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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산림 대법회 84강-2 (2017. 2. 6.)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五
十廻向品 第二十五之三
四. 十廻向
7.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2권-187쪽)
(18) 燈明布施(2권-195쪽)
(19) 湯藥布施
(20) 一切器物布施
如人이,
어떤 사람이 길을 가는데 등불을 들고 길에 당도했다.
若以人惡故(약이인악고)로
不受光明(불수광명)하면
墮坑落塹去矣(타갱낙참거의)니라.
그 사람이 나쁜 놈이라고 해서, 동네에서 소문난
나쁜 놈이라고 해서 그 등불의 빛을 받지 아니하면
결국은 어떡해요?
구렁텅이에 나가떨어질 수가 있다.
그러니까
사람은 비록 나쁘더라도 그 사람이 들고 있는
등불은 소중한 것이니 그 빛을 받아서 다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바른 길을 잘 가도록 하라.
얼마나 깊은 교훈이 있습니까? 야~~~ 기가 막힙니다.
신도님들에게 우리가 법문할 때, 으레 그 말부터 해야 됩니다. “나는 비록 볼 품 없지만, 내가 전달하는 부처님의 말씀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것 변명하기 참 좋잖아요.
우리 중노릇 잘 못해도 ㅎㅎㅎㅎㅎ 신도들에게, ㅎㅎㅎㅎㅎ 신도들에게 법문할 때 변명하기 좋잖아요.
‘나야 별 볼일 없지만, 내가 배워서 전하는 이 화엄경약찬게 내지 경전의 말씀은 아주 값지고, 소중한 것이다.
그러니 나를 보지 말고 내가 전달하는 경전의 말씀을 듣도록 하라.’ 등불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등불에는 의미가 참 많습니다.
부처님오신 날을 등불 밝히는 것으로 표현하잖아요.
등불을 밝히는 것으로써 다 표현하는 겁니다.
부처님 오셔서 그 하신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하신일을 하나로 표현하면 뭐냐? 등불 같은 것이다.
오늘 연 씨 가지고 대중공양 염주를 올렸잖아요.
전번에도 올리고, 이번에 또 올리고요. 염주에 대해서 제가 크게 욕심 안 내는데요. 근래에 그 연 씨 염주가지고 상당히 욕심을 좀 부리고 있습니다.
그 연 씨, 그것 하나 가지고 불교가 다 들어 있잖아요.
다 설명 할 수 있잖아요. 불교는 이렇게 참 간단합니다.
펼치면 8만 대장경이요, 그것을 좁히면 연 씨 하나 가지고도 다 설명이 가능하고, 등불 하나 가지고도 설명이 다 가능하고요.
그래서 구지화상은 평생 손가락 하나 세우는 것으로써 법문을 다했다하는 그런 표현이 있습니다.
불교는요? 정말 자유자재하고, 거침이 없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늘 불교 안에 살지만 불교의 위대함을, 또 불교가 다른 철학이나 다른 종교보다 아주 우수하다고 하는 사실을 늘 그냥 깜짝ㆍ깜짝 놀랄 정도로 그렇게 느끼면서 산다고 하는 것, 이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렇게 느낄 때, 공부가 더 깊어집니다. 사실 그래요.
‘아~~! 불교 참위대하다! 어찌 이런 가르침이 세상에 있는가?’ 이것을 느낄 때마다 자기공부가 깊어진다 하는 사실입니다.
(18) 燈明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諸燈明호대 所謂蘇燈과
油燈과 寶燈과 摩尼燈과 漆燈과 火燈과
沈水燈과 栴檀燈과 一切香燈과 無量色光燈이니
施如是等無量燈時에 爲欲利益一切衆生하며
爲欲攝受一切衆生하야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得無量光하야
普照一切諸佛正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淸淨光하야
照見世間極微細色하며
願一切衆生이 得離翳光하야 了衆生界가
空無所有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邊光하야 身出妙光하야
普照一切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普照光하야 於諸佛法에
心無退轉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佛淨光하야 一切刹中에
悉皆顯現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碍光하야
一光遍照一切法界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斷光하야 照諸佛刹하야 光明不斷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智幢光하야 普照世間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量色光하야 照一切刹하야
示現神力이니라
菩薩이 如是 施燈明時에 爲欲利益一切衆生하며
安樂一切衆生故로 以此善根으로 隨逐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攝受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分布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慈愍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覆育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救護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充滿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緣念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等益衆生하며
以此善根으로 觀察衆生하나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燈明時에 善根廻向이니 如是廻向에
無有障碍하야 普令衆生으로 住善根中이니라
燈明布施(등명보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諸燈明호대, 여러 가지 명 등. 여러 가지 등명.
여러 가지 등불을 보시하되,
所謂, 요즘 전기등은 없습니다만,
蘇燈(소등)과ㆍ油燈(유등)과ㆍ寶燈(보등)과ㆍ
摩尼燈(마니등)과ㆍ漆燈(칠등)과ㆍ火燈과ㆍ
沈水燈(침수등)과 ←이것은 침수향을 가지고 등불을 켜는 것 같습니다.
栴檀燈(전단등)과ㆍ一切香燈과ㆍ無量色光燈이니,
이러한 등등으로써 보시를 한다.
