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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
5호 2008년 11월 27일 (목) |
❚ 발행처: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대책위 / T. 2072-3440 / 010-8420-4004 |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고용승계를 이루어 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10월 본관지하식당과 13층 스카이라운지에 대해 감사원
감사결과를 이유로 공개입찰을 시행하여 기존의 업체에서 11월1일부터
CJ프레시웨이로 업체를 변경하였습니다. 업체변경과정에서 적게는 1년
많게는 21년동안 일했던 노동자들의 고용은 철저하게 외면되었습니다.
결국 본관직원식당과 13층에 근무하시는 노동자들은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에
가입하여 고용승계와 인간답게 살수 있는 권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11월1일 전원 고용승계에 대한 확답이 없으면 3000~4000명이 이용하는 식당을 폐쇄하고 파업을 전 조합원이 만장일치로 결의하며 투쟁을 준비하였고 결국 CJ프레시웨이는 계약을 폐기하고 서울대병원을 떠나고 조합원들은 전원 고용이 보장되는 값진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짝짝짝~~~
하루12시간 주1일 휴일 그리고 월120만원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사장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줄 알았던 식당분회 조합원들은 투쟁승리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배우고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배웠습니다. 지금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식당분회를 조직하여 함춘당,상아식당 직원들도 모두 가입하여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요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당분회 대표자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와~~~~
살아가는 이야기 -
서울대병원과 CJ를 상대로 당차게 투쟁한 그녀를 만났습니다.
지난달 CJ를 상대로 고용투쟁을 힘차게 진행하고 노동자로 우뚝선 식당분회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1.늦었지만 투쟁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우선 노동조합에 어떻게 가입하게 되셨나요?
- 9월말 경, 다른 업체가 11월부터 들어오고 모두 해고된다하는 불안한 상황에서, 친구가 아는 분의 전화를 받고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좋다 하더라는 소리를 듣고서, 또 평소 에 알고 지내던 간호사의 권유가 생각나서요...
2.근로조건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떠신지?
- 예 제가 12년 정도 일했는데 임금이 125만원이고 하루 12시간에 일주일에 한번쉬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외에는 별도 휴가가 없습니다.
3.별도의 휴가는 없으면 휴일이 필요할 때 어떻하세요?
- 연차휴가 생리휴가가 없기 때문에 휴가 사용 시, 일이 있으면 하루 일당60,000원으로 사람을 인력회사에서 불러와 쓰고 일당은 제가 지급하죠...휴~~
4. 투쟁이 시작되고 나서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점은?
- 지난달 서울대병원 노사협의회에서 병원장과 대면했을 때, 서울대병원 관리자가 서울대병원 직원이 아닌 사람은 모두 나가라고 했을때 서울대병원분회 간부께서 “10년 넘게 서울대병원에서 일한 사람들인데 왜 병원직원이 아니냐”며 소리쳐 줄때 정말 너무 감동스러워 눈물이 났어요. 또한 10월초부터 중순까지 처음으로 노조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득할 때 모임에 잘 모이지도 않고, 단합이 잘 안되고 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5. 투쟁승리 이후 현장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나요?
- 일단 좋아요.^^ 출근할 때도 서로 인사하고, 회식 때 건배도 한 번 더 외치고, 단합도 잘되고 서로가 더 솔직해 지고요... 전엔 출근하면 일하는 게 바빠서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일 만 했죠, 일도 많고 힘드니까요...
6. 일단 고용승계는 1년 더 연장되는 것으로 승리하였는데요. 그렇다면 이후에 목표라고나 할까..뭐가 있을까요?
- 일단은 임금인상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받지 못 한 게 너무 많은데 억울하죠... 그리고 일했으면 일한만큼 임금도 받고 8시간 넘어서 일하면 시간외 수당도 받고요...또 연차휴가등 휴가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 우리들의 요구안을 실현해서 이곳에서 계속 같이 일할 마음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저도 계속 일하고 싶어요. 그때까지 노동조합의 도움을 계속받고 싶어요, 퇴사할 때 까지.(웃음) 아들이 졸업하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인터뷰를 성심성의껏 해주신 조합원...그녀는 누굴까요?
