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不龜手藥[불균수약]...이라.

[甘田洞..權(氏)..]

 

不龜手藥[불균수약]...이라.

요즘들어 방산비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위산업은 새로운 수출동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한국의 방산 수출규모는

2008년 세계 28위에서 2014년에는 14위로 뛰어올라,

약 36억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저는 불균수약(不龜手藥)의 고사를 떠올립니다.
不 아니 불, 龜 거북 구,

 여기서는 터질 균으로 읽습니다.

手 손 수, 藥 약 약
이는 손을 트지 않게 하는 약이란 뜻으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송나라에서 대대로 솜을 물에 빠는 일을

가업으로 하여 손 안 트는 약을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나그네가 그 소문을 듣고

약 만드는 방법을 백 냥에 사겠다고 하자

솜빠는 이가 친척을 모아 의논하기를.

‘우리는 대대로 세탁 일을 해왔지만

약간의 돈만을 벌었을 뿐이다.

이제 약 만드는 기술을 팔면 백금을 받을 수 있으니,

그 사람에게 그것을 팔아 버리자.

’비법을 산 나그네는 그 길로 오나라 왕에게 가,

겨울철에 월나라와의 수전(水戰)에서

이 약을 쓰도록 했지요.

과연 손이 트지 않고 동상에 걸리지 않아

크게 적들을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오나라 왕은 기뻐서

그 사람에게 높은 벼슬에다 많은 땅까지 주었다고 합니다.

손을 안 트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한쪽은 큰 땅을 가진 영주가 되고,

다른 한쪽은 솜 빠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를 솜 빠는 일에 사용하는가,

전쟁에 사용하는 방위산업 기술로

활용하는 가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불균수약, 어떤 기술과 재능도 쓰는 용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고사는 기업에게는

우리가 가진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용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국가에게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수리온 헬기 등이 가져올 방위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생각해 볼 시사점을 주는 듯합니다.

한국 방위산업체들이 비리와

군사기밀누출에 시달리지 않고 자주국방,

수출보국의 중심이 되길 기원합니다.

불균수약(不龜手藥).mp3

[쏘나타]

고운글 잘보았습니다
기쁨이 있는 상큼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