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TV "부부가 달라졌어요"
2014년 6월16일자 프로그램 "술독에 빠진 남편" 편에서
설기문 박사는 알콜중독 문제에 대하여 최면치료를 통하여 회복을 돕는 최면치료 전문가로 출연하였습니다.
알콜중독의 문제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남편과 그 남편때문에 힘겹게 살아가는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 그리움 등으로
아들 본인도 스스로 노숙자들에게 찾아가서 술을 권하면서 함께 술을 마시면서 그들과 어울리는 정많고 따듯한 남편.
하지만 아내나 가족을 제대로 돌보거나 돈버는 일에는 무관심한 남편...
이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은 어떨까? 그리고 부부사이는 또 어떨까?
그 놈의 술이 웬수라고 할 수 있는데..
알콜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될 것인지... 이것은 어쩌면 인류의 숙제일 수 있는데...
그런 남편이 설기문박사의 최면치료를 통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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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10387&lectId=10225325




결혼 2년 차 부부. 결혼 기간만 보면 신혼부부지만 두 사람은 고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연애를 한 ‘장수커플’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던 남편, 그런 남편을 안타깝게 여겼던 아내는 결혼을 통해 남편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외로웠던 남편은 자신을 잘 챙겨주는 아내의 모습에 이끌려 사랑을 시작했고 결혼 후 2살된 딸아이가 있다.
20대 초반부터 강한 생활력으로 카메라 판매 일을 해왔던 남편, 한때는 뛰어난 수완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1년전 술집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은 지금 9개월째 수입원이 없는 이른바 실직 상태. 현재 일이 없는 남편은 하루에 소주를 4병 이상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된 아내는 현재 백화점 구두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남편은 늘 술만 찾으며 집안일은 물론이고 두 살인 딸을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있다. 늦은 시간 퇴근한 아내는 청소며 빨래며 설거지까지, 집에 와서도 일을 멈출 수가 없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아내는 옆에서 여전히 술만 먹고 있는 남편을 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다. 아내는 남편에게 ‘술 좀 그만 먹으라고’ ‘일자리 좀 알아보라고.’ 차분히 말을 시작하지만, 남편에게 아내의 잔소리는 실직에 대한 비난과 자신에 대한 무시라고 받아들여진다.
카메라 판매 일을 할 당시만 해도 한 달에 300-400씩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던 남편, 그러나 남편은 자신의 실직 이후 아내의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했던 남편. 연애 시절 엄마처럼 잘 챙겨주던 아내는 또다시 남편을 외롭게 만들었다. 혼자 남겨진 남편은 집에 있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남편도 일 안 하고 집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일을 구하고 있는데, 항상 소리만 지르며 타박하는 아내에게 좋은 소리가 나갈 리 만무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부부를 위해 ‘달라졌어요’ 전문가들이 나섰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기란 쉽지가 않다. 급기야는 상담받기를 거부하는 남편.. 얼어붙은 남편의 마음을 열고 부부는 관계를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예전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