강남성모병원 해고 투쟁하는 용역노동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서울대병원 비정규 대책위는 지난 7일 강남성모병원 간호부 소속으로 2년~6년간 근무한 비정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들은 환자 침대 시트교체, 병동 물품관리, 의료기구 소독등 간호보조업무를 담당했지만 파견법을 이유로 2008년 9월30일 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얼마나 걸릴까 라는 생각도 잠시 찾기 쉽게 지하철역과 가깝게 있어 찾기는 쉬웠다. 그런데 강남 성모병원도 서울대병원이랑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증축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낀 것이 “또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이 늘어날 것이며 누군가에 의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것이며 또 그 눈물은 누가 닦아주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병원 정문을 들어섰다.
마침 집회가 진행중에 있어서 우리는 집회에 조용히 합류하게 되었고 현재 강남성모병원이 어떤 처지에 처했는지 발언자들의 발언을 통해 알수 있게 되었다. 발언자들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면 병원은 이들에 대해 용역깡패를 동원해서 탄압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발언자의 얘기는 정말 상상할수 없을정도의 일을 격고 있엇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비정규직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남성모병원은 선전하고 있지만 파견업체와의 계약서에는 노동자들 1인당 월 200만원이상 계약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매달 60~70만원씩 파견업체가 가져가고 있었던 거지요.
우리는 약 1시간정도의 집회를 마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간담회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간담회에서 투쟁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진짜로 저 정도로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정도로 카톨릭 병원 이라는 간판이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30여분의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에 또 찾아와 연대 투쟁 할것 을 약속하며 집회장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파견법으로 파견노동자들이 보호될까요?
2006년에 정부가 파견노동자를 보호하겠다고 개정한 이 법이 이상하게도 강남성모병원을 포함해 파견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파견법은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것인지 알아봅시다.
질문 1> 왜 파견노동자를 보호한다던 파견법으로 강남성모병원 노동자들을 해고 한 것인가요?
파견업체와 병원 쪽이 “2년 된 사람들은 나가라”고 하는 이유는 파견법에 따라 2년 이상 일한 파견직 노동자는 직접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은 직접고용을 하지 않기 위해 2년이 되면 사람들을 짜르는 것이고 다시 2년짜리사람들을 들이는 것이지요. 그러니 결국 파견법은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철저하게 병원(사용자)를 위해 만든법이 아닐까요? 그러면서 이름만 우리들을 속이기 위해 파견노동자보호를 위한 법이라고 한것이지요...
질문 2> 그러면 모든 직종이 파견이 가능한가요?
근로자파견법이 적용 되는 업종은 26가지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든 업종이 파견에 해당 되는 것으로 보는것도 무리가 아닐듯 합니다. 왜냐하면 파견업종이 아니라고 해도 용역을 위장해서 사실상 파견노동자를 쓰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법으로는 용역을 위장한 파견은 불법입니다. 그래서 국회에서는 파견업종을 법적으로 완전하게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민주노총이 그것을 막으려는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3> 간호조무사도 파견이 허용 되었나요?
아닙니다. 간호조무사는 파견업종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질문 4> 그런데 어떻게 간호조무사가 강남성모병원에서는 파견이 허용 되었나요?
현재 파견허용업종 중에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업종은 원무, 수납, 간병인등 몇 개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강남성모병원에서 해고되었던 간호조무사들은 실질적으로 근로계약서에는 간병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완전 법을 악용하고 있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방법들이 여러병원들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파견법은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법이 아닌것은 명확한것 아닐까요? 그래서 노동자들이 뭉쳐서 이러한 법도 바꾸고 고용도 보장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2072-3440, 010-2867-2912)
첫댓글 우와, 서울대병원 비정규대책위에 우리 글도 실리니 좋네요~~ 우리도 파견노동자들 대상으로 알기 쉬운 소식지를 어서 만들자구요!!
이렇게 글을 다시 올려주시다니...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