施如是等無量燈時에,
이와 같은 등 한량없는 등불을 보시할 때에,
爲欲, 무엇 때문에 하느냐? 利益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한다. 이 말입니다.
불보살의 마음은 항상 자나 깨나 일체중생에게 있습니다. 일체중생이 불보살의 화두입니다. 다른 無자가 화두가 아니고, 이뭣꼬가 화두가 아닙니다. 그저 중생이 화두입니다.
어린 자식을, 갓난 애기를 둔 어머니는 무슨 생각이 있겠습니까? 자나 깨나, 잠들어도 설 잠잡니다.
설 잠자면서 아이가 혹시 이불이라도 제대로 덮고 자는가? 울지나 않는가? 늘 마음은 그 애기에게 가 있습니다.
그것 알면 간단합니다. 그렇듯이 불보살님의 마음도 역시 그와 같다.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일체중생, 일체중생이 이렇게 하기를 원하라. 또
일체중생이 이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보시를 하는 것이다.’ 이런 뜻입니다.
爲欲攝受一切衆生하야, 일체중생들을 섭수해서,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如是廻向하나니, 이와 같이 회향한다.
어떻게 회향하는가? 회향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소원을 비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원하는 겁니다.
원하는 사람은 노력이 가능하면 그 노력으로 또 바로 보입니다.
所謂願一切衆生이
得無量光하야,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서,
普照一切諸佛正法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정법 널리 비추기를 원하며,
등불을 보시하면서 ‘아~ 이 등불 얼마나 의미 깊은 것이냐? 어두운 길을 환하게 비추듯이 부처님의 정법으로써 우리 어리석음의 그 어리석은 미련을 환하게 비춰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마음을 쓰는 겁니다.
그럴 때 그냥 복이 쏟아집니다.
雨寶益生滿虛空이 되는 겁니다. 허공 가득히 寶가,
복이 쏟아지는 겁니다. 이것이 회향하는 것입니다.
願一切衆生이 得淸淨光하야,
일체중생이 청정한 광명을 얻어서,
照見世間極微細色(조견세간극미세색)하며,
세간에 極微細色, 아주 미세한 물질까지도 환하게 조견한다. 비춰보기를 원하라. 그래 우리가 크다고 눈여겨보고, 작다고 무시하고 그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낱낱이, 아무리 지극히 미세한 물질까지도 놓치지 말고 환하게 조견하기를 원하라. 모든 것에는 다 진리가 있고, 이치가 있고 하니까요.
願一切衆生이 得離翳光(득이예광)하야,
일체중생이 가림을 떠난 광명을 얻어서,
了衆生界가 空無所有하는 것을 깨닫기를 원하라.
중생계가 공무소유다.
‘텅 비어서 있는 바가 없다.’ 말입니다. 중생이 이렇게 중생으로 더불어 있지만, 중생의 근본은 空無所有하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된다. 중생이 궁극에는 그 이치를 깨달아야 됩니다.
空無所有하기만 한 것이 아니고, 거기까지는 空觀이고,
중생이 중생이다 라고만 보면 假觀이고,
중생이 空無所有하다. 공해서 있는 바가 없다고 하는 것은 空觀이고, 중생이 본래 부처다라고 보는 것은
中道觀ㆍ眞觀. 진관이지요. 참다운 觀法!
願一切衆生이 得無邊光하야,
일체중생이 무변광을 얻어서,
身出妙光하야, 몸에서 미묘한 광명을 내서
普照一切하며, 일체 존재를 普照.
널리 두루ㆍ두루 비추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普照光하야,
일체중생이 널리 비추는 광명을 얻어서,
於諸佛法에, 모든 불법에
心無退轉(심무퇴전)하며,
마음에 퇴전함이 없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佛淨光하야,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청정한 광명을 얻어서,
一切刹中에, 일체세계 가운데서
悉皆顯現하며, 환하게 다 나타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碍光하야,
일체중생이 무애광을 얻어서,
一光이 遍照一切法界하며,
한 광명이 일체세계를 두루ㆍ두루 비추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斷光하야,
일체중생이 끊어지지 않는 광명을 얻어서,
照諸佛刹하야, 모든 불찰을 비춰서
光明不斷하며, 광명이 끊어지지 않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智幢光하야,
일체중생이 지혜의 깃대! 지혜의 깃발 광명을 얻어서,
普照世間하며, 세간을 보조. 환하게 비추기를 원하며,
보조스님 호가 참 좋지요. 그래서 흔히 佛日普照國師를
“화엄 학자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보조스님 이름이 화엄경에는 여러 수 100번 나오지요.
願一切衆生이 得無量色光하야,
일체중생이 무량색광을 얻어서,
照一切刹하야, 일 찰라를 비춰서,
示現神力이니라. 一切刹,
일체세계를 비춰서 신력을 나타내기를 원할지니라.
