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생이된 우리 큰애
양성평등의 날에 글짓기, 표어, 포스터 세가지나 내라고 해서 내가 좀 도와주고 냈었는데
어젠 글짓기 은상을 받았다고
왔다
글짓기 내용이 딸인 선영이가 맨날 일하느라 1주일에 얼굴 한번볼까 말까 하는 아빠에게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겠지만, 아내인 내가 남편에게 투정하는 마음이 역력하다.......
임원도 하지말라하고
학기말에 통지표에 쓸 내용도 없을 줄 알았더니 최소 한줄은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ㅎ
양성평등 글짓기
1학년4반 27번 최선영
제목:우리 아빠도 집안일을 했으면..
옛날엔 아빤 일하고 엄마는 집안일을 주로 했지만, 요즘엔 일하는 엄마들도 많고
아빠들도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집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아빠가 평소에도 주말에도 늦게 오셔서 동생이랑 내 얼굴은 볼 시간은 없다.
엄마도 일하시고 바쁘신데, 가끔이라도 집안일이나 우리들과 노는 건 아빠에게 힘든일 일까?
엄마들이 가사일 하시는 가치는 꽤 높다고 한다.
엄마는 물건도 잘 찾고, 맛있는 것도 뚝딱 잘 만드시고, 우리랑 지내는 시간도 많은데
엄마 스트레스 안받게 아빠가 엄마를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엄마가 우리에게 성질도 덜낼 것이다.
글짓기를 하고 나서 선영이가 눈물을 보였다...


첫댓글 우리 집 뒤가 신흥초인데.. ^^
축하축하~!
그나저나 대단하시네요 바쁜 남편 이해하고 육아하시기 힘드실텐데 말이죠^^
엄마의 속 마음이 너무 찐하게 비춰져서 뜨끔했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