최고 기온은 20~27도로, 초여름 날씨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1.5m, 서해·남해 0.5∼1.0m고, 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2.0m라네.
하늘은 흐리다 맑겠지만, 미세먼지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은 보통이지만, 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오전부터 매우 나쁨 수준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정부가 앞으로 '마약'이라는 단어를 음식 등에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기로 했다는데, 아빠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약'이란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고.주장하던 것을 정부가 이제서야 시행한다니, 그래도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 달부터 '마약'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에 대해 업소명을 변경하도록 계도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는데, 마약김밥과 마약떡볶이, 마약 핫도그, 마약호떡, 마약치킨 등 마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모든 식품이 대상이라네.
식약처는 이미 사용 중인 간판이나 메뉴판 등에 대해서는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고, 또 마약 단어 사용금지 동영상을 제작해 영업자를 상대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배포할 방침이라네.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마약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친숙하게 여길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랐다네.
식약처는 16일 식품이나 음식점의 명칭에 '마약' 용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회를 열여 지자제는 상호나 제품명 등의 일부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영업자에게 적극권고하고 홍보할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