菩薩이
如是施燈明時에, 이와 같이 등불을 보시할 때에,
爲欲利益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며,
安樂一切衆生故로,
일체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는 고로,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隨逐(수축)衆生하며, 중생을 따라 다니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攝受(섭수)衆生하며, 중생을 섭수하며,
以此善根으로, 이러한 선근으로써,
分布衆生하며, 중생을 두루 널리 분포하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慈愍(자민)衆生하며, 중생들을 자민이 여기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覆育(부육)衆生하며, 중생들을 覆育 = 덮어서 길러주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救護(구호)衆生하며, 중생들을 구호하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充滿(충만)衆生하며, 중생들을 충만히 하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緣念衆生하며, 중생들을 연념하며,
반연해서 늘 잊지 않고 생각하는 것.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等益衆生하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이익하게 하며,
以此善根으로, 이 선근으로써,
觀察衆生하나니, 중생들을 잘 보살피나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燈明時에,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에
善根廻向이니,
如是廻向에, 이와 같이 회향함에
無有障碍하야, 장애가 없어서
普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住善根中이니라. 선근가운데 머물게 하는 것이니라.
불교에 많고 많은 말 가운데 제 1번을 선택하라면
“선근회향이다.” 제가 가끔 그런 표현을 쓰는데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고 하는 그런 일,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것이 선근회향입니다. 무엇인가 보탬이 되는 사람! 큰 것 가지고 그렇게 돕는 것도 좋지만, 자질구레하고 작은 것이라도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 그것이 선근회향입니다.
등불 보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고, 그 다음에는 탕약보시입니다. 이 탕약은 四事供養에 들어갑니다.
의ㆍ식ㆍ주. 그 다음에 약입니다. 입는 것ㆍ먹는 것ㆍ머무는 것ㆍ그리고 약. 거기는 옷을 보시하고, 스님들에게 옷을 보시하고 그 다음에 절을 지어서 보시하고,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하면 의ㆍ식ㆍ주ㆍ탕약. ←이렇게 됩니다.
이 탕약이라는 말 속에는, 요즘은 의미가 아주 다양하지요. 옛날에는 그저 약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뜸도 있고, 침도 있고, 수술도 있고, 좋은 의사 소개하는 것도 있고, 양약도 있고, 한약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다 포함해서 탕약! 탕약보시ㆍ의료보시지요.
요즘말로는 “의료보시” ←이렇게 하면 좋겠네요.
(19) 湯藥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湯藥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於諸蓋纏에
究竟得出하며 願一切衆生이 永離病身하고
得如來身하며
願一切衆生이 作大良藥하야
滅除一切不善之病하며 願一切衆生이
成阿伽陀藥하야 安住菩薩不退轉地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如來藥하야
能拔一切煩惱毒箭하며
願一切衆生이 親近賢聖하야 滅諸煩惱하고
修淸淨行하며
願一切衆生이 作大藥王하야 永除衆病하야
不令重發하며 願一切衆生이 作不壞藥樹하야
悉能救療一切衆生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光하야 出衆病箭하며
願一切衆生이 善解世間方藥之法하야
所有疾病을 爲其救療니 菩薩摩訶薩이
施湯藥時에 爲令一切衆生으로 永離衆病故며
究竟安隱故며 究竟淸淨故며 如佛無病故며
拔除一切病箭故며 得無盡堅固身故며
得金剛圍山所不壞身故며 得堅固滿足力故며
得圓滿不可奪佛樂故며 得一切佛自在堅固身故로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이니라
湯藥布施(탕약보시)
동남아 좀 미개한 나라에 우리나라 의사들, 또 의대생들. 이런 이들이 가서 진료사업 많이 하잖아요.
아주 좋은 것입니다. 그것은 경전에 있는 겁니다.
??에 있는 보시입니다. 참 좋은 보시지요.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湯藥時에, 탕약을 보시할 때에
以諸善根으로, 모든 선근으로써,
如是廻向호대, 이와 같이 회향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於諸蓋纏(개전)에, 모든 蓋纏에서
究竟得出하며, 완전하게 벗어나기를 원하며,
그랬습니다. 蓋纏이뭡니까? 일체번뇌. 모든 번뇌에 뒤덮이고 뒤엉키고 하는 그런데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그랬습니다. 병도 의료를 통해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신체에 대한 큰 번뇌지요. 신체에 대한 장애물입니다.
願一切衆生이 永離病身하고,
일체중생이 병든 몸을 영원히 떠나고,
得如來身하며, 如來身얻기를 원하며,
‘아 모든 중생들이 병든 몸, 사람들마다 병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이가 탈났든지, 감기가 걸렸든지, 콧물이 나온다든지, 큰 병이 없어도 몇 가지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永離病身 = 병든 몸을 멀리 떠나고 得如來身.
아~~ 얼마나 시원하고 좋습니까?
願一切衆生이 作大良藥하야,
일체중생이 크고 아주 좋은 약을 지어서,
滅除一切不善之病하며,
一切不善의 病 = 착하지 못한 악한 병. 남을 해롭히려고 한다든지, 속이려고 한다든지, 거짓말하려고 한다든지 하는 등등 그것이 전부 병입니다. 마음의 병입니다.
그것을 멸제하기를 원한다.
제가 이것을 읽다가 ‘약 한 알 딱 먹으면 사람이 저절로 정직해지고 착해지는 그런 약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러면 검찰에 불려가고 어디에 불려가고 해서 물을 때 무조건 발뺌부터 하잖아요. 발뺌 하나도 안 하고 있는 대로, 사실 그대로 곧이곧대로 이야기 착 해버리면 간단하잖아요.
일이 100분의 1로 줄어버리잖아요.
