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둘레길 3구간(산림휴양길) 4구간(동백길) 17km 국가숲길 도보여행
https://youtu.be/sVVhPPlELTk
한라산 둘레길 3코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 치유의 숲까지 걷는다
한라산둘레길 3구간(산림휴양길 2.3km)과 4구간(동백길 11.3km) 를 걸을 계획이다.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둘레길 2구간, 3구간, 4구간의 출도착점이다. 한라산둘레길 3구간은 자연휴양림 산책 코스이기도 하다. 매표소에 천 원을 내고 바로 앞에 있는 산림휴양길을 따라가면 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 치유의 숲까지 걷는다(한라산둘레길 3, 4구간)
한라산둘레길 3구간(산림휴양길 2.3km)과 4구간(동백길 11.3km) 를 걸을 계획이다.
짧은 3구간이 끝나면 한라산둘레길 4구간 입구에 도착한다. 법정사 방향으로 간다. 계곡을 지나 계단을 따라 걸으면 법정사 항일운동 기념비가 나온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삼일 운동보다 5개월 먼저 시작된 불교 중심의 저항이었다. 법정사는 그때 불타서 흔적만 있다고 한다.
※ 길표시나 지도 등에 <무오법정사>로 표기된 것도 있는데, 법정사와 같은 말이다. 무오년(1918년)에 항일운동이 일어나 그리 부른다.
한라산둘레길은 길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걷는데 불편하지 않다. 리본도 촘촘하게 있고, 헷갈리는 구간은 밧줄로 안내를 한다. 중간중간에 남은 거리도 알려준다.
때묻지 않은 원시의 길을 걷는다. 길을 가다 보면 계곡이 자주 나온다. 마른 곳도 있고, 졸졸졸 물이 흐르는 곳도 있고, 연못 같은 곳도 나온다. 잠시 앉아서 쉬다 보면 깊은 산속 옹달샘에 토끼가 된 기분이다. 다른 구간도 걸어봐야 알겠지만 참 좋은 숲길이다. 조금 여유롭게 시간 계획을 잡는다면 숲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깊은 숲에 길 표시 잘 된,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동백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동백나무 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가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동백이 햇살 속에서 싱그럽다. 아쉽게도 꽃은 없었다.
1919년 기미년 1 만세운동이 있기 5개월 전인 1918년 무오년 10월에 이곳의 법정사에서 항일운동이 있었다. 이 운동을 무오법정사항일운동이라 하는데 이런 연유로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무오법정사라는 명칭이 전해지고 있다.
소나무는 드물게 보이지만 대부분 우람한 고목이다. 많은 소나무가 벌목이나 자연도태 된 자리에 아직 어린 활엽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동백길을 걷는 동안 이십여 번쯤 한라산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을 걷는데 비가오지 않을 때는 물이 흐르지 않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험준한 급류가 흐르기 때문에 비가오는 날은 한라산둘레길 대부분이 출입 통제된다.
동백길을 걷는 동안 곳곳에서 아직 어린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수십 년 전에 사용하던 숯가마 흔적이지만 돌 사이로 자라난 나무로 인해 세월이 지나면서 그 모습을 잃게 될 듯하다.
동백길에서 만난 4.3 유적은 1950년 초 한라산 중산간지대로 숨어든 무장대를 토벌하기 위해 창설된 전투경찰대의 토벌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대와 경찰이 오히려 많은 국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비극적 사건의 가해자 흔적이다.
만화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수령 70년이 넘어 보이는 삼나무들이 뚝뚝 꺾여나간 모습이 보인다. 바람이 드센 제주에서 상대적으로 목질이 약한 삼나무의 가치를 다시 평가해야 할 듯하다.
한라산둘레길에는 500m 간격으로 국가지점번호 표지가 설치되어 있고 동시에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유사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2인 이상이 함께 걷기를 권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군사용 병참도로인 하치마키도로 흔적이다. 곳곳에서 바위를 깨기 위해 굴착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동백길 끝에서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향하는 돈내코탐방로를 만나는데 핑크리본만 바라보며 걸으면 다음길인 수악길로 접어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돈내코탐방로 안내소를 향해 내려오면 눈앞에 서귀포시와 그 너머의 바다가 넓게 펼쳐지며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걷어간다.
돈내코 탐방안내소를 향해 내려오다 숲을 벗어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서귀포시 전경과 그 너머의 바다 풍경은 쌓인 모든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 보낸다. 다시 힘을 내 주차장까지 2km를 더 걸었다. 동백길에서 총 15.5km를 걸었는데 휴대전화는 17km를 걸었다고 알려준다.
돈내코 주차장에서 차량으로 5분정도가면 원앙폭포가 있다.
돈내코(豚川口)란 지명은 멧돼지에서 유래한다. 화산섬인 제주도는 현무암 돌들이 많다. 비가 오면 물이 쉽게 땅속으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간다. 물이 귀한 멧돼지들이 물을 먹던 내천의 입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입구에서 길을 따라 340m 계곡 방향으로 들어가면 원앙폭포가 보인다. 처음에는 그냥 평지길이다. 숲속 깨끗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니 기분도 상쾌해진다.
원앙폭포는 한 폭의 예술작품 같다. 국전에 전시해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금슬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고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갈래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원앙처럼 사이좋게 떨어진다. 불현듯 전래 동화 '선녀와 나무꾼'이 떠오른다. 맑고 깨끗한 연못 같다. 지금이라도 당장 물에 풍덩 빠져들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첫댓글 한라산둘레길 3구간 산림휴양길, 4구간 동백길, 17km 완전종주 230214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CRH/329
회장님 의 흔적은 믿음이죠
늘 감사드림니다
또 이렇게 멋진 추억을 멩글어주시메 감사드려요
수고많으셨어요
예쁜추어캄사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한라산 둘레길 의 매력에 빠져
다음 구간도 기대 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