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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추석보내기
농경사회, 과학문명이 발달하지 못하여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든 시절에는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하기 힘든 천재지변이나 자연재해로 인하여 인간은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동물과 다름없는 衣食住에 모든 것을 투입하다 보니 산다는 것은 별것이 아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에는 무한한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을 있는 줄도 모르고 설사 있다하더라도 밖으로 표현하기란 극히 어려웠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해결된 상태에서 다른 욕망, 욕구를 추구하다보니 할 것이 많다.
그래서 다소 거추장스럽기도 한 결혼, 부모모시기, 예의 지키기 등을 팽개치고 제멋대로 살아간다. 사람이 죽으면 산에 가서 무덤을 만들고 1년에 한번 제사를 지낸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거추장스러워 요즘은 화장을 해서 날려버린다.
옛날 못 먹고 못 살았던 시절에는 그 한이 맺혀 죽은 후에라도 그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그러한 풍습을 따랐으나 지금은 풍족한 사회에서 살다가 떠나기에 거추장스러운 그런 풍습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 혼자 만의 만족, 나 혼자 만의 가치, 나 혼자 만의 생활이면 된다. 친척이고 가족이고 모두 다 거추장스럽다. 이러한 현상은 집단사회에서 개인사회로 넘어가는 중간단계라고 보아야 할 것인지.
그러나 동물이던 사람이던 사회생활을 하기에 거기에 필요한 규칙이나 생활양식은 따라야 한다. 모르지... 몇 백 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오늘은 추석이다. 가배(嘉俳), 한가위 라고도 한다. 농경사회에서 봄에 심은 작물들이 여름을 거치고 가을이 되면 풍성한 곡식을 선사한다. 가을 곡식을 수확하기 전에 힘들었던 과정을 생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술과 음식을 장만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거북놀이, 소싸움, 가마싸움, 활쏘기하며 일 년 중 가장 둥근달이 뜨는 뒷산에 올라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한때를 보낸다.
오늘 추석을 맞아 아들내외와 손자 손녀를 다리고 산책을 나셨다. 거제도에서 가장 산책하기 좋은 능포 ‘조각공원’으로 갔다. 나와 이들 그리고 손자와 손녀는 함께 산보에 나서고 며느리와 아내는 차를 타고 능포로 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거제시청에 자리 잡은 옛 고현성을 답사했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다.
여러 조상님께 인사 올립니다. 능포 조각공원을 찾아 아들과 손자와 손녀 능포 바닷가 문어 잡으려 왔슈...한 20마리 잡았나 능포 맛집으로 소문난 '자갈치 횟집' 맛이 끝내줍니다. 거제시민공원을 찾아 ( 옛고현성)...임진왜란 시 왜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곳, 성주는 사망하고 거제도 의병들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잔디밭 구르기...시키지 않아도 잘도 구르는구만... 내 꿈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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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고 여유로운 추석을 쇠셨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사진좀보내주세요.원본 그날 찍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