그것 또 증명하려고하고, 가서 수사하고 뭐하고 그럴 필요 없잖아요. 자기가 뭐 실수를 했든지, 고의적으로 했든지 간에, 붙들려 왔을 때는 그대로 있는 대로 다 이야기 해버리면 아주 간단할 텐데, 일이 100분의 1로 줄 것 아닙니까? 그래서 ‘무슨 알약을 하나 먹여 버리면 전부 곧이곧대로 이야기해 버리는 그런 약이 없을까?’ 하도 답답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다 그렇게 메모 해놨네요.
알약 하나 먹으면 전부 정직하게 다 이야기 해버리는
그런 약! 이것이 사실은 그 이야기입니다.
作大良藥하야 = 아주 훌륭한 약을 지어서, 여기 의사 스님도 계시는데... 이런 약은 아직 못 만들었나봐요.
願一切衆生이 成阿伽陀藥(성아가타약)하야,
일체중생이 아가타약을 이루어서, 伽陀藥은 불사약이라고도 합니다. 불사약을 이루어서,
安住菩薩不退轉地하며,
보살이 불퇴전의 지위에 안주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如來藥하야,
일체중생이 여래 약을 만들어서
能拔一切煩惱毒箭(능발일체번뇌독전)하며,
일체번뇌의 독의 화살, 독화살을 능히 다 뽑아버리기를 원하며, 전부 번뇌의 독화살을 맞아서, 우리가 전부 번뇌의 독화살을 맞아서는 도대체 번뇌가 떠날 줄 몰라요. 어떻게 번뇌가 끊임없이 일어나는지? 끝도 없이 일어나지요.
願一切衆生이 親近賢聖(친근현성)하야,
일체중생이 현인과 성인을 친히 가까이해서,
滅諸煩惱하고, 모든 번뇌를 멸하고,
修淸淨行하며, 청정한 행 닦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作大藥王하야,
일체중생이 대 약왕이 되어서
永除衆病하야, 온갖 병,
병이란 병은 다 영원히 제거해서,
不令重發하며, 다시는 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를 원하며, 그렇습니다. 아~ 무서운 병은요? 재발하면 안 되대요.
다른 가벼운 병은 재발, 3발 계속해도 또 고치고ㆍ고치고 하는데요. 암은 재발하니까 안 되더라고요.
1차 딱 고쳤는데, 그것을 잘 유지만하면 되는데요.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좋아졌으니까 더 좋아지려고 뭘 다른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 또 재발하게 되고, 재발하면 그만 안 돼요.
不令重發이라. 그 말입니다.
다시는 더 재발하지 않기를 원하며,
그것 참, 부처님은 속속들이 알았습니다. 이런 것까지 다 말씀하신 것을 보면요.
願一切衆生이 作不壞藥樹(작불괴약수)하야,
일체중생이 무너지지 않는 藥樹가 되어서, 약나무가 되어서, 悉能救療(실능구료)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전부 구호해서 치료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光하야,
일체중생이 지혜의 광명을 얻어서
出衆病箭(출중병전)하며,
여러 가지 병의 화살을 다 뽑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善解世間方藥之法하야,
일체중생이 모든 중생이 세간의 方藥의 法을 전부 잘 알아서, 그런 것 전통적으로 민간요법을 잘 아는 것도 참 필요합니다. 상식적으로 많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멎었을 때 인공호흡 하는 것이라든지 등등, 그런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됩니다.
世間方藥之法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민간요법 같은 이런 것을 잘 알아서,
所有疾病을 爲其救療(위기구료)니,
있는바 질병을 다 救療하기 위함이니라.
菩薩摩訶薩이
施湯藥時에, 탕약을 보시할 때에,
爲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永離衆病故며,
여러 가지 병들을 영원히 여의게 하고자하는 까닭이며,
究竟에 安隱故며,
끝까지 철저히 편안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 육신은 좀 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이유로...
究竟淸淨故며,
구경에 철저히 청정하게 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까닭으로 하는 것이지요.
如佛無病故며, 부처님은 병이 없잖아요.
부처님은 병이 없어요. 불신은 병이 있어도 부처님은 병이 없어요. 몸뚱이를 가졌으니까요. 이 오온을 가진 입장에 있어서는 병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온의 사람이지 부처님의 경지는 아닙니다. 부처님의 경지는, 우리도 불성자리는 병이 없습니다.
우리 진여불성에는 본래 허물이 없다잖아요.
파계도 없습니다. 거짓말도 없습니다. 살생도 없습니다.
아까 우리가 서문에서 읽었듯이 그런 내용입니다.
본래 우리 진여불성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것이지요.
拔除一切病箭故(발제일체병전고)며,
일체 병의 화살을 拔除하는 연고며,
得無盡堅固身故(득무진견고신고)며,
다 없는 견고한 몸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得金剛圍山의 所不壞身故며,
금강위산같이 무너지지 않는 몸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得堅固滿足力故며,
견고하고 만족한 힘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得圓滿不可奪佛樂故(득원만불가탈불락고)며,
원만해서 가히 빼앗을 수 없는 부처님의 즐거움, 부처님이 즐기는 그런 즐거운 佛樂을 얻기 위한 까닭이며,
得一切佛自在堅固身故로,
일체 부처님의 自在堅固身을 얻기 위한 까닭으로
以諸善根으로, 모든 선근으로써,
如是廻向이니라.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그랬습니다.
