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백내장, 한 번에 해결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질환 의료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안과 백내장 등 눈 관련 수술을 겨냥한 개선된 수술법이 속속 선보이면서 이제 노안(老眼)은 세월의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화 시대의 대표적 노인 질환, 노안·백내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행하는 질병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은 최근 몇 년간 질병별 입원순위 3위안에 드는 가장 대표적 노인 질환 중 하나다. 백내장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투명했던 수정체가 나이가 듦에 따라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나이에 비례해 50대의 60%,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갖게 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30~40대 청장년에게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은 노화 외에도 스테로이드 같은 특정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거나 안 외상, 안내수술, 만성안내염증 등으로부터 기인하기도 한다.
또 다른 대표적 노인 질환은 노안이다. 노안은 40~50대가 되면 대부분이 시작되는 시력노화 현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수정체와 이를 둘러싼 소대(인대)의 기능저하가 그 원인이다.
◇노안·백내장 '한 번에'… 보다 진보된 노안수술 출현
이런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의 수술로 해결하는 수술법이 최근 국내에 등장했다. 다초점인공수정체(레스토·테크니스·리줌 렌즈)를 삽입한 노안수술이 그것.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 초점이 하나인 단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후 근거리는 돋보기를 따로 끼고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노안수술은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까지 모두 볼 수 있어 수술 후 돋보기 착용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백내장 수술 후 노안 수술을 따로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레스토·테크니스·리줌 렌즈는 모두 미국FDA가 공인한 렌즈이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수술방법도 주사마취 대신 점안마취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이나 통증, 출혈이 없다. 또한 수술 후 바로 정상 생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노안·백내장수술 대상은 누구?
그렇다면 노안·백내장 동시수술 대상은 누구일까? 그 대상은 40~80대 연령층에서 백내장과 노안이 겹쳐져 있는 사람들로 평소 독서를 즐기는 사람, 문서작업이나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 먼거리와 근거리가 동시에 잘 보여야 하는 사람, 야외 운동이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골프·탁구 등), 기타 안경이나 렌즈가 불편한 사람 등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노안·백내장 동시수술법으로 치료하면, 95% 이상이 독서·야외운동·운전·컴퓨터작업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서 안경이 필요 없게 된다.
JC빛소망안과 최경배 대표원장은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돋보기와는 달리 눈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이 없고,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수술법이다"며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노안수술의 경우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패턴을 감안한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 담당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과 첨단장비를 통한 정밀검사가 이뤄져야 높은 환자만족도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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