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높이 37.5cm, 입지름 1.1cm, 몸통지름 12.9cm, 바닥지름 8.6cm
정병은 맑은 물을 담아두는 병으로, 본래 승려가 지녀야 할 열 여덟 가지 물건 중 하나였으나 점차 불전에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 불교의식을 할 때 쇄수게(灑水偈)를 행하면서 의식을 인도하는 승려가 솔가지로 감로수를 뿌림으로써 모든 마귀와 번뇌를 물리치도록 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고려시대의 정병은 대체로 몸체가 계란형이며, 매끈하게 빠진 긴 목 위로 뚜껑 형태의 둥근 테가 놓인다. 그 위로 다시 대롱형의 물을 넣고 빼는 첨대(尖臺)가 솟아 있으며, 몸체 한쪽에는 중간을 잘록하게 좁힌 비녀처럼 생긴 귀때[注口]가 튀어나와 있다. 정병은 물가의 풍경을 담아냈는데, 언덕 위로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 물 위로 노를 저어가는 어부와 낚시꾼 등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정경이다. 이 모든 풍광이 표면에 홈을 파서 은선을 두드려 박는 은입사 기법으로 장식되었다. 병의 긴 목에는 구름무늬, 동체의 어깨와 굽 주위에는 여의두무늬[如意頭文], 귀때에는 풀무늬[草文]가 입사되었다. 은을 돌린 굽은 지금은 파랗게 녹슨 몸체와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청동제의 병에 은상감을 한 예는 적지 않으며, 이러한 기법이 고려청자에도 통용되어 주목된다.
출처: http://www.museum.go.kr/site/main/relic/treasure/view?relicId=372#. 2019년 10월 2일 검색.
첫댓글 꽃무늬와 갈대가 우거지고 수양버들이 늘어진 주위로 오리를 비롯하여
물새들이 헤엄치거나 날아오르는 서정적인 모습 ...
상상만 해도 풍요로운 동양화를 보는듯 정감이 갑니다..
지금까지 본 금속공예품중 최고입니다. 너무 멋지네요.
멋진 기물들 소개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골동의 진수가 동기라던데 제것은 은입사가 없습니다ㅠㅠ
수님 좀 이뻐해주세요ㅎ 먼지도닦어주시고 좀 더 산화되지않도록 잘 보관해주세요
좋은 기물같으신데요
@운무(雲霧) 고동기 녹수 푸른녹이 독이 있어 잘 만지지 않아 그렇습니다.
녹 방지제가 있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국박에 문의하니 전문가에게 맡기고 보존하라네요ㅠㅠ
그래서 먼지를 쓰고있네요.
조만간 장갑끼고 마스크하고 보살피겠습니다.
항상 답글 감사합니다^^
@빼어날수 예쁜아이가 먼지쓰고있어서 그냥웃자고 적었습니다
마음에두지마셔요 ㅎ
고려시대의 동 기물이 손상이나 산화없이 남아 있는 것은 매우 드물것으로 생각합니다. 더욱 은입사 세공은 온전히 남아 있지 않고 대부분 흔적의 골만 남아 있지요. 빼어날수님의 기물도 그래도 삭지 않고 형태가 있으니 좋은 기물입니다.
빼어날수님의 수집품은 쟝르불문 옛것 모두네요.
멋집니다.
혹시 싫증나셨으면 저에게... ^^
저런 묘한 모양의 그릇이 어디에쓰나 늘 궁금했었는데 지난번 진품명품에서 알았네요
정말 정교한 은 입사조각이네요 너무도 우아합니다
찌든은을 닦는 융으로 깨끗이 닦고싶네요
정말 멋진 명품 잘 감상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