탕약을 보시할 때에 마음가짐!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20) 一切器物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悉能惠施一切器物호대
所謂黃金器에 盛滿雜寶하며 白銀器에
盛衆妙寶하며 琉璃器에 盛種種寶하며
玻瓈器에 盛滿無量寶莊嚴具하며
硨磲器에 盛赤眞珠하며 碼노器에
盛滿珊瑚摩尼珠寶하며 白玉器에 盛衆美食하며
栴檀器에 盛天衣服하며 金剛器에 盛衆妙香하며
無量無數種種寶器에 盛無量無數種種衆寶하야
或施諸佛하나니 信佛福田不思議故며
或施菩薩하나니 知善知識 難値遇故며
或施聖僧하나니 爲令佛法으로 久住世故며
或施聲聞과 及辟支佛하나니 於諸聖人에
生淨信故며
或施父母하나니 爲尊重故며
或施師長하나니 爲恒誘誨하야 令依聖敎하야
修功德故며 或施下劣貧窮孤露하나니
大慈大悲愛眼으로 等視 諸衆生故며
專意滿足去來今世一切菩薩의 檀波羅密故로
以一切物로 普施一切하나니 終不厭捨諸衆生故라
如是施時에 於其施物과 及以受者에
皆無所着이니라 菩薩摩訶薩이
以如是等種種寶器로 盛無量寶하야 而布施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成等虛空無邊藏器하야 念力廣大하야
悉能受持世出世間一切經書하야 無有忘失하며
願一切衆生이 成淸淨器하야
能悟諸佛甚深正法하며
願一切衆生이 成無上寶器하야
悉能受持三世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如來廣大法器하야
以不壞信으로 攝受三世佛菩提法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最勝寶莊嚴器하야
住大威德菩提之心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功德所依處器하야
於諸如來無量智慧에 生淨信解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趣入一切智器하야
究竟如來無碍解脫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盡未來劫菩薩行器하야
能令衆生으로 普皆安住一切智力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三世諸佛種性勝功德器하야
一切諸佛妙音所說을 悉能受持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容納盡法界虛空界一切世界
一切如來衆會道場器하야 爲大丈夫讚說之首하야
勸請諸佛하야 轉正法輪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器時에 善根廻向이니 爲欲普令一切衆生으로
皆得圓滿普賢菩薩行願器故니라
一切器物布施(일체기물보시).
‘그릇에 뭘 담아서 보시한다.’ 그랬는데요.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부산 조계종 연합회에서 승보공양을 했습니다. 승보공양 했는데 큰 보따리를 하나씩 주더라고요. 제가 거기에 나갔는데 한 보따리를 하나 주는데 그 보자기 안에 한 스무 남은가지가 들어있어요.
여러 가지 것을 담아서... 향도 있고 아주 여러 가지 것을 담아서 그렇게 보시 합디다.
또 대만에 공불 공승법회에서는 열배ㆍ스무 배로 그렇게 담아서 경전이다. 뭐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많이 담아서 그렇게 보시를 했는데요. 이 경전에 근거해서 아마 한 것 같아요.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悉能惠施一切器物호대, 일체 器物을,
그릇물건입니다. 그릇을 惠施 = 보시하되,
所謂黃金器에, 이른바 황금그릇에
盛滿雜寶(성만잡보)하며, 여러 가지, 한두 가지 보물이 아니고, 여러 가지 보물을 가득히 담아서 보시하고,
白銀器(백은기)에, 백은그릇에
盛衆妙寶하며, 중묘보를 담아서 보시하고,
琉璃器(유리기)에, 유리그릇에는
盛種種寶하며, 種種보배를 담아서 보시하고,
玻瓈器(파려기)에, 파리그릇에는
盛滿無量寶莊嚴具하며,
무량장엄 도구들을 가득히 담아서 보시하고,
硨磲器(자거기)에, 자거그릇에는,
그 그릇만으로도 전부 7보에 들어가지요?
盛赤眞珠(성적진주)하며, 적진주를 담아서 보시하고,
碼瑙器(마노기)에, 마노그릇에는
盛滿珊瑚摩尼珠寶(성만산호마니주보)하며,
산호 마니보주를 가득히 담아서 보시하고,
白玉器(백옥기)에, 백옥 그릇에는
盛衆美食하며, 여러 가지 미식을,
아름다운 음식을 담아서 보시하며,
栴檀器(전단기)에, 전단그릇에는
盛天衣服하며, 천의를 담아서 보시하고,
그 전에는 사찰에서 보면 우리가 광목으로 옷을
만들어 입을 때는 해제 때 되면 광목공양이 들어왔어요.
또 그리고 대중공양이라고 하면서 으레 광목보시를 많이 받아 봤습니다. 옷이 하나가 될 경우도 있고, 한 벌이 될 경우도 있고, 아무튼 그것을 모아서 해제 때는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널고ㆍ담갔다 널고ㆍ담갔다 널고 한 일주일쯤
그렇게 빛에 바래요. 그러면 빛이 촥~ 빠지고, 기름이 빠지고 그래요. 그러면 그 때는(해제) 가을쯤 되거든요.
산에 올라가서 물푸레나무를 베어서 그것을 불사루어서 숯을 만들어요. 그 숯으로 먹물을 들여야 아주 검푸른 색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어요.
지금 그런 아름다운 먹물 빛을 볼 수가 없어요.
