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점점 한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지난 주말, 역시나 저희 #고양하천네트워크 봉사자들은 관내 하천에서 ‘맑은 하천 가꾸기’를 위해 땀을 흘렸습니다
하천 주변의 쓰레기 청소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큰 활동 중 하나는 생태교란 식물이나 환경위해식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가시박,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같은 애들은 한낱 풀떼기임에도 불법쓰레기 못지않게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ㅠㅠ
오늘 수배하는 #단풍잎돼지풀은 원래 미쿡 아이입니다. 미시시피 강 유역 대평원에서 잦은 범람을 거치면서 진화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6.25 한국전쟁 때 군수물자에 묻어 들어왔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미군주둔지역, 중부 이북 지역의 강가, 과수원 등에서 번식했었는데 지금은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져 전국적 분포를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EM교육으로 유~명한 ‘#고양줌센터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한 창릉천의 단풍잎돼지풀 퇴치 활동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단풍잎돼지풀’과 그 형제뻘인 ‘돼지풀’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진마다 설명을 붙였어요. 특히 돼지풀 사진에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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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끼!!

한여름, 마음껏 자란 단풍잎돼지풀입니다. 끝에 핀 것이 꽃인데요, 씨앗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게다가 알도 굵고 튼실해서 땅에 떨어지면 금세 싹이 트고 쓕쓕 자란답니다.
저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혹시 집 근처에 저런 애 있으면 온가족 힘을 합해 제거해주심이.....^^

잎이 단풍잎 처럼 생겼다해서 단풍잎돼지풀이라고 불리는데요, 처음엔 잎이 세갈래로 갈라졌다가 점점 크면서 다섯 갈래로 갈라집니다.
키가 1~2 미터는 기본이고요 심하면 3~4미터까지도 자란답니다.
반듯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해바라기라고 착각할 수도 있답니다. ㅠㅠ

단풍잎돼지풀의 새순입니다. 네모 안에 사진은 3~4일 만에 커버린 단풍잎돼지풀 어린 싹이고요.
다 커버리면 너무 억세져서 잘 뽑히지도 않습니다
하루라도 어릴 때 뽑아내야....ㅠㅠ

지난 6월 1일, 창릉천 수계에서 활동하는 고양줌센터 주관으로 환경의 날 기념 단풍잎돼지풀 퇴치 작전을 펼쳤습니다.
"요렇게 생긴 것들을 잡아 내세요~~~"
오른 손에는 환삼덩굴 왼손에 단풍잎돼지풀을 드신 분은 EM 환경교육으로 유명하신 '고양줌센터'의 배은숙 대표 이십니다.

고사리손이 야물딱지게 단풍잎돼지풀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아.... 이, 왠지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운 기분은 뭘까요?
이 아이들에게 물려 줄 하늘과 땅과 물을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