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천에 어떤 분이 전강선사를 찾아갔다.
대단한 도인이라기에 훌륭한 신선처럼 사는지 알고 갔는데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장작 패는 노인밖에 없었다.
그래서 머슴인지 알고 도인을 물으니
도인은 여기 안 산다는 대답만 들었다.
그래서 그냥 내려왔는데, 사람들 말이
바로 그 사람이 전강선사라는 말을 듣고 또 올라갔다.
삼배를 올리고, "스님, 법문 한 마디 해주십시오" 했더니..
"야 이 미친 놈아.. 법문은 무슨 법문이여.. 놓아 버려라.."
그때 세 사람이 같이 가서 법문을 들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한 사람이 말했다.
"참 별 미친 영감 다 보겠네.."
그런데 한 사람만은 '무엇을 놓아버리라 했을까?'
집에 와서도 밤낮 없이 그 말씀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6.25때 피난가다가 부인이 폭탄 파편에 맞아 죽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술에 빠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던 차였다.
전강선사 말씀의 뜻을 궁금해 하던 어는 날, 그는 이렇게 들렸다.
'야 이놈아.. 쓸데 없는 생각 말고 산 사람 생각이나 해라'
그는 그 한 생각으로 깨치고, 다시는 죽은 사람 생각으로 괴로워 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고.. 다른 사람도 많이 도와주고, 좋은 일 많이 하고..
그렇게 회향하다가 가신 분이 있다고 한다.
<활안스님/bbs>
※ 전강선사(田岡禪師 1898~1975)
한국의 대표적 고승이자 용주사의 정신적 지주 (경허선사 → 만공선사 → 전강선사)
※ 말하는 입도 중요하지만 듣는 귀도 중요합니다.
욕쟁이 아줌마의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송 현 시인) http://cafe.daum.net/santam/IQ3h/315
죽은 사람을 보내주지 못하고 애달프게 부르면..<법륜스님>http://cafe.daum.net/santam/IQ3h/328
첫댓글 그렇군요. 같은 말을 한 사람은 헛말이라며 흘러듣고, 또 한 사람은 귀에 담아 깨우침을 얻었으니... 말하는 입보다 듣는 귀가 중요함을 이 글에서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맞습니다.. 글 원문보다 댓글이 중요함도요,, ^^
놓아 버릴줄을 알면 지혜가 있는것이지요~안이비설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