산에 가서 물푸레나무를 베어서 그것을 일부러 불을 떼어서 그 숯을 모아서 그 숯으로 먹물을 들여야 먹물색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그것 다 해봤습니다.
그래가지고 절에 으레 승복을 짓는 그런 신도님이 있어서 갖다 주면, 잘 지어주지요. 품값도 하나도 안주고 그렇게 옷을 얻어 입고 그랬습니다.
여기 衣服이라고하는 말을 썼는데요.
경전에는 “천” 이라고 하는 말이 없습니다.
이것이 전부 “천”입니다. “천”이 그대로 의복이지, 이렇게 팔 만들고, 다리 만들고, 무슨 모양내고 하는 그런 것 없습니다. 그냥 휘휘 두르면 그냥 옷입니다.
그래야 그것이 융통자재하지, 누가 입어도 되는 겁니다.
그 옷은 누가 입어도 되는 겁니다. 다 통용이 되는 것이지요.
지금도 인도에는 사리라고 해서 그런 옷 입잖아요.
天衣服이라고 하는 것이 “천”입니다.
天衣服을 담아서 = 아주 고급 “천” 을 담아서 보시하고,
金剛器에, 다이아몬드로 된 그릇에는
盛衆妙香하며, 아주 아름다운 향을 담아서 보시하고,
無量無數種種寶器에
盛無量無數種種衆寶하야,
여러 가지 보물을 담아서 보시하고,
누구에게 하느냐?
或施諸佛하나니, 혹은 여러 부처님에게 보시하나니,
信佛福田不思議故며,
佛福田. 부처님복전은 부사의함을 믿는 까닭이다.
여기 순서대로 딱해놨어요 보면요. 그 다음에
或施菩薩하나니, 그랬습니다.
급이 낮은 데로 내려갑니다. 혹은 보살에게 보시하나니,
知善知識難値遇故(지선지식난치우고)며,
그랬습니다. 보살은 선지식이니까요.
그래서 선지식은 만나기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그래 부처님다음에 보살에게 한다.
或施聖僧하나니,
“거룩한 스님네게 귀의합니다.” 라고 했는데도, 어떤 신행단체에서는 그 말마저도, “거룩한 스님네에게 귀의합니다.” 했지, 우리같이 아무 스님에게나 귀의한다는 말이 아닌데도, 그 말을 안 씁니다. 삼귀의 할 때 그 말을 안 쓰는 신행단체가 있습니다. 아~ 놀랍지요. 허허허
“거룩한 스님에게 귀의하라.” 고 했지, 우리같이 아무 스님에게나 “귀의하라.” 고 했나요?
그런데 “스님” 이라는 말 들어있다고 그 말마저도 안 쓰는 신행단체가 있습니다. 지금도 있습니다.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절에 불사를 해도, “부처님 조성한다.” 하면 불사가 잘 돼요. 그 다음에 “법당 조성한다.” 하면 조금 덜 돼요. 그 다음에 “각단 짓는다.” 하면 또 잘 안돼요.
내려갈수록 더 안 됩니다. 요사채, 화장실 같은 것, 창고 같은 것, 이런 것은 전부 사중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준비해 써야 됩니다. 시주가 안 들어옵니다.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경험 많은 스님들은 요사채부터 하잖아요.
요사채부터 지어놓고, 그 다음에 전각 짓고 법당 짓고, 불상은 제일 나중에, 제일 나중에 해야 시주가 들어온다는 것이지요.
或施聖僧하나니,
아주 성스러운 스님에게 보시하나니,
爲令佛法으로, 불법으로 하여금
久住世故(구주세고)며,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 까닭이다. 그랬습니다.
왜 스님에게 보시하느냐? 왜 훌륭한 스님에게 보시하느냐? 스님들이 불법을 공부해서 또 다음 스님들에게 또 가르치고, 신도들에게 가르치고, 또 다음 그 사람이 또 가르치고ㆍ또 가르치고, 그래서 久住世입니다.
불법이 오랫동안 세상에 머무는 겁니다. 그것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계속 2600여 년 동안 이렇게 배워오고ㆍ배워오고 그렇게 해서 또 가르쳐주고ㆍ배우고 가르치고ㆍ배우고 가르치고,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 아닙니까?
그것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스님들도 배운 만치,
그 보다 더 몇 배로 불려서라도 그렇게 가르쳐서 불법이 오랫동안 세상에 머물도록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요?
제가 뭐 꼭 한다고 해서가 아니라, 아주 정직한 불법ㆍ순수한 불법! 그것이 무엇입니까? 전통경전에 의한ㆍ경학에 의한 불법을 전해야 그것이 순수한 불법이고, 정직한 불법이고, 정확한 불법입니다. 그 외에 자기 나름대로,
‘아~~ 내가 깨달았는데’ 해서 자기 나름대로 깨달은 이야기를 하면 다른 데로 가기가 일쑤입니다.
요즘 인터넷이나 유튜브가 잘 발달해서 그 안에 들어가서 들어보면 별별 선지식들이 나와서 다 자기소리 합니다.
서넛이 모아놓고 하고, 여남은 명 모아놓고 하고,
열 명 전후 모아놓고 하는 그런 선지식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뭔 소리 하는가?’ 하고 저는 그것 유심히 들어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소견이 상당히 괜찮은 사람도 있고,
소견은 괜찮은데 보살행이 없어요. 대승불교가 아닙니다. 선불교 영향으로 견해는 아주 높아요.
