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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국내) 스크랩 변산대명콘도638호실의 봄 바다 - 2박3일 남도여행
양효성 추천 0 조회 543 17.02.25 14: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변산대명콘도638호실의 봄 바다 - 23일 남도여행

 

 

봄이 오고 있다.

아직 봄이 멀었다.

나른하다. 이제 광주에서 천안까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힘들다.

長城(장성)에 잠시 들려야하니 KTXSRX도 이용할 수 없다.

 

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은...쌀쌀함...나른함...

그렇다! 과식한 점심 뒤의 나른함!

고인돌의 고향-동학의 역사-고창을 지나고

변산에 이르러 내소사에서 잠을 깨려 해도 눈꺼풀이 덮인다.

곰소의 염전 젓갈정식-풍천장어도 지나...

오직 바닷바람이 잠을 봄잠을 쫓으려나...

 

그렇다...채석강에서 바다를 바라보자...

오지 않은 봄...

나른한 봄...

그 뿌연 황사인지 그 뽀얀 안개인지 모를 나른함을 날려버리자...

그런데 피곤하다.

나의 미래도...

아이들의 미래도...

 

어디선가 눈을 좀 붙여야겠는데 ... 주중에.. 이 논 가운데서..어디서...

-대명콘도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고...

바다가 보이는 방?

?! 씨 뷰요?!

....<끄덕끄덕>

 

....<터벅터벅-문을 열고 불을 켜고-커튼을 젖히고.....바다의 반을 이웃집이 가로막고 ... @#$$%^...전화기를 들고>

 

...방을 좀 바꿔주실 수는 없는지요?

...?! !! 내려오시지요........................

 

-638호실...!!!

.......................................

바다를 바라본다.

한참 바라본다.

燈臺(등대)인지 浮標(부표)인지 아스라이 한 점 노란 말뚝처럼 파도에 시달리고...더 멀리 떠 있는 섬은 위도(蝟島...고슴도치 섬...)라는 말은 이튿날 프런트에서 들었고....잠시 눈을 붙였다가...다시 바다를 바라보고...바다는 흐릿한 가운데서 점점 어두워가고...아래층의 사우나에 들리려 했는데 굳이 바다가 보이는 그런 욕조가 있으니... 잠시 몸을 덥히고....

 

저녁도 아침도 커피도 그냥 1층에서 해결하고 잠시 바닷가로 나섰는데 채석강까지 가지는 않았다. 프런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로비의 그림을 잠시 본다.

 

23일 남도여행 가운데...

변산에서 바다를 바라보다...

그 하룻밤의 휴식 때문에 638호실...

다시 이곳에 올 것 같다.

 

<로비에서...>

패브리커라는 미술 듀오가 있는 것 같은데...재료의 재해석이라고 할까?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버려질 스키를 토막 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skiing]이 아니라 빛을 흘리며 산으로 올라가는[skyey]느낌이다. 창밖에는 바닷바람이 불어 들판을 지나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는데 유리창 안은 따뜻하다...맞은편 벽에는 김인순의 상념에의 공간(130×160)’이라는 유화에 벌거벗은 두 사람이 담겨 있다. 들을 돌린 사람에 비스듬 소파에 기댄...

 

곰소에서 차창을 스치는 잠시 아름다웠다. 생각해보니 부안의 청자박물관에서 잠시 잠을 쫓고...이튿날은 전주로 가면서 김제의 벽골제 농경박물관에 들렀는데 이곳에도 벽천 나상목화백의 미술관이 있었다. <*>

 

대명리조트 변산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51

1588-4888

 

 

6층에서 바다가 바라보이는 욕조가...

 

침대 앞에 있고...

 

누워서 바다가 보이는...638호실

 

소파에서는 바다가...

 

일어서면 바다가 ....

바다는 나와 함께 잠들고...

봄과 함께 깨어난다.

 

채석강에는 그냥 로비의 사진으로 걷기로 했다.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오면 이런 낙조나...설경이나...

 

아침밥도  풍경나루에서 하고 잠시 산책로를 따라 걸었지만...

 

바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좋았고...

 

봄은 올것이라는 기대가 더 좋았다.

 

부푼 꿈을 안고 채석강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그들에게는 다시는 좌절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한다.

 

로비에는 작품이 진열되었는데...

 

페브리카의 설치미술이...

 

 

햇살과 창밖의 소나무와 여인과...

 

실내의 생각하는 사람과

 

변산반도에는 이렇게 갈곳이 많은데...

 

김제에는 벽골제가...

 

곰소에는 청자박물관이...

 

 

 

 

바닷가에서...

 

벽골제 농경박물관단지의 나상목미술관...

 

벽골제...천년의 물과 지평선...

이미 봄은 와 있고...또 다른 바다같은 평야...가슴을 펴보자...멀리-더 멀리...

 

 

김제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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