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는 이런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당연히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시행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생식기에 방사선을 노출시키면 안되므로 주의해야 안된다. 위나 대장은 내시경 검사로 해야 한다. 병원이나 의사를 믿을 수가 없다. 자기 몸안에 있는 의사에게 잘 물어보고 선택해야 한다.
국가건강검진 항목 가운데 검진을 받는 이들이 방사선 피폭을 가장 많이 입는 검사는 위장조영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원동·박종혁 충북대의대 교수팀은 2011년 국가건강검진(일반 검진, 암 검진, 영유아 검진, 생애전환기 검진)에 참여한 약 2036만명이 받은 여러 종류의 방사선 검사 자료를 토대로 수검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분석해보니 수검자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이 평균 0.57m㏜(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방사선은 진단 기구나 먹는 음식을 비롯해 자연에서도 노출되는데, 보통 한해 1m㏜가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검진 때문에 받는 전체 피폭량 평균은 권고치보다 낮았지만, 검진을 받는 이들 가운데 방사선 피폭량이 많을 땐 11.08m㏜나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사별 방사선량에서는 위장조영검사가 전체의 82.67%를 차지해 가장 많은 방사선 피폭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방사선방어학회지> 9월호에 실렸다.이번 연구에서 각종 방사선 검사에서 방사선 피폭량은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보고서(2008년) 기준으로 가슴방사선촬영은 0.02m㏜, 골밀도 검사 0.001m㏜, 위장조영검사 3.4m㏜, 대장이중조영검사 7.4m㏜, 유방촬영검사 0.26m㏜를 적용했다. 검사 자체로는 위장 및 대장조영검사가 상대적으로 방사선 피폭량이 많고, 대장이중조영검사가 위장조영검사보다는 2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위장조영검사는 위암의 1차 검사로 검사 건수가 1년에 약 153만건이어서, 대장이중조영검사 건수인 3900여건에 견줘 비교할 수 없이 많다. 이런 사정 탓에 위장조영검사가 방사선 피폭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위장조영검사가 우리 국민의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높이는 검사여서 진료에서 꼭 필요할 때를 빼고는 위장내시경검사로 위암 검진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종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국가건강검진이 아닌 건강검진 상품을 통해 검진을 받을 때에는 시티(컴퓨터단층촬영·CT)도 포함돼 있어 부위에 따라 방사선 피폭량이 최대 10m㏜나 된다. 방사선 피폭량을 고려할 때, 무조건 비싼 검진을 받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양중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