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火旺山/757.7m) 경상남도의 중북부 산악지대로서 낙동강과 밀양강(密陽江)이 둘러싸고 있다.
이 산에서 관룡산(觀龍山)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에는 낙동강 지류인 계성천(桂城川)이 완만하게 흐르고, 동쪽에는 토평천(土坪川)이 저지대를 완만하게 흘러서 우포(牛浦) 등의 배후습지(背後濕地)가 발달하고 있다.
서쪽은 창녕읍에 이르는 산록지대로 산의 중복 이하는 매우 완만하고 도성암(道成庵) 남쪽 계곡은 더욱 완만하다. 산록에는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으로, 가을이면 갈대숲으로 장관을 이룬다.
도성암 일대의 지하골계곡은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 숲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며, 이 계곡을 따라 오르면 석축산성인
화왕산성(사적 제64호)이 있다. 둘레 약 2.7km의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의병 990명이 분전한 곳이다. 성내에는 삼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용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창녕은 예로부터 이 지방의 중심지로 가락국(駕洛國)의 고토이며, 낙동강에 가까워 쌀·땅콩·수박·고등채소 등을 많이 생산한다. 이 산의 600m 지대에 구축된 화왕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곽재우(郭再祐)의 분전지로서 사적 제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내에는 구천삼지(九泉三池)가 있다. 또한 북봉의 서사면에는 목마산성(牧馬山城, 사적 제65호)이 있다. 1914년에는 화왕산 서사면의 말흘리에서 신라진흥왕의 척경비(拓境碑)가 발견되었다. 남쪽 사면에는 옥천사(玉泉寺)가 있으며, 화살대[竹箭가 산출된다.
산행코스 : 산성교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옥천 삼거리 - 허준 드라마 세트장 - 화왕산성 동문 - 화왕산 서문 -
배바위 - 화왕산성 남문 - 옥천 계곡 - 임도 - 사방댐 - 산성교 주차장
산행거리 : 11.45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함께한 사람들 : 아내와 知人 2
15년만에 다시 찾은 화왕산
옛날 사진을 뒤적이다가 너무 오래전에 다녀온 곳이라 기억조차도 가물거리는 곳, 갑자기 떠나고 싶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는 어디 다니기도 어렵고...
산이 그래도 제일 안전하겠지?
지금 껏 산은 내게 늘 좋은것만 가져다 주었으니... 이번에도 반드시 무언가 좋은 걸 안겨 줄거야~~~
그렇게 무작정 찾아간 화왕산,
주말에 북적 거려야 할 고속도로와 휴게소는 코로나 여파로 너무나 한산해서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시원스럽게 질주 할 수 있어서
좋고, 산 아래쪽에는 활짝핀 개나리, 복사꽃, 매화, 진달래가 봄 향기를 흠뻑 전해주고 한적한 등산로에는 마치 나만을 위한
산행길인듯....
미처 봄을 느끼기도 전에 찾아온 여름 같은 날씨 덕분에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를때쯤 오솔길 소나무 숲 그늘이 반갑기 그지 없고,
고즈녁한 관룡사 법당에서 흘러 나오는 스님의 청아한 불경 소리도 너무나 좋고, 용선대 바위 꼭대기에 앉아서 내려다 보는
옥천리 계곡 풍경도 마치 한폭의 그림이다.
화왕산 정상에도 평소 주말 같으면 북적이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복잡할텐데...오늘은 나만의 화왕산이다.
파란 하늘 아래 비록 말라버린 억새지만 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장관이고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동문,서문,남문에서 바라보이는
화왕산의 모습이 각각 새롭다.
배바위 꼭대기에도 올라가보고 나 처럼 날씬한 사람만이 지나갈수 있는 바위 틈새로 빠져 나가 보기도하고...
남문을 통해 하산하는 옥천 계곡의 맑은 물은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산행중 흘린땀도 씻고 얼음 같은 차거운 계곡물에
발도 담궈 산행의 피로도 말끔히 지우면서...
화창한 봄날, 5시간 30분 동안의 산행이 단 1분1초도 아깝지 않을 만큼 화왕산이 가져다 주는 멋진 풍경과 여유로운 산행으로 너무나즐겁고 행복한 하루로 기억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