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1937년 대구광역시 비산동 빈민촌에서 주역의 대가로 알려진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이름 가운데 '이'(離)자는 아버지가 〈주역〉 팔괘의 '이괘'(離卦)에서 따온 글자이다.
팔삭둥이로 태어나서인지 키와 몸집이 평균에 한참 못 미친데다 왼손잡이여서 집안어른들의 걱정을 많이 들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신념과 가난한 살림 탓에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했으나 아버지와 함께 대둔산에 들어간 후 한학을 배웠다.
6·25전쟁 중인 15세 무렵 학교를 다니기 위해 집을 뛰쳐나온 후 부산·여수·광주 등을 떠돌면서 여관 종업원 노릇을 하며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주영·천승세·이근배·홍기삼 등과 공부를 하던 중 형편이 어려워 1년 만에 대학을 중퇴했다.
설상가상으로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홀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아이스케키와 빈대약 장수, 술집 웨이터, 가정교사 등등 20여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 주소 불명으로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1967년 자진신고를 하고 소집영장을 받은 후 논산훈련소와 조치원 예비사단에서 두 차례 신체검사를 받고 무종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1968년 동아일보사 출판부에 임시직원으로 들어가 〈동아연감〉과 〈한국고전백선〉 교정 일을 했다.
1974년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1기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한학 수업을 받았고, 국역실장을 역임하며 사료(史料) 읽는 법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국역 사업과 고전연구에 종사하다가 그만두고 글쓰기에 전념했다.
1976년부터 〈뿌리깊은나무〉와 〈월간중앙〉에 연재했던 글들은 훗날 〈한국의 파벌〉과 〈역사와 민중〉이란 제목으로 어문각에서
간행되어 한때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1981년 정신문화연구원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에 참여하다 글을 쓰기 위해 그만두고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으로 집을 옮겼다.
이후 글을 쓰면서 1986년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역사문제연구소 설립에 참여하여 소장으로 재직했고,
역사잡지 〈역사비평〉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역사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또한 1995년부터 10년 동안 칩거하며 5000년 한국 통사인 〈한국사 이야기〉(22책)를 써내기도 했다.
2004년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 등
을 맡았고 친일반민족행위 관련 단체 조사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2010년 현재 한일과거사청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국내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와 관련 피해자 단체,
그리고 민족운동 단체 및 학술연구단체 등 50여 개 단체가 모여 조직한 '진실과 미래, 국치 100년 사업 공동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07년 경기도에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로 이사한 후 글 쓰는 데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 〈인물로 읽는 한국사〉(10권), 〈조선 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 〈한국의 파벌〉, 〈허균〉,
〈역사풍속기행〉, 〈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 〈만화한국사이야기〉(7권), 〈역사〉 등이 있다.
1993년 제7회 심산상을 수상하였고, 2001년 제15회 단재상(학술 부문), 2006년 제1회 임창순 학술상, 2008년 제1회 녹두대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제1부 제왕의 길, 치국의 도
세종 : 인자와 위엄을 겸비한 현군
광해군 : 시대가 거부한 폭군 아닌 폭군
소현세자 : 시대를 잘못 만난 비운의 왕자
정조 : 조선후기의 짧은 르네상스
철종 : 세도정치에 희생된 강화도령
흥선대원군 : 파란만장한 개화기의 보수주의자
제2부 역사를 개척하는 위정자의 발자국
정도전 : 역사 속에 왜곡된 개혁정치가
황희 : 청렴하고 대범한 명재상
신숙주 : 충절과 변절의 차이
이목 : 젊은 기백의 선비
조광조 : 곧은 대나무, 모진 바람에 부러지고
유운룡 : 멸사봉공의 목민관
유성룡 : 온건과 타협의 명재상
강홍립 : 시대여론에 묻혀버린 실리외교의 공로자
이덕형 : 임진왜란의 일급 외교관
김육 : 이 비참한 민중을 위해 무엇을 할까
최명길 : 실리와 타협의 정치가
양득중 : 허구적 이데올로기에 맞선 올바른 현실관
박문수 : 무수한 일화 남긴 암행어사
원경하 : 당쟁의 와중에 대탕평을 주장한 정치가
제3부 개화기에 남겨진 친일의 흔적
박규수 : 시대의 한계에 고뇌한 개화의 선구자
김윤식 : 정세에 민감한 변신의 명수
김학진 : 동학농민군을 지원한 관료의 고뇌
김홍집 : 파란만장했던 정치가의 길
어윤중 : 근대사회의 희생양
민영준 : 나라의 불행과 개인의 영달
이완용 : 영악한 처세술로 나라마저 팔아먹은 반역자
박영효 : 애국의 길과 친일의 길
서재필 : 과연 진정한 독립운동가인가
최인 : 극적인 변절의 상징
제4부 정쟁의 소용돌이에 찢긴 금지옥엽의 고운꿈
인현왕후 : 사랑과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정순왕후 : 짧고 허무한 세도의 길
철인왕후 : 권력싸움에 희생된 비극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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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의 인물이나 사건을 익히 들어 아는 것처럼 생각나는 것은 책을 막 읽은 후일때이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다시 읽다보면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할려다 보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할 때가 있다.
이번에 청소면 추천도서인 이이화님의 인물한국사-3권도 이와같다.
알듯하지만 이런 일도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역사가에 의해서 관점과 새로운 내용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처럼 술술 읽었다.
여기에서도 이목, 유운룡, 양득중, 원경하, 김학진 같은 역사인물은 나의 과문한 탓으로
새롭게 읽었던 분들이다.
하여튼 새로운 발견이었다.
서재필에 대한 내용과 김학진에 대한 내용이 색다르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