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Grc7jbNNYg
일상(집)에서 짧게 기도하는 법
I. 기도란 무엇인가?
(1) 기도하는 인간 : 이것은 종교의 시작이자, 인간의 속성이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기도한다.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는 인간은 있을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해 기도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2) 인간의 한계 : 근본적으로 인간은, 모든 생명체는 근본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 한계는 곧 인간은 죽어야 하고, 늙어야 하고, 생애 최소 한번은 병들어야 하는 데 있다.
(3) 인간의 갈망 : 이 근본적인 한계 외에도 인간은 풍요롭기를 갈구하고 안정되기를 갈구하고 아름답게 되기를 갈구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기에 인간은 기도하고 기도를 바탕으로 한 종교를 믿는다.
II. 기복불교에 대한 입장
(1) 불교가 시작될 때는 기복적인 성격이 매우 약했다. 불교가 세계 역사에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자력신앙이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2) 그러나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신 후 자력신앙적인 불교가 민중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기복적인 성격을 포용하는 대승불교와 밀교가 출현한다.
(3) 결국 기복불교는 시대적인 요청이었다.
(4) 21세기 들어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탈종교화는 탈기복화라고 말할 수 있다.
(5) 다시 말해 새시대는 다시 자력신앙을 요구하고 있다.
(6) 그러나 자력신앙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도가 없는 종교는 ‘기도하는 인간’이라는 인간의 근본 성격을 외면할 수 있다.
(7) 결국 기복과 자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불교는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III. 불자의 일상 기도가 나아갈 길
(1) 중도 : ‘기도하는 인간’의 성격에 맞게 기도하는 자세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자력으로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행 자세를 겸비한다.
(2) 알아차림 : 기도하거나 수행할 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어 있는 마음으로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계정혜 삼학을 골고루 닦는 자세 : 계는 바른 생활이요, 정은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고, 혜는 마음을 지혜롭게 하는 것이다. 불교를 공부하는 것은 바르게 생활함으로써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배움으로써 지혜를 가꾸는 것임을 명심하고 세 가지를 골고루 닦는다.
IV. 일상기도 개요
1. 일상기도 순서
①삼귀의/천수경, ②정근, ③발원문, ④반야심경/사홍서원/오늘의다짐
2. 일상기도의 핵심 - 발원문
기도하는 목적과 자세가 담겨 있는 발원문만 간절하게 봉독해도 된다.
3. 발원문 작성법
1) 발원문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다음 몇 가지 요소가 들어 있으면 훌륭한 발원문이라 할 수 있다.
①귀의, ②찬탄, ③참회, ④발원, ⑤서원, ⑥회향
2) 발원의 구성 요소
①귀의 :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승가에 귀의한다는 내용을 표현한다.
②찬탄 :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문장을 넣으면 좋다. 찬양하는 마음속에서 귀의하는 마음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③참회 : 우리가 힘든 것은 자신이 지은 악업, 또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생명체가 악업을 지었기 때문이다. 이를 참회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④발원 : 이 발원문을 작성한 목적을 표현한다.
⑤서원 : 발원 내용을 성취하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을 표현한다.
⑥회향 : 발원 성취의 공덕이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만중생에게 회향되기를 발원함으로써 마친다.
3) 발원문 줄이기
시간이 없을 때 다음과 같이 줄일 수 있다.
(1) 귀의/참회/발원/회향
(2) 귀의/발원/회향
(3) 발원
맨 마지막에는 “마하반야바라밀”로 마치면 된다. “마하반야바라밀”은 궁극적인 지혜의 완성을 찬탄하고 다짐하는 것으로, 모든 기도내용을 포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V. 불자들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구호(口號)
(1) 마하반야바라밀 : 궁극적인 지혜의 완성을 찬탄하고 다짐하는 것
(2) 나무 석가모니불
(3) 나무 아미타불
(4) 나무 관세음보살
(5)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6)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사성제를 바로 알고, 팔정도를 실천하며,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십바라밀도 실천하여, 우리도 부처님처럼,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VI. 구체적인 기도 방법
1. 30분 이상의 시간이 있을 때
시간이 충분하고 여유가 있을 때 집에서 기도하는 방법입니다.
(1) 기도 장소 정리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입문 반대쪽에 간단한 단을 설치하여 불상 또는 불감(佛龕)을 모시고 양초를 켜고 향을 피운다. 환기를 시키기 힘들 경우에는 향을 생략할 수 있다.
(2) 입정(5분)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고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는다.
(3) 삼귀의/천수경(15~20분)
삼귀의를 노래하고 천수경을 읽어도 좋고, 천수경만을 읽어도 좋다. 천수경 속에 삼귀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4) 정근(바라밀정근/석가모니불정근/관음정근/지장정근/약사여래정근/아미타불정근)
불보살님의 명호를 정성껏 부름으로써 내 마음을 불보살님과 하나가 되게 한다. 약 5~10분 정도, 108배를 하면서 하면 15분 정도.
(5) 발원문
정성껏 작성한 발원문을 간절한 마음으로 읽는다.
(6) 반야심경/사홍서원
반야심경으로 마무리하면 되지만, 천수경을 읽지 않았을 경우에는 보살행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사홍서원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7) 오늘의 다짐
다음 구호를 외치면서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실천행을 다짐한다면 참으로 훌륭하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사성제를 바로 알고, 팔정도를 실천하며,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십바라밀도 실천하여, 우리도 부처님처럼,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2. 10~30분 정도 기도할 때
(1) 기도 장소 정리
(2) 입정(2분 정도)
(3) 삼귀의(2분)/천수경(15분) : 두 가지 중 한 가지로 시작한다.
(4) 정근(5분 정도)
(5) 발원문(3~5분)
(6) 반야심경(5분)/사홍서원(2분)/오늘의다짐(1분) : 세 가지 중 한 가지로 마무리한다.
3. 10분 이내로 기도할 때
(1) 입정(1분) : 생략 가능
(2) 삼귀의(2분) : 생략 가능
(3) 정근(1분) : 생략 가능
(4) 발원문(3~5분)
(5) 반야심경(5분)/사홍서원(2분)/오늘의다짐(1분) : 세 가지 중 한 가지로 마무리한다.
4. 5분 이내로 기도할 때
(1) 발원문(3~5분)만 봉독한다
(2) 발원문 중에서 귀의/발원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