견해는 높은데 보살행이 빠져버렸어요.
보살행 없으면 불교 아닙니다.
그것 불교 아닙니다. 제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평생 우리가, 지금 10년째입니다. 여기 문수경전연구회에서 공부 시작한지가 지금 10년째 이렇게 해오지만, 분명히 불법은 보살행입니다. 성불했어도 다시 보살로 회향해야 되는 겁니다. 그것이 정직한 불법이고, 이 경전에 근거한 순수한 불교입니다.
또 우리가, 불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도록 해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정법을 가르쳐야 됩니다. 정법을요.
자기 소견 났다고 그 소견만 가지고 마음대로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전에 근거 안 해서 말을 하는데 不攝語典章(불섭어전장)이라고 치문에서 아주 꾸짖었잖아요.
배우지도 못해놓으니까 불법을 그냥 자기 나름대로 지레짐작해서 아무 경전이나 어록에 근거하지도 않은 소리를 막 지껄이고 있습니다.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었나봐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지적해놨지요.
談說於不攝語典章(담설어불섭어전장)이라.
말을 하는데 도대체가 경전에 근거하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해놨지요.
久住世故!
불법으로 하여금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 까닭에 훌륭한 스님들 = 聖僧! 성승들에게 보시를 한다.
或施聲聞과 及辟支佛하나니,
성문과 연각들에게도 보시하나니, 於諸聖人에
生淨信故며,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까닭이다.
그들도 聖人축에 들거든요. 聖人축에 들어도 남에게 큰 보탬은 안 됩니다. 왜냐하면 소승이고 독각이라서요.
그런데 자기관리, 또 자기僧行, 자기의 행동은 아주 모범으로 잘합니다. 그러니까 그들도 4聖! 네 종류의 聖人가운데 들지요. 그렇습니다. 그런 것을 이야기해 놨습니다.
或施父母하나니, 부모에게 보시한다.
爲尊重故며, 부모는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랬습니다.
或施師長하나니, 스승에게 보시하나니,
爲恒誘誨(위항유회)하야, 항상 가르쳐서
令依聖敎하야, 성교를 의지하게 해서
修功德故며, 공덕을 닦게 하는 연고다.
‘聖人의 가르침을 의지해서’ 그렇게 해놨잖아요.
聖人의 가르침을 의지해야지, 개인의 자기소견 가지고 이러고저러고 함부로 말할 것이 아니다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가 지금 이야기 들어보면 참 너무 많습니다.
聖敎에 근거해서 해야 된다. 그래서
공덕을 닦게 하는 연고다.
或施下劣貧窮孤露(혹시하렬빈궁고로)하나니,
或施, 하열한 사람ㆍ빈궁한 사람ㆍ孤露 = 외롭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보시하나니
大慈大悲愛眼으로, 대자대비한 사랑의 눈으로
等視諸衆生故며,
모든 중생들을 평등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랬습니다.
그래요. 어떤 사람들에게...
여기보시의 대상이 쪽~~ 나왔습니다.
이것은 곳곳에 다 공통됩니다. 이러한 내용이 이제 여러 번 나오는데요. 뭐 부처님이라고 보시하고,
下劣하고 貧窮孤露하고 헐벗은 사람이라고 안 하고,
또 헐벗은 사람에게만 하고, 또 있을만한 사람이라고 안 하고, 그것도 또 안 되지요. 그러면 유마거사가 불쑥 나타나서 평등심을 잃어버렸다고 꾸중할겁니다.
그래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연고다. 그랬습니다.
專意滿足(전의만족)去來今世一切菩薩의,
과거ㆍ미래ㆍ현재세의 일체 모든 보살의
檀波羅密故(단바라밀고)로, 단바라밀을
‘오로지’ 하는 뜻으로 만족하게 하는 연고로,
以一切物로, 일체 사물을
普施一切하나니, 일체 인에게 널리 베푸나니,
終不厭捨(종불염사)諸衆生故라.
마침내 모든 중생들을 싫어하거나, 싫어해서 버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랬습니다.
참~~ 어려운 주문이지요?
저한테 요즘에 어떤 전국구 보살이 몇 번 찾아왔어요.
그런데 어제오고 오늘 또 오고, 그 다음날 또 오고 그러니까 금방 싫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보시를 했는데요. 그 다음날은 조금 싫더니 세 번째 오니까 더 싫은 ㅎㅎㅎㅎㅎㅎ겁니다. 사실은 그것 싫어하지 않아야 되는데요. 싫어하지 않으면 저한테 큰 복이 될 텐데요.
중생심이 발동하는 바람에 그 복을 그만 놓쳤습니다.
그 중생심이 발동만 안 했으면 아주 엄청난 복을 지을 수 있었는데, 중생심이 발동하니까 복이 굴러오는 것을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아~ 그래요. 지나고 나면 후회스럽지요. 그래도 명색이 화엄경공부 했다고 그런 것이
‘아~ 그것 참 좋은 福田인데, 그 복전을 내가 세 번을 못 참고 그렇게 짜증을 냈는가?’ 후회스러운 겁니다.
단바라밀을 만족하게 하는 연고로,
一切物로써 일체 인에게 널리 베푸나니,
마침내 모든 중생들을 싫어서 버리지 않는 연고라.
