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입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역발상' 혁신안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으로,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 건으로 키운다.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주부 경력9단' 피커가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 차량으로 가장 빠르게 '당일 배송'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좀포 풀필면트센터'(FC)를 구축해 커버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계산점을 시작으로 안양점, 원천점에 FC를 조성했고,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장착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새판을 짠다. 운영 혁신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스페셜'매장은 기존 20개에서 80여 개로 대폭 키우고, 해외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 특히 공유 주방 등 기존 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 시민들의 '커뮤니티'로 진화시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수퍼마켓부터 청고형 할인점까지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만들어 1인 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게 만든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직원 업무도 온라인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오프라인에서 고객, 상품, 물류를 오래 경험한 직원들의 노하우와 감성을 신규 사업에 융합해 디지털식 접근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키우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