그렇습니다.
如是施時에, 이와 같이 보시할 때에
於其施物과, 그 베푸는 물건과
及以受者에, 施者 = 주는 사람. 이것이 3륜이지요.
거기에 대해서
皆無所着이니라. 집착하는 바가 없었다.
觀三輪淸淨(관삼륜청정) 3륜이 청정함을 관하라.
淸淨은 뭡니까? 텅 빈 것으로, 공한 것으로 관하라.
施者ㆍ受者ㆍ物者 = 주는 사람ㆍ받는 사람ㆍ중간에 오고가는 돈이 됐든지, 물건이 됐든지 ‘그것이 모두가 공하다.’ 라고 하는 것을 관해서 베풀라. 여기는
皆無所着. 그랬습니다. 다 집착하는 바가 없는 것!
菩薩摩訶薩이
以如是等種種寶器로, 이와 같은 等種種寶器로
盛無量寶하야, 한량없는 보물을 담아서,
而布施時에, 보시할 때에,
以諸善根으로, 모든 선근으로써,
如是廻向하나니,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그릇에 보물을 담아서 보시하는데, 회향하는 방법입니다.
所謂願一切衆生이, 이른바 일체중생이
成等虛空無邊藏器하야,
일체중생들이 허공과 같은 가없는 藏器를 만들어서,
念力이 廣大하야
悉能受持世出世間一切經書하야,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경서를 전부 다 담아 가져서,
無有忘失(무유망실)하며,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를 원한다. 그것을 원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아~~ 저 그릇! 그릇은 경전을 담아야지,
이 생각을 먼저 하라. 이 겁니다.
모든 중생들이 그릇을 보면 경전 담는 것부터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
보살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願一切衆生이 成淸淨器하야,
일체중생이 청정한 그릇을 이루어서,
能悟諸佛甚深正法하며,
능히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은 정법 깨닫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無上寶器하야,
일체중생이 무상보기를 이루어서,
悉能受持三世佛法하며,
3세 불법을 다 수지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如來廣大法器하야,
일체중생이 여래의 광대법의 그릇을 성취해서,
以不壞信으로, 무너지지 않는 신심으로
攝受三世佛菩提法하며,
깨달음의 법 섭수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最勝寶莊嚴器하야,
일체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물로 장엄한 그릇을 성취해서, 住大威德菩提之心하며,
큰 威德이 있는 보리의 마음에 머물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功德所依處器하야,
일체중생이 공덕이 의지할 바 그릇.
공덕이 의지할 장소의 그릇을 성취해서,
於諸如來無量智慧에, 모든 여래무량지혜에,
生淨信解하며, 청정한 信解.
믿음과 이해내기를 원하라.
헤~~ 그것 참! 중생들에게 그릇을 보면,
앞에서 소개한 그런 보배그릇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릇을 보시할 수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러한 마음을 내면 그것이 선근회향이 된다.
좋은 회향이 된다. 이 회향이라는 것이 작은 것 하나 보시하면서 큰 복으로 발전하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겁니다.
이것우리가 10회향 품이잖아요.
願一切衆生이 成就趣入一切智器하야,
일체중생이 일체지혜의 그릇에 취입함을 성취해서,
일체지혜에 취입하는 = 들어가는 그릇을 만들어서,
究竟에 如來無碍解脫하며,
여래無碍解脫 완성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盡未來劫菩薩行器하야,
일체중생이 미래제가 다하도록 보살행 器를 얻어서,
盡未來劫 = 미래겁이 다하는, 미래겁이 다할 때까지 보살행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그릇을 얻어서,
能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普皆安住一切智力하며,
일체지혜의 힘에 능히 안주하기를 원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三世諸佛種性勝功德器하야,
일체중생이 3세 모든 부처님의 種性이 勝功德器!
수승한 공덕의 그릇을 성취해서,
一切諸佛妙音所說을,
일체 모든 부처님의 妙音所說!
아주 미묘한 말씀으로 설한 바를,
悉能受持하며, 다 능히 수지하기를 원하며,
부처님의 법문을 우리가 잘 간직하는 것!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 이것이 보살들의 願에 들어있습니다.
願一切衆生이 成就容納盡法界(성취용납진법계)
虛空界一切世界 一切如來衆會道場器하야
일체중생이 진법계 허공계 일체세계 일체여래중회 도량을 다 용납하는 그릇을 성취해서
爲大丈夫讚說之首(위대장부찬설지수)하야,
丈夫의 讚說 = 대장부가 찬설하는 그런 우두머리가 되어서, 이것이 보살 중에서도 上首보살이지요.
勸請諸佛(권청제불)하야, 모든 부처님께 勸請해서
轉正法輪(전정법륜)이니라.
正法輪을 굴리기를 권청할지니라.
모든 부처님께 勸請해서 正法輪. 바른 법륜을 굴릴지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布施器時에, 그릇을 보시할 때에,
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 하는 것이니,
爲欲普令一切衆生으로, 널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皆得圓滿普賢菩薩行願器故니라.
원만한 보현보살의 행원그릇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아~~ 그렇습니다.
궁극에는
일체중생이 보현보살이 되기를 원하는 겁니다.
모든 중생들이 전부 보현보살 같이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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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행